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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 등록일
    2007/04/01 01:25
  • 수정일
    2007/04/01 01:25
오래전부터 (그래봐야 블로그를 만들고 난 뒤지만...) 2007년 4월 1일에는 하루종일 방에 처박혀서 블로그에다가 어떤 글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고, 그래서 4월 1일에는 아무 일정도 잡지 않으려고 했다. 물론 4월 1일에 뭐 하자는 사람도 없었지만... 그러나, 돌아버릴 일이 생겼다. 당장 내일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 하루종일 불려다닐 것 같다. 나는 이미 이 사건의 결론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울 아버지는 믿지 않으신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과, 믿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상태일 거다. 그래서 또 달려오신다. 당신이 이 결론을 받아들이게 되는 일을 기대하는 수밖에... 3월 31일 보드게임 번개의 후기, 4월 1일에 원래 쓰려고 했던 글 등등 그 모든 것들을 엄청 미뤄야 할 것 같다. 피곤하다. 오늘 매우매우 재밌었으나, 또 그 뒤에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 한 통에 의해서 다시 우울한 모드로 돌아와버렸다. 내겐 여전히 나를 돌아볼 시간, 어떤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시간.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 시간은 여기 거대한 형세를 갖추고 널부러져 있으나, 지금 이 순간, 그것이 내것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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