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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기자단 시사IN 창간

 

 

사회 + 종합
 
"시사IN 창간호는 9월 15일에 나옵니다"
[현장] 시사기자단 창간 선포식, 하루종일 심장이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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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새 이름 '우리 시대의 정직한 보고자'<시사IN>
ⓒ 오마이뉴스 이경태
 

11일 명동성당 꼬스트 홀에 <시사IN> 창간을 축하하는 수백의 노란색 종이비행기가 날았습니다. 문정우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장이 마이크를 붙잡았습니다. 사회자 최광기씨가 "마지막 발언인데 설마 뒷풀이 공지같은 이야기는 아니겠지요"라며 톡 쏘아주더군요. 모두의 박장대소. 그리고 문 단장의 마지막 말에 꼬스트 홀은 박수소리와 환호소리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시사IN > 창간호는 9월 15일에 나옵니다."

양심의 힘으로, 독자의 힘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사저널>은 죽었습니다. <시사저널>을 만들었던 기자들과 독자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죽음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약속했습니다. 양심의 힘으로, 독자의 힘으로 다시 취재현장으로 돌아오겠다고 말입니다.

오늘 그들은 그 약속의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문 단장은 꼬스트 홀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사람들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매체를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힘든 길임을 알았지만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모인 분들의 힘으로 지금까지 왔고 아직도 이 분들의 기대만큼 참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좀 쉬고 싶습니다. 오늘만큼은 좀 뻐기고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 밤새 <시사IN>의 창간을 축하하며 놀아봅시다."

문 단장의 말처럼 이날 창간 선포식은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 <시사IN>홍보대사로 최광기, 권해효, 서유석, 황현희, 김유석씨가 위촉됐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사회를 맡은 권해효씨와 최광기씨는 만담커플처럼 결정적 순간에 사람들의 웃음을 만들어냈고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만큼은 대선 이야기 하지 말자"며 수준급의 가무를 뽐냈습니다. <시사IN > 홍보대사 개그맨 황현희씨와 그의 동료으로 구성된 개그콘서트 '집중토론'팀은 <시사저널> 사태를 신랄하게 풍자해 사람들의 배꼽을 빠지게 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노래패 '꽃다지'의 공연 때 자리에서 일어나 뛰고 춤추며 열광했습니다.

그 축제의 중심에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일년이 넘는 시사기자단의 투쟁기간과 한달 반이 약간 넘는 <시사IN > 창간 과정이 영상으로 비춰질 때 사람들 몇몇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영사막 위로 흐르는 <시사IN > 발기인 명단 장면에서는 사람들의 박수는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힘찬 박수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시사IN >의 창간을 축하해줬습니다. 정동익 전 동아투위 위원장은 "혹시나 <시사저널> 사태가 동아투위처럼 오래갈까마 마음을 졸였는데 정말 잘 됐다"며 "모두가 기개 있는 기자들과 독자들의 사랑. 모두의 덕이다"고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이들도 하나 같이 "<시사IN >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는 "오늘은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순간"이라며 축하를 했고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벌써 첫 걸음부터 크다"며 "훌륭하게 부활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독자들 "앞으로도 차가운 감시와 뜨거운 애정을"

 
▲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모임', '시사 서포터즈' 이들이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이날의 또 다른 주인공인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모임'과 '시사 서포터즈'도 무대 위에 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시사IN >의 출발을 축하하면서도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사 서포터즈'는 "우리는 시사기자단의 서포터즈가 아니라 '자유언론'의 서포터즈다"며 "앞으로 <시사IN >에 대한 차가운 감시와 뜨거운 애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그들 덕분에 새 매체 <시사IN >이 시사기자단이 밝힌 대로 '우리 시대의 정직한 보고자'가 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저까지 마음이 든든해지더군요.

 
▲ 시사기자단과 독자, 그리고 발기인들은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시사IN>의 창간을 선포했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흥겨웠던 <시사 IN > 창간 선포식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기자들과 독자들은 뒷풀이가 예정되어있는 세종호텔 1층 커피숍으로 이동했습니다. 문 단장은 "맥주와 음료수 무한리필을 약속받았다"고 했는데 과연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이날 하루 유난스레 뛰는 심장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모두가 춤추고 일어나 뛸 때 괜히 코 끝이 매워 혼났습니다. 오늘 만약 시사기자단의 '뻐꾸기'를 받고 참석하셨다면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사IN>. 다가오는 9월이면 만날 수 있습니다. 독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참언론'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시사IN> 파이팅!
 
