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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젠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절제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차단하고 있는 중이다.

 

걸려오는 전화도, 문자도

모두 다 씹고 있다..

싸가지 없이...

 

--

 

누군가는 애써 수십번도 넘게 전화를 걸어주고..

누군가는 애써 모른척 해준다.

 

종일 십 수 통의 전화가 걸려올 땐

어쩔 줄 몰라 전화기를 꺼놓기도 한다.

 

--

 

그리고

보고싶었던

옛 인연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언제 한 번

살갑게 안부 전화 한 번 없던

싸가지 없는 나를

참 반갑게 반겨준다.

 

--

 

앓고 있다.

 

나아지면,

나아지면,

누군가의 손전화를

스스럼 없이 울릴 날이 오겠지..

 

좀 봐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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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1. 신체성이 자본을 부정한다.

 

운동에 있어서의 기본적 명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자본주의에 대한 불복종,

반차별, 보편적 삶, 자발적 가난, 직접행동...".

 

운동 하나로서는 애매하고,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않은 이 명제들을,

 

장애인운동은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장애인의 삶 자체로

어느정도의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1960~70년대, 푸른잔디회의

“우리의 신체성(身體性) 자체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있다.” 처럼..

 

--

 

2. 아는 사람은 다 인용해 먹는 "내부적 연대자"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장애인 활동가들은,

자신의 운동을 설명하기 보다는

그의 말을 빌어 "내부적 연대자"라 정의하는 것을 

보다 편해하고, 명쾌해한다.

 

어쩌면, 내부적 연대자라는 말은

관계나 입장, 처지의 동일성 등은 포함하지 못한채,

일정한 간극, 관계에 대한 규정 일지도 모르는데..  

 

부정하고 싶지만,

처지의 다름에서 오는 차이는

좁힐 수 없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끝끝내, 누군가들의 타인으로 머물수 밖에 없는..  

장애인운동의 비장애인의 입장은 그러한 것 같다.

 

---

 

3. 타인의 삶

 

지향해야 할 가치, 실천해야 할 운동으로서

장애인운동은 갈등도, 의심도, 의문도 필요 없었다.

적어도 장애인의 삶이 타인의 삶이었을 땐 그랬다.

 

장애인의 삶을 "타인의 삶"이라고 전제했을 때,

장애인운동은 비장애인 나에게 있어

아주 쉽고, 명쾌하다..

 

그러나 타인의 삶이 나의 삶에 포개어지는 순간,

간극은 사실로 다가오고,

명쾌함 없는 고민을 던져준다..

 

--

 

4. 위선

 

 장애인운동의 비장애인인 자신을

그는 내부적 연대자라,

그녀는 먹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연대는 깨질 수 있고,

먹물은 고체와 액체를 떼어내면 그만이다.

 

장애인운동, 장애인집단의

엇나간 당사자주의, 집단적 이기주의, 역차별..

비난했던 그 앞에서 

더이상 다가설 수 없는 한계에 대한 무기력감을 느끼며..  

  

온갖 꽃으로 장식된 나의 위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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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요즘은

수유리, 괄괄한 그녀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그녀, 열쇠를 준 다음 날,

목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잘 먹고 잘 살고 있어라.."고 말하고서는..

 

--

 

홀로자던 그 날,

떨어지는 어둠과, 빗방울소리에

몇번을 깨어났더랬지..

 

어둠에 거둬내지 못해,

소리를 닫아내지 못해,

 

가위에 눌린듯

힘겹게 누워있는데

네모난 그것이 손에 잡히고, 쿡 누르니

네모난 빛이 쏟아진다..

 

괴롭히던

어둠이 열리고,

소리는 밀려난다..

 

 

-----------

 

조율/ 한영애

 

알고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구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건 아닌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 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 나눌 수 있을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우..... 내가 믿고 있는 건 이 땅과 하늘과 어린 아이들

내일 그들이 열린 가슴으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 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

 

애절한 목소리가

가슴을 토닥여 주어..

