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99일 랜트카투어 5일차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나니 두 부부는 일하러 나가고 없고 흑인 가정부가 있다. 식탁에서 계란 후라이, 주스, 토스트, 육포를 먹었다. 그런데 내가 어제 샤워하는 사이에 로메나가 빈트훅으로 전화를 해서 새랜트카가 오기로 했단다. 이면 일이 힘들어진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9시간거리에 견인해가고 전달해주는 비용이 더 나올 것이다. 역시나 베버리가 전화로 확인해서 물어보는데 얼굴이 일글어진다. 전화로 사정해서 새랜트카 오지않고 여기에서 고치기로 했다.

 

2.
이곳 오시카티의 도요다 수리점으로 가는 견인차량이 도착했다. 가다가 자동차용품점에서 클러치세트를 샀다. 1인당 4만원 돈이다. 도요다 카센터에 들어갔다. 2시간에 고치는게 아니라 6시간이 걸린단다. 시간당 수리비가 들어간다. 최소한 25만원이다. 거기다가 타이어도 하나 사야한다. 오늘차 수리비가 대박이 난다.

 

3.
수리점을 나와 한 커피숍에 앉았다. 로메나가 울음을 떠뜨린다. 어찌하나. 위로를 했다. 나도 여행5일만에 디카 소매치기 당했다. 중요한 것은 몸의 안전이다. 우린 어제 그 상황에서 굉장이 운이 좋았다. 어제는 생각해 볼수록 위험했던 날이었다. 네팔 히말라야 초요유 베이스 캠프 갔다가 시커먼 먹구름이 몰러와 길이 안보여 겨우 내려왔던것이 자연의 경고라면 이번의 인간의 위험이다. 어제 그 아이들중 부모가 당장 병원비가 급하면 돌변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회적인 가난에 있다.로메나가 울음을 그친다.

 

4.
기분전환겸 민소매티를 하나 사야겠다. 옆쪽 옷가게에 들어가 몇개 골라 입어보고 결정했다. 베버리도 다른 옷가게에서 하나 산다. 수리점으로 돌아오면서 한 식당에서 쇠고기요리와 맥주한병을 점심으로 먹었다. 고기가 질기다. 수리점에 와서 진행상황을 물으리 뭔가 부속하나를 더 교체해 추가비용이 든단다. 1300씨씨 도요차승용차를 아웃도어카처럼 몰았다. 베버리 거의 울려고 한다. 자기는 이제 수리비내면 돈이 하나도 없어 영국으로 바로 돌아가야 한단다. 자동차판매영업소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나와 ATM가서 수리비 낼돈을 각자 뽑았다.

 

5.
3시가 좀 넘어서 차가 고쳐졌단다. 시험주행겸 타이어를 사러갔다. 여기서 앞쪽 라이터의 플라스틱이 깨진것을 확인했다. 랜터카는 이런게 문제다. 다시 와서 수리에 대한 모든 비용을 치뤘다. 1인당 15만원의 돈이 수리비로 들어갔다. 몸다친데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길이 좋은 추메브로 다시 가기로 했다. 어제 재워준 백인부부 슈퍼마켓으로 가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다시 수리한 차로 출발했다.

 

6.
돌아가는길에 작은 판자집과 대가족이 모여사는 전통가옥을 방문했다. 17세 손녀딸이 영어로 집을 소개해준다. 어제 40나미비아달러내고 입장한 왕의 집보다 훨씬 생생하다. 한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간다. 이제 해가진다. 다른 상점을 방문하다. 또 살짝 모래밭에 빠졌다. 오늘로 3일째 모래밭에 차가 빠진다. 날이 컴컴해졌다. 아프리카의 밤도로는 가로지르는 동물때문에 위험하다. 로메나가 바짝 정신을 차리고 운전에 집중한다. 중간 한 마을에서 쉴까 했지만 그냥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 밤길에서 누구를 만날지 모른다.

 

7.
9시가 넘어 추메브 숙소에 도착했다. 도미토리룸에 짐을 풀었다. 둘은 그냥 쿠키에 소세지먹고 만단다. 나는 밥을 먹어야겠다. 밥을 지어 스파게티 소스에 비벼먹었다. 재어놓은 마늘을 먹었다. 좀 먹은거같다. 일기를 쓰려고 식탁의자에 앉았는데 잘 안써진다. 아직도 볼팬으로 쓰는 일기에 서투르다. 내가 디지틀인간형도 아닌데 말이다. 침대로 와서 몸을 뉘었다.

 

050921(수)

 

(잠) 추메브 마우스버드 돔 12000원 (75나미비아달러)
(이동) 랜터카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간식) 고기,맥주(12) 콜라2병 1600원 (10) 도마토 800원(5)
식빵 560원 (3.5) 콜라 720(4.5)
(기타) 클러치세트분담 40320원(252) 타이어분담 16800원(105)
차수리6시간기타 88000원 (550)
민소매상의 4000(25) 인터넷15분 1600원(10)

 

................................................ 총 188,000원 (1178나미비아달러 )

 

하루신세진 부자백인의 집

차 수리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린 작은 판자집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진다

당당하게 포즈를 취해주는 증조할머니

17세 소녀의 방

할머니 할아버지 오빠 손녀딸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어머니와 딸

조카아이를 안고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10/03 22:44 2005/10/03 22:44

Trackback URL : https://blog.jinbo.net/aibi/trackback/405

« Previous : 1 : ... 303 : 304 : 305 : 306 : 307 : 308 : 309 : 310 : 311 : ... 70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