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 핑크라는 캐릭터 취향에 따라 호오가 갈리겠으며 나는 오다.
그래서 중반부 이후까지도 너무너무 지루했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로 파니 핑크 등쳐먹는 오르페오도 짜증났다.
다들 좋다 그래서 그냥 봤다.
그러다가 생일 케익을 들고 있는 오르페오의 모습부터 영화가 화악 달라졌다.
그리고 농 리에 드르르 리앙하는 노래가 나오면서.
결국은 눈물 주르륵=_=
두 사람 관계가 너무너무 좋고 슬프고 오르페오 우주로 떠난 것도 정말 기쁘고 심지어 등번호 23 남자 나타난 것도 하나도 안 싫다.
오르페오는 모든 사회적 소수자의 모습이 응축된 인물로 하층계급, 흑인, 무주택자, 게이에 죽을 병에 걸렸다. 그리고 죽는다.
역시 Keiner에서 K는 빠지는 게 좋겠다.
+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던 별로 매력없다고 설정되었으나 관객이 보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여배우가 종국엔 멋진 인간한테 사랑받으며 종결하는 그리고 특이한 조연 캐릭터가 반드시 나오는 기타 영화들이랑 똑같이 일 번 재미있게 보고 영원히 다시는 안 떠올리고 끝날만한 중반까지의 전개에 비해 그 전형적인 과정에서 약 10도 쯤 비틀어 오르페오와의 관계에 집중한 것이 영화를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몰고 갔다. 자꼬자꼬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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