한 곡을 모두 듣고서

다시 어둠과 소리를 불러내어..

꽤 오랜 시간, 잠이 들었더랬다.

 

그리고 며칠동안 귓가에 울려 찾아듣는다.

 

좋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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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발꼬락들의 사진 공개 2탄!! 준민네 다녀오다..

드디어 사진 공개 2탄에 들어갑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난 6월 8일..
거의 일년만에 준민언니를 만났습니다.
 
가기 전날,
다들 기대에 부풀어 이것저것 사고, 싸느라 전날은 정신이 없었구요..
가는 날은..
옥순선배와 숙경선배가 조용필 노래를 틀어놓고는 엉덩이를 흔들다 못해
어찌나 차를 흔들어 대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준민언니가 도착하면 바로 일 시킨다는 말에
휴게소에서 준민언니네 새참시간을 넘기느라 힘도 좀 들었네요.. 흐흐
(혹 새참시간 넘겨가면 일 안 시킬까하여서요..준민언니 잘못했어요.. ㅡㅡ*)
 
--
 
소의 응가 냄새 가득했던 따뜻한 그곳에 도착하니..
풀무학교에서 "촌녀ㄴ"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준민언니가 마중나와 있네요..
 
손톱에 흙물들이고,
밀가루처럼 희어멀건하던 얼굴은
구릿빛 피부가 되어있었습니다.
몸도 아주 단단해 졌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녀가 살고 있는 곳,
이렇더군요..
 
 
 
너무너무 멋지지요?
센과치히로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무르는 자리(발바닥 사무실??!!)가 
얼마나 차갑고 삭막한 곳인지 알겠더군요..
 
무척,
부러운 마음 가득!
 
하지만 결국,
일은 하고 말았다는.. ㅋㅋ
 
 
준민언니가 찍어줘서 준민언니 사진은 없네요..
 
흠..
 
다리는 좀 아팠지만,
오동통한 지렁이 찾기놀이,
꽤 재미있었어요.. ^^;;
 
---
 
그냥 그녀들, 그렇게 재미나게만 놀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실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회의가 계속되었거든요..
준민언니가 쏜
물고기의 섹쉬한 속살(회!)의 유혹도
그 매력이 별로 통하지 못했죠..
 
이 사진을 공개하려 했으나..
헉!!
너무 숭하여.. 공개를 미룹니다. 흠.. 
 
--
 
여차저차 하룻밤을 보내고,
휘~ 동네를 돌았습니다.
 
귀농한 분들이 많은 동네예요.
 
그래서 아이들도 많고,
아주 세련된 시골 마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갓 구워낸 빵 냄새 솔솔 풍기고,
유기농 농산물들로 가득한
생협도 있었구요.
 
헌책방과 공방도 있었어요..
 
공방은 마을 행사때문에 출장(?)을 나가신 관계로 잘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헌책방은 환상이었어요..^^
 
책 냄새 가득하고,
숙경선배의 피아노 연주가 공간을 가득 메웠어요..
마을 아이들도 곁에서 뛰노는데
꿈결 같았습니다.
 
 
정말 촌시럽지요.. 후후
 
 
---
 
모다 모여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오던 길..
휴게실 장미덩쿨 사이에서
사진 한 방..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년을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갖게된,
여섯 발꼬락들의 사진이예요..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준민, 옥순, 소연, 정하, 숙경, 효정
 
 
 
--
 
 
발바닥들은 최근이 이렇게 만나고,
이런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발바닥의 멤버 107명이 모두 모여
얼굴 마주보고
사는 이야기.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
 
오늘은 국회앞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교체에 장애여성 선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을 마쳤어요.
시작 직전까지 비가 왔다고 하던데,,
많은 분들이 연대해 주셔서 든든고 힘있게 진행됐습니다.
결과도 좋으면 더욱 좋겠지요..
 
 
기자회견 마칠무렵
옆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악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사안에 비해 자리는 쓸쓸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하다가 사무실에 들어와 메일을 보니 
파업에, 농성에,  기자회견에, 연대 요청에..
침통하게도 울음 섞인 아우성 가득합니다.
 
