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13일차 돌레(4200)-라바르마(4330)-루자(4390)-마체르마(4470)

 

1. 꿈에 어머니가 젊었을때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몇 차레 과거 사람들의 꿈과 어머니 꿈... . 낮에는 올라가고 밤에는 과거로 여행을 한다. 오늘은 짧은 트레킹 코스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수제비 같은 셀파스튜를 먹었다. 9시가 넘어서 길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다. 2. 처음만 조금 가파르고 곧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지금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야크를 놓아 기른다는 방목장들이 보인다. 두서양인 남자가 내려온다. 내가 고쿄피크 갔다왔냐고 물으니 거긴 못가고 근처까지는 갔단다. 조금더 가는데 한 서양인 여자가 네팔리에게 업혀서 내려온다. 고산증세때문인가 보다. 트레킹 탈락자들이 보인다. 주의해야겠다. 복식호홉에 좀 더 신경을 썼다. 3. 올라가는 데 두 네팔리가 보인다. 지도를 좀 보여달란다. 이곳이 8100미터대의 초요유 뷰포인트라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 안 보인단다. 루자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잔디밭이 좋아보인다. 잠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바람이 좀 분다. 일어나 걷는데 좀 더 심해진다. 마체르마에 도착했다. 일렬로 방들을 지은 로지가 인상적이다. 거기로 갔다. 깔끔하다. 4.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털양말을 껴신고 식당에서 셀파스튜를 먹었다. 카레맛이 난다. 물통에 뜨거운물으 좀 달라고 해서 몸을 녹였다. 아무래도 아까 잔디밭에서 누워있었던 것이 문제였나보다. 여기는 4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말이다. 옷도 더 껴입고 올라왔어야 하는데 얇게 입었다. 잠이 온다. 방에 들어가 잠을 좀 잤다. 5. 다시 일어나 식당 난로에서 불을 쬐었다. 저녁을 주문하고 일기를 썼다. 서양인 몇몇이 보인다. 시드니 스포츠과학교사가 아들과 함께 왔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에게 학기중아니냐고 물으니 한 2주 허가를 받았단다. 이 아들과 지도를 보았는데 내일 도착할 코쿄리에서 북쪽으로 초요유 베이스 캠프 갔다오는 길도 좋단다. 음 가봐야겠다. 한 커플남녀는 지리에서 걸어왔단다. 6. 이불을 받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곳 로지들은 이불을 일찍주지 않는다. 일찍줘서 만약 그냥 자버리면 식사로 장사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인거 같다. 2시쯤 일어났다. 밖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 한 서양인이 취했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고산지대에서는 화장실을 참을 수가 없다. 산소부족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무조건 가야한다. 갔다가 돌아오는데 그 서양인 소리를 지르다 뭘 집어어던저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빨리 들어가야겠다. 7. 머리가 좀 아프다. 고산 증세같다. 추위를 먹은게 문제였다. 루클라에서 얻은 고산병에 먹는약 반알과 두통약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050404(월) 여행 130일차 (잠) 마체르마 로지 트윈 룸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셀파스튜 블랙티 2100원 (140루피) 점심 셀파스튜 티 1800원 (120루피) 저녁 참치피자 티 2700원 (180루피) (간식) 미네랄워터 1리터 2250원 (150루피) 뜨거운식수 800미리 1200원 (80루피) .......................................... 총 1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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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14:18 2005/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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