 
2007-08-12 13:27
ⓒ 2007 OhmyNews
 

http://www.sisaj.com/      참언론 실천 시사 기자단



 
 


시사저널 사태 일지

2006년 6월16일
(금요일)

• 심야에 인쇄소에서 삼성 이학수 부회장 관련 경제면 2쪽 기사 삭제.
• 해당 책은 시사저널 제870호.(해당 책은 6월27일자 발간 호이며, 가판에 깔리는 시점은 6월19일 월요일이었다.)
• 시사 주간지의 경우, 가판 시간이 길어 발간일이 일주일 정도 앞서 있다.

6월17일
(토요일)

• 경영진, 기협회장에게 ‘기사 삭제했다’ 통보

6월19일
(월요일)

• 이윤삼 편집국장, 뒤늦게 기사 삭제 사실 알고 항의 표시로 사표 제출.
• 민언련·기자협회 등 편집권 침해 비판 성명 발표

6월20일
(화요일)

• 경영진, 이윤삼 편집국장 사표 즉각 수리.

6월25일~

•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 편집국 팀장들에게 편집회의 참석하라고 직접 업무 지시.
• 해당 팀장 전원(7명), 삭제 사건에 대해 유감 표하는 것이 먼저라며 편집회의 불참.
• 팀장 전원 연서명으로 불참 이유 담은 공식 답변서 제출.
• 노사간에 업무 지시와 답변서가 공문 형식으로 여러 차례 오감.
• 사측, 업무 지시 불이행을 근거로 해당자 전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
• 팀장 전원 서면 경고, 총괄팀장과 편집팀장 감봉 3개월

6월29일

• 시사저널 기자들을 주축으로 한 시사저널 노동조합 출범.
• 시사저널 기자들은 17년 동안 ‘기자협의회’ 활동을 통해 시사저널의 제 문제를 회사와 협의 해옴.
• 기협은 매년 임금 협상을 진행해 기자직뿐 아니라, 일반 관리 사원의 임금 인상율을 결정하는 등 실질적인 노측 대표 단체. 편집국장의 사표를 단 하루만에 수리하는 등 경영진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기협 조직을 노동조합으로 전환시켰다

7월5일

• 금창태 사장, 한겨레21 고경태 편집국장과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민희 공동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
• 소송 규모는 각 단체당 1억5천만원으로 총 4억5천만원.

7월9일

• 경영진, 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등과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

7월31일

• ‘시사저널 기사 삭제 사태를 계기로 본 삼성과 언론’ 토론회 개최.
• 주최: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장소:국가인권위원회
• 참가자:정청래(의원), 양문석(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이상호(MBC 기자), 손석춘(한겨레 기획위원), 김상조(한성대 교수), 안철흥(시사서저널 노조위원장) 외

8월10일

• 금창태 사장,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외부 매체와의 기사 협약 일손 남는 기자들을 온라인 쪽으로 돌릴 계획“이라는 등 조직 개편 의욕 내보임.

8월14일

• 장영희 취재총괄팀장 무기 정직, 출근 금지

8월23일

• 백승기 사진부 팀장을 ‘자택 대기발령’ 내려 출근 금지
• 기자 10여명, ‘나도 징계하라’ 개인 실명 대자보 통해 금창태 사장 비난.

8월24일

• 경영진과 노동조합, 단체 협상 돌입.
•이후 실무 협의 포함 총 14차례 협상을 벌임.

9월10일

• 평기자 2명, 사장 의자 편집국으로 옮긴 뒤 정직 3개월 처분받음.
• 경영진, 실명 대자보 붙인 차장·평기자 6명에게 서면 경고.

10월12일

• 시민단체와 언론 유관 단체로 구성된 ‘시사저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출범(2007년 현재 가입 단체는 총 22곳)

10월16일

•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족(공동대표:고종석 이재현, 약칭 ‘시사모’)
• 시사저널 후원 일일 호프.

10월24일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시사저널 노동조합에 제18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수여.

10월26일

• 서울서부지검, 금창태 사장이 기자협회·민언련·한겨레21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 건에 대해 2건은 무혐의 처리, 1건(한겨레21 고경태 편집국장)은 벌금 3백만원에 약식 기소.

12월5~7일

• 경영진, 비상근 편집위원 대거 위촉. 정치 2명, 경제 2명, 사회 3명 등 13명.

12월8일

• 백승기 사진팀장, 마케팅 전략팀(판매국) 대기 발령.

12월15일

• 단체협상 최종 결렬. 총 14회에 걸쳐 단체협상 진행했으나 86개 조항에서 이견.
• 시사저널 노조, 서울지방노동위에 조정 신청.

12월26일

• 시사저널 노조원 24명, 파업 찬반 투표. 21명 찬성으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업하기로 결정.

2007년 1월3일

• 1회 조정 연장. 조정 실패.

1월5일

• 시사저널 노조, 첫 파업(1월5일 하루 한시 파업).
• 경영진, 서울문화사 제2 사옥(용산)에서 비상근 편집위원 16명 동원해 시사저널 제작 돌입.