발바닥만큼 낮은 자리에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녀야 하건만,
발바닥에 불이 안나서인지.. 발바닥이 두 개밖에 안 되어서인지..
마음만큼 몸은 많은 곳에 연대하고 있지 못하네요..
 
발바닥 107쌍이 함께/ 발바닥에 불 한 번 지펴볼까요?
흐흐흐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메일이 너무 길어서 송구스럽습니다..
다음번엔
좀 줄여서...
재미있게 소식 전하겠습니다..^^
 
 
- 발바닥 막내 름달 효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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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발가락들의 사진 공개!! 1탄

요건 지난 달에 양평에서 있었던 발바닥 모임에서 찍었던 사진이예요..
정하언니가 남편 대승님의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찍은 게지요..
사진을 보니..
역시 제가 제일 풋풋합니다. 호호호
봄기운을 밀어내고 여름이 덮히던 날..
기분 좋은 기운이 가득합니다..
정하, 옥순,효정, 소연 순이구요..
이날 먹었던 복분자주에..
옥순의 가슴이 타들어 갔더랬죠.. 히히
그리고 아직도 -ing 입니다..
누구 ~
타들어가는 옥순의 가슴에
얼음물 좀..
촥!  끼얹어주실 분 안계십니껴?
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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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너희는 무장된 도덕성과 전문성으로 사람장사 하거라.

오늘 처음, 사회복지에 대한 후회와 실망,

그리고 학우들과 이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두시간동안 쓴 글이 다 날라가는 통에 간단하게 적습니다.)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두고

"사회복지생활시설 생활인 인권확보를 위한 연대회의

(이하 시설인권연대)"라는 곳에서 활동을 하게되었습니다.

이곳이 무얼하는 곳이냐면..

 

혹 학우님들중에 올 봄에 일어났던

김포의 "사랑의 집" 사건을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한 종교인이 미신고시설을 운영하면서

생활인들에게 지급되어져야 하는 국가 보조금을 횡령하고,

착한 생활인을 만들기 위해 시설에 대해 불만을 가진 장애인들에게

항정신과 약을 처방 없이 남용하여 6명의 생활인들이 사망한 곳.

생활하고 있는 치매노인을 폭행하여 사망케하고,

정신지체 여성들을 성폭력하고,

성폭력한 정신지체 여성을

뇌병변을 가진 자신의 아들과 축의금을 노려 결혼시키고,

이후에도 아들 몰래 이 정신지체 여성을 

성폭력해오던 시설장의 이야기.

얼마전 4년 구형으로, 찾아볼 수 없는 

무거운 처벌이라며 뉴스에도 꽤 올랐지요..

 

시설인권연대는 이제까지 이런 문제시설들을 법적대응하고

문제시설에서 생활하던 생활인들의 사후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이들의 문제를 사회에 알리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수년동안의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런 미신고 시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좋은일 한다"는 이유로 이런 문제 시설장은

얼마의 처벌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강제 폐쇄된 시설을 버리고 이름을 바꾼 새로운 시설로 둔갑시켜

이후에 또다시 미신고시설을 운영하는 형태는

더이상 새삼스런 일도 아닙니다.

물론 이가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면서

조건부신고시설로의 전환을 정부차원에서 주도하고

기금을 조성해 주었지만,

조건부신고시설로의 전환에 대한 관할청의 선택에 있어서

그 기준이 모호하며,

이러한 시설장에 대한 자질적 문제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합니다..

더욱이 조건부신고시설로 선택되지도 못한 미신고시설은

기도원같은 다른 형태로 바뀌어져  

실제로 미신고시설은 더욱 양성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위에 예를 든 문제의 미신고 시설이

매 해 시설인권연대에 제보되는 수,,

2005년만 비슷한 사건이 5건이었고,

이보다 경한 문제시설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신고시설.

법인이나 개인시설은 어떠할까요? 예외일까요?

