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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니 사실, 내 경우엔 병은 아니지.
참을 수 없다거나, 견딜 수 없다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거나...
맞는 표현도 못 찾고 있다.
나를 참지 못하는 건지, 여기를 참지 못하는 건지, 상황을 못 참는 건지, 어떤 사람을 못 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힘들고 지긋지긋해.
도대체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생각하기도 뭣하궈...
말하기도 뭣하궈...
그냥 구글어스-구글스페이스 보면서 놀고,
우리 결혼했어요 보면서 비실비실 웃고,
학교에서 만드는 모형은 날림을 만들고(정말 구질구질하긴 하더라';;;),
공부도 그냥 그렇고, 일도 그냥 그렇고,
나라 꼴도 그냥 그렇고, 내 꼴도 그냥 그렇네.
우왕~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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