가산 카나파니 저/윤희환 역 | 열림원 | 원제 Men in the sun and other Palestinian stories
<뜨거운 태양 아래서>라는 중편 소설과 짧은 여러 개의 소설 모음집.
표제작은 쿠웨이트로 밀입국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팔레스타인 인 세 사람이 물탱크에 갇혀서 질식해 죽는 이야기다. 밀입국을 약속한 물탱크 운전사는 왜 당신들은 탱크를 두드리지 않았냐며 운다. 왜, 왜 두드리지 않았느냐고.
두드리지 않은 이유는 국경의 군인들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그렇게 두드렸으나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해왔다는 절망때문. 이라고. 생각함.
작가가 70년대에 죽었는데 지금 상황은 그 때랑 뭐가 얼마나 다른지.
장면전환이 멋있었다. 회상과 현재의 이미지 연결이 좋았다. 정치적 문제를 다루지 않은 작품들도 좋았다. 아무튼 누구나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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