아닙니다.

학우님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10년전에 붉어졌던 에바다, 아세아재단, 청암재단, 성람재단만 하더라도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극악무도한 인권유린이 이루어졌습니까?

 

현재 시설인권연대와 150여 단체가 연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성람재단의 예를 들어보지요..

성람재단은 13개의 시설을 가지고 있는

소위 동양최대의 대규모 사회복지 재단입니다. 

자산만 7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이사장이

10개월동한 1개 시설에서 9억7천만원을 횡령한 일이 있었습니다.

정신질환 생활인에게 도끼를 들려

가축도살장에 내보내 자살을 유도한 시설입니다.

폭행과 성폭력이 만행했으며,

생활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난방비를 횡령하는 과정에서

생활인 10명중 4명(평균)이 겨울을 나는과정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난방비를 아낀다고 생활인들에게 땔감을 마련하게 하고,

생활인들을 케어해야 하는 생활보조인들은 대신

이사장의 개인 농장으로 불려나가 종일 일을 해야했고,

신변처리조차 불가능한 생활인들은 방치되었습니다.

기저기도 지급해주지 않아서 일하시는 생활보조인이 사비를 털어

천을 끊어다가 생활인들 기저기를 대주었다고 하더군요..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으니 생활보조인들은 고무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을 담글 수 조차 없는 차가운

물로 생활인들을 목욕시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아들은 유학보내고,

이사장이 50만원 투자해 시작된 재단은 어느새

자산 7000억원이 넘는 거대 사회복지재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사장이 횡령혐의로 기소되면서 내놓아야했던 이사장의 빈자리..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이 와서 이사로 취임했습니다.

횡령한 그 돈으로 공부시킨 아들이 말입니다.

또 그의 부인은 일하지도 않는 보일러실 청소부로 등록되어

매달 월급을 타가고

생활인이 그 자리를 매꾸어 매일매일 일을 해야 했지요..

구속되어졌을 당시..즉 이미 이사장에서 물러난 그 시기에도

이사장은 고문이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매달 400만원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았습니다.

 

위의 두 사례는 아주 전형적으로 고착된

사회복지시설의 현재 모습입니다.

 

현행법상 100%정부지원이 되고, 감사를 받아야 하는 시설에서

어찌 이런일이 생긴 것일까요?

 

친인척들이 이사진을 채우고, 시설장으로 앉고,

혹은 명목상 이사진에 들어도

이사장의 의지로 일방적으로 사안들이 결정되는

허수아비 이사구조와 폐쇄적인 이사구조는

이 시설이 25년간 운영되면서

얼마를 횡령했는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그의 이런 범법행위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기가찬 일입니까?

 

물론 잘 운영되는 시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거대해 질대로 거대해져

"기업", "복지재벌"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이런 세력은 개인의 양심적 호소로 그의 개과천선을 기대한다거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하기에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수십년째 반복되어온 이 일들을 해결하는 일이 무엇일까..

사회복지시설을 투명하게 만드는 일은

결국 시설을 개방하는 일이었고,

일각에서 이런 움직임들이 수년전부터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 2일 공익이사제 1/ 3 도입을 골자로한

사회복지사업법이 발의 되었습니다.

 

학우님들, 사회복지시설을 투명하게 하여 비리를 근절하자는데,

혹 이 법의 개정이 이해가 안되십니까?

개정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어디에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은 있고,

이들의 반대가 우려되었기에,,

이런 비리시설에서 살다나온 이들. 근무한 이들,,

시서에서 나와 지역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인권단체는

개정을 염원하는 삼보일배를 지난 11월 2박 3일동안 진행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삼보일배가 끝나자 이를 반대하는 

사회복지보수계의 비상대책위가 꾸려졌고,

바로 오늘 그 보수계의 결의대회가

올림픽파크 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무려 420여개의 법인과 시설이 가입되어 있더군요..

 

--

 

힘든 사회복지의 길을 걸어온 엄청난

우리의 선배들이 그자리에 모여있더이다..

