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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
으헉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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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07년 11월 19일 밤 10시.
첫 눈 왔다.

 

바람 한 점이라도 들어올새라 문 꼭꼭 닫고 커튼도 꽁꽁 치고
이불을 싸안고 있는데,

 

첫 눈이다~~
는 문자가 날라온다.

아니나다를까 조투덜 녀석이다.

 

어라~
반가운 마음에 반팔 차림인 것도 잊고 베란다 문을 열어 젖혔다.

웅-----하고 또 문자가 들어온다.


역시 이번엔 선빙녀석.
(아 둘 밖에 없다.T_T)
엉덩방아로 이미 첫 눈 신고식을 치른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고,

선데이**이라는 빈축을 한번 사주고. (나는 일부러 이런 반응을 즐기는 듯..?ㅋ)

 

아 정말 첫 눈이야?

 

디카를 찾아 얼른 몇 장 찍는다.

나는 요즘 내 삶을 기록해 놔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강박은 강박이고
늘 상황이 지나서야 생각나는 디카가 어쩐 일인지 오늘은 제 때에 떠올라 주시는거다.

 

 

 

비록 까만 화면에 흰 점뿐인 사진이었지만 너무 추워 어떻게 더 잘 찍어볼 생각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다시 바람단속을 하며 따뜻한 이불 속으로 고고씽.


(술먹으면 삼자연애를 외치는 나에게 늘 바늘구멍의 여지도 안 주지만ㅡㅡㅋ)
나를 생각하는 건 녀석들 뿐이라고,
정말 겨울 오기 전에 새우를 한 번 사줘야 하는데라고 이불 속에서 혼자 상념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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