1월8일

• 경영진, 기자들 이름 빠진 시사저널 제899호 발행.
• 커버스토리 ‘ 2012년 부활 노리는 노무현의 속셈’ 김행 편집위원이 작성.

1월10일

• ‘짝퉁 1호’(제899호) 지면 53%를 중앙일보 기자 혹은 중앙일보 출신이 메움(중앙일보 계열 컨텐츠업체 JES 포함).

1월11일

• 시사저널 노조, 오후 1시부터 전면 파업 돌입.
• 노조, 회사의 대체 인력 투입을 부당 행위로 보고 노동부에 고발장 접수.

1월12일

• 시사저널 노조, 서울문화사(용산) 앞에서 시사저널 불법 제작 중단 촉구 기자회견.
• 경영진, 오마이뉴스에 ‘짝퉁 시사저널’ 비판 기사 실은 고재열 기자 인사위원회 회부.

1월15일

• 경영진, 노조원 상대로 ‘회사 시설물 사용 금지’ 업무 지시.
• 기자 이름 빠진 ‘짝퉁 시사저널’ 2호(제900호) 발행.
• 중앙일보 전·현직 기자가 메운 지면 비율 56%(중앙일보 계열 컨텐츠업체 JES 포함).

1월18일

• 경영진, 오마이뉴스에 ‘짝퉁 시사저널‘ 비판 원고 기고한 서명숙 전 시사저널 편집장, 고재열 기자 등에 내용 증명 보냄.
• 기사 수정 혹은 삭제 하지 않으면 소송하겠다.

1월19일

• <짝퉁은 가라! 부활하라, 진품 시사저널!> 거리문화제 개최.
• 경영진, 시사저널 홈페이지(www,sisapress.com)에서 독자 의견 담는 ‘자유게시판’ 폐쇄.

1월22일

• 경영진, 오전 11시께 시사저널 노조에 전화로 직장 폐쇄 통보.
• 시사저널 노조, 오후 1시경에 긴급 기자회견.

1월24일

• 열린우리당 시사저널 파업-직장 폐쇄 진상조사위 꾸려. 위원장 정청래 의원.
• 시사저널 노조, 임시 거리 편집국 설치.

1월25일

• 시사저널 공대위(시사저널 편집권 독립과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언론단체 공동대책위) 기자회견 개최.

1월31일

• 단체협상 재개

2월2일

• 고재열 기자 무기 정직

2월6일

• 금창태 사장 첫 기자회견
시사저널 노조 반박 기자회견
PD수첩 <삼성공화국, 언론은 침묵하라?> 방영

2월7일

한국기자상 공로상 수상 - ‘경제권력 감시의 파수꾼’

2월12일

<기자로 산다는 것> 출판기념회 및 시사저널 노조 후원회

2월13일

제2차 삼성본관 앞 기자회견 - 노회찬 의원 지지발언
국제기자연맹(IFJ) 성명서 발표

2월14일

시민사회단체, ‘짝퉁 시사저널’ 취재 및 기고 거부 성명 발표
언론정보학회, 시사저널 사태 관련 세미나 개최

2월22일

서울문화사 앞 기자회견
<오마이뉴스> 창간7주년 기념식 참가

2월23일

제3차 삼성본관 앞 기자회견
-한성대 김상조 교수 지지발언

-삼성 신입사원 교재 내용 비난

2월24일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첫 오프라인 모임
-성명서 발표 결의

2월28일

서울문화사 앞 기자회견
대학생 대안언론캠프 특강

2월11일

노조 블로그 개설(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

3월6일

새언론포럼 주최 '자본권력과 언론의 자유' 토론회

3월초순부터 사측과 냉각기간. 노조측은 외부 기자회견 및 공세적 발언 자제하기로

3월12일

국제기자연맹 총회 개막식에서 시사저널 사태 언급

3월16일

시사저널 노조-금창태 사장 면담. 집중 협상 기간 시작

4월4일

협상 결렬. 노조 집행부 전원 사퇴

4월5일

노조, 신임집행부 선출. 위원장에 정희상 기자

4월10일

용산 서울문화사 앞에 임시 노조사무실 개소

4월11일

심상기 회장 북아현동 자택 앞 침묵 시위

4월 20일

시사저널 노조 파업 100일 거리 문화제

5월 2일

심상기 회장 중재로 노사 교섭 재개

5월 16일

노사 교섭 결렬

5월 28일

파업 기자 전원, 노조 집행부에 사표 위임

6월 18일

시사저널 사태 발발 1주년 기자회견 및 끝장투쟁 선포
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6월 25일

시사저널 노조 총회, 파업 기자 전원 집단 사퇴 결의

6월 26일

시사저널 결별 기자회견

7월 2일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출범 및 신매체 창간 선포식
www.sisaj.com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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