 

가기전만 하더라도

저는 그 자리에 모인 이들..

우리(사회복지학도)의 선배들의 이 자리에 가서 무리하게 목소리 높여야했던 이들(개정안을 준비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사회복지계의 이미지를 절하시키는 문제 시설문제를 이참에 해결하자고 동참해 줄 것이라는 기대또한 있었습니다..

 

그러나.. 투명하게 운영되어지면

전혀 문제될 것 같지 않는 사복법개정안인데..

호화롭게 열린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악법을 막기위한

비대위 결의대회에 수백명의 선배들이 참가했습니다.

 

- 사회복지서업법 개정안은 사회복지의 근간을 뒤흔드는 악법이라고 했습니다.

- 사회복지운영 자율권에 대한 침해라고 했습니다.

- 시설"사업"에 초기투자 했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사복법 개정안에 개입하냐 하더이다.

- 시설 운영 해봤냐고 물었습니다.

 


 




 

몰상식하고 무식한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오늘 그 곳엔 나의 학교 동기와

나에게 꿈을 주었던 선배와, 후배들이 있었습니다.

 

얼굴모르는 우리의 선배들은

후배들을 데리고 그자리에 왜 그리도 많이들 나왔을까요?

 

힘차게 팔뚝을 흔들고,

사복법개정악법반대 피켓을 흔들어대고,

구호라며 고함지르는 그들의 모습..

그자리에 모인 수백명,

,우리의 선배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눈물 한 바가지 쏟아내야 했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얻어온 것은 선배들에 대한 배신감과 사회복지에 대한 수치심이었습니다.

 

--

 

선배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쳤습니다.

 

=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사회복지 직업군은 그 누구보다 강한 인간애로 무장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 인간중심의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클라이언트가 바라는 사회복지를 구상해야 한다며

이상적 사회상을 가르쳤습니다.

= 사회복지는 더이상 동정과 시혜로서 클라이언트를 대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 가장 도덕적이고 상식있는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한다며 전문성과 도덕성으로 무장시켰습니다.

 

 

저는, 또 우리들은 그 가르침대로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바로 선배들이 가르쳐주고 공부한 그 내용으로 말입니다.

 

*4년동안 수도 없이 반복되던 지역사회서비스의 구축은 비단 교과서의 말이었습니까?

저는 그 말을 믿고 제가 실천해야 하는 사회복지를 그리고 가슴에 새겼습니다..  

* 도덕성과 인간애로 무장되어져야 한다기에

그런 이상을 꿈꾸면서..

한달에 월급으로 받는 50만원에

불평없이 밤낮 가리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의 비리문제 때문에 여름은 아스팔트 바닦에서,

이 추운겨울은 비닐 천막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이 역시 기쁘게 하였습니다. 선배들의 모습이었다 생각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사회복지공무원이 과로사로 쓰러지고,

복지관 일선에서 퇴근시간 한 번 제대로 지치지 못하며

박봉으로 지내는 사회복지사들이 한 둘 입니까?

그래도 저의 동기와 선배와 후배들은 일하고 있습니다.

 

*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는 방법.. 하느님처럼 떠받들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 이상향을 향해 의심없이 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아닌 타인을 위해 그토록 고민 하는 것 아닙니까?

 

--

 

묻고 싶습니다.

 

기득권을 유지하고 돈까지 버는 사업을 할꺼면,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지..

 

선배님들 왜 우리를 속였습니까?

왜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쳤습니까?

왜 우리를 그리도 힘든 길에서 전문성과 도덕성,

인간애로 무장시켰습니까?

 

처음부터 사실을 말했다면..

우리는 더 돈 잘버는 일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선배들의 발자국을 그리도 경건하게 뒤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

 

학우님들 잘 생각해 보십시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졸업을 앞두고 제 수업도 제치고,

졸업시험에 전전긍긍하면서도 개정의 과정에 매달린,

의심없이 6년이라는 시간을 사회복지학도로서 걸어온 제 자신이 가련하다 느껴졌습니다..

