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한원cc원춘희 입니다

 

 

참세상 속보에서 펌.

그냥, 이런 글을...

매일 읽고 할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필요로 할 순간이 올 것 같아서..........

 

 

한원cc원춘희 입니다
한원c.c노동조합
21278 322  /  1
2005년 04월 03일 16시 41분 34초
안녕하세요?
저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한원cc 대외협력부장 원춘희 입니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과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의 허락도 없이 나의 인생를 접으려 했던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연대로 한원본사의 천막투쟁이 잘되고 있으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월말 가압류와의 한판적인 싸움에 저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것이 낮이고, 밤이고, 저의 목을 사슬로
조금씩 조여오는 가운데 3월의 집중투쟁을 앞두고 있는 2월말 조합원들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조합원은 “내가 안입고 안먹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아이들입에
아무것도 넣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라도 뛰어야 겠다.”

그런말은 들은 제마음은 갈기 갈기 찢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잡기만 할수
있는 일은 아니였고 미워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는 물러설 곳도 없었고
저 또한 당장에 집에 가압류가 알려지면 저희 엄마 안그래도 몸이 안좋으신데..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일이 벌어지고 이틀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죽겠다고 할땐 언제고 살겠다고 수술이니
주사니하며 목구멍에 밥을 넘길때는 수치심을 느끼며 10여일동안은 단식아닌 단식
으로 버티다 점점 우울증까지....

2주정도 되었을쯤 사측은 제가 “쑈”를 한다라는 말을 전해 듣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정말 죽었어도 저들에게는 한번의 “쑈”밖에 안되겠지 라는 생각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말 죽을 각오로 싸우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못하겠는가

그런생각에 열심히 챙겨먹고 하루라도 빨리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에 얼마전 3월27일
부터 한쪽손으로라도 도울수 있을까 싶어 출근하고 있습니다. 와서 보니 양손이
이 있어도 부족하게 열심히 싸우는 동지들을 보고 더욱더 힘이나고, 많은 연대의
동지애가 있어 기필코 승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동지들이 있기에 다버리고도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뵙고싶은 동지들이 많아요 일일이 연락 못 드려 죄송하고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단결만이 살길이다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자!!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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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4 15:47 2005/04/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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