 

또한 선배들의 발자국을 의심하고..

사회복지에 대해 회의를 느껴야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선배들로 하여금

무장된 도덕성과 전문성으로

사람장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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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만성화에로의 두려움.

 



운동은 정의에 대한 신념.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행동.

운동의 힘은 죽음도 불사 않는다는 동지애.


 --


짖밟히고 뭉개지는 것이

처음엔 피눈물 섞인 분노를 일으켜도,


이것들이 반복되면

분노의 새파란 칼날은 어느새 몽둥이처럼 무뎌진다.

--

얼마전 맨바닥에서 잠들 동료들을 버려두고

자리를 떠나는 동료들을 봤다.

나는 그들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있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운동이 직업, 직업이 운동..


퇴근할 시간이 되어 자리를 떠난다는 그의 말이..

가슴을 내리 꽂는다.


--


생활과 일의 분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때론 커다란 고립감을 준다..


나같은 새내기가 무얼 알겠냐마는..


 혹 내가 오랜시간 이 일상의 반복들이

수년간 지속되면

지겨워지고, 단조롭다 느껴질 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운동은 그런게 아니다.

아무곳에나 동료들을 버리고,

내동댕이 치고 떠나는 게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몽둥이처럼 분노가 무뎌져도..

그래서는 안된다..


--

그들이 버리고 떠난 자리에 사람들은 남아서

맨 바닥 몸을 부비고 잠이 들었을 것이다.


그 시간 그네들은 알콜에 취해

미안함 섞인 맥주 한 잔 들이키고 있었을테지..

--

당신이 맨바닦에서 잠들때,,

다른 동료들은 어찌할까??


--

운동의 감수성..


그 저리고 저린 그 아픔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의 운동은 더이상 운동이 아니다.

그건 운동으로 포장한 사회에 대한 폭력이자

함께하는 동료, 서로의 믿음을 겨냥한 살인이다.


--


나는 두렵다.

훗날 내가

찬바닥에서 잠들 동료들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나무 막대기 같은 심지를 갖게될까하여..


 내가 행하는 정당한 행위가

기만적인 폭력으로 변질될까하여..


운동, 그 만성화에로의 무뎌짐에 대한 거부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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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들 잡으려고..

 

종로구청 앞 노숙농성.. 91일째..  

 

주변에 워낙 써글 건물들이 많아서인지

큰 집회때마다 종로구청 주변으로 몰려드는

시꺼먼 전경들의 포위망이 익숙하다.

 

 

--

 

10/22 민중 총궐기대회가 있었다.

전경들은 그노무 대사관 주변 통제하느라 종로구청 앞은 또

그녀석들로 아수라장이다.

 

차들도 통제되고..

우리는 농성장을 뜨지 못하고

우리 그네들의 커다란 목소리에 마음만 실어 보내고 있었는데..

 

--

 

아니.. 그때 종로구청에서 아이들이 쏟아진다.

선생(정말 "님"자 붙이고 싶지 않다..)의 통솔하에

아이들은 줄을 맞춰 재잘거리며 길거리에 섰다.

 

순간 시꺼먼 그녀석들을 보고 당황한 아이들.

 

"선생님 경찰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생 왈

 

"나쁜 사람들 잡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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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로 눈길을 돌리니..

30대 초반의 남성의 얼굴이 보인다.

 

순간 그 놈시키의 뒷통수를 확 갈겨주고 싶은 걸 꾹 참았다.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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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생이 조금만 생각하고 말을 뱉었다면,

아니 그 상황에 대해 아이들에게 조금만 객관적 설명을 덧붙였더라면..

 

아이들은 생각할 것이다.

 

"아.. 경찰이 나쁜놈들 잡으러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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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시간.

그 나이 때의 나의 모습, 청소년 때의 나의 모습, 대학 시절의 나의 모습이 흘러간다.

 

그리고 흠칫...

 

비슷한 교육을 받은 나.

 

바른생활, 도덕, 윤리 시간..

 

난 늘 국가주의와 애국을 세뇌당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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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경찰들의 얼굴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질서 "폴리스 라인"'

 

 이라는 닭장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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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참 서글퍼졌다.

 

오늘 제주에서 다쳐 피흘리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니 서글퍼졌다.

 

"김대중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라는 제목의 반햇볕정책론,

무심코 나에게 던져진 조선일보 사설을 보니 더 서글퍼졌다.

 

나라 말아먹으려 작정했다며

외국기업 몰아내려 한다 혀 차는

기차 옆자리의 아저씨의 화풀이 이야기에 또 서글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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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 름달이는 눈 앞이 깜깜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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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을 하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나 스스로의 낮은 "인권감수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느낀다.

나의 세뇌당한 뇌의 한 부분을..

 

--

 

모든 사람이 진보적 성향을 갖기는 어렵다.

그냥 성향이고 이념인 것이다.

 

문제는 그 고유의 영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이라는 힘 아래에 두려하고

이에 국가의 공권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교육시키고,

몇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본까지 뒷받쳐줘가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교육의 희생양인 나를

그 아이들을 빌어 똑똑히 확인한데서 오는 분노.

 

그리고 굴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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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를 찾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듬직하고 편안한..

조금은 신비롭고 신기한..

다 알지 못해도 미더운..

 

 

 

이웃집 토토로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바보같은 웃음 지어줄 수 있는..

갑자기 퍽하고 나타나

뽕하고 사라지는

이런 가슴 휑한날 퍽, 뽕 왔다 사라지는..

푹신하고 따스한..

조금은 신비롭고 신기한..

 

 

우산든 중간형 고양이 고슴도치..

그 외계적 생물이..

 

차가운 빗방울 스치는 이런 새벽

문득 만나고 싶어졌다..

 

 

슝~~~~~~~~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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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바칩니다..



 

 

 

"밑바닥에서" 뮤지컬 한 편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긴" 영화 한 편

 

한 일 년치 문화생활을 추석맞이로 모다 한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와 연극,,

모두 별 내용은 없었다.

지극히 감성을 자극하는 그들의 눈물 한 방울에

각각 뺨 한 번 적셔주고 나의 감상을 끝낸다.

 

남은건 그 내용보다는

그들이 미친듯 몰입하는 듯 보여지기를 바라는

거시기다(아마도 주제가 되겠지..).

 

사랑에 미쳐버리고..

증오에 미쳐버리고..

질투에 미쳐버리는..

 

그 강렬한 감정들이 왜 지금 나에게는 부재한 것인가?

 

그들이 밑바닥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분명 어딘가 닮긴했는데..

 

약간의 염도를 가지고 있는 나의 눈물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한다 생각하며 자리를 털어냈다.

(물론 그것들이 재미없었다?! 는 결코 아니다.

 여전히 삶의 활력소, 작은 일탈들..) 

 

 

 

그냥 가련하다고 생각해봤다.

 

왜 난 그 어떠한 감정에도 솔직하지도

따라서 복종하지 못하여

때때로 노출되는 순수한 감정에, 상황에 미쳐보지 못하는가...에...

 

그들이 밑바닥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없어서?

미친듯 증오에 젖어 소리치는 주인공의 아픔이 나에게는 없어서?

일말 사랑이라고 불리우는 따뜻한 감정이 나에게 없어서?

아픔. 절망.증오.사랑.미움...

 

언젠가부터 그러한 감정들(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이

마치 나에게는 없는 것인양...

기계적으로 알지 못하는 시간, 장소에 내쳐버린것 같다는..

 

 

너무나 지쳤노라, 그래서 허덕이고 있는나..

 

그러나 거기에 도달하기까지의 나의 감정들을..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아우성치지 못하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개인의 감정들을 스스로 짖밟고 있는건 아닌가에 대한

인간적 동정심을 스스로에게 가져보며.

 

 

 

약간의 염도섞인 물방울, 름달에게 바친다.

 

 

 

--

 

밑바닥에서,, 음악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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