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31일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이 숙소에서 하루더 묵자. 마침 방에 빨래줄이 걸려있다. 이제 입을 옷이 없다. 한시간정도 양동이에 1회용세제를 풀어 옷을 담궈두었다. 빨래를 시작했다. 한 백인이 샤워하려고 기다린다. 이제 다 끝났다. 방안 빨래줄과 의자에 가득 널었다. 마음마저 개운하다. 밖으로 나왔다. 2. 한 여행안내소에서 잔지바르 그림지도를 하나샀다. 여행하면서 지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정교한 지도와 이쁜 그림지도는 하나씩 사는 편이다. 상가쪽으로 걸어가다가 한 인도식당에 들어갔다. 인도정식인 탈리는 아직 안된다고 하고 양파볶음밥을 시켰는데 정말로 양파만 가지고 밥을 볶았다. 3가지 소스들이 먹을만하다. 3. 먹고 나와 인터넷 할곳을 찾는데 일본어 된다는 광고를 붙여놓은 곳이 보인다. 윈도우 XP에선 일본어가 되면 동아시아 언어력팩이 깔려있는거다. 간단히 설정에서 한글입력만 추가시키면 한글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여행역사가 깊은 일본인들 덕택에 한글인터넷을 쉽게 할 수 있다. 4. 다른 숙소를 알아보다가 잔지바르 극장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옛날 큰 극장 규모다. 한국은 효율성 때문에 작은 상영관들로 포개졌지만 여기는 그대로 있다. 마침 상영시간이다. 입장료가 200실링이다. 1000실링을 내니 거스름돈이 없어 나중에 오는 4명 입장료를 받아서 준다. 들어갔다. 그런데 영사기 방식이 아니라 빔프로잭터다. 그것도 구식인지 흐려서 도저히 못봐주겠다. 10분보고 나왔다. 극장직원들에게 잘 봤다고 인사를 했다. 5. 빅토리아 호텔이 보인다. 그런데로 잘만하다. 손님이 없는지 10달러로 할인해주겠단다. 내일 오기로 약속을 했다. 숙소돌아가는길에 집에 국제전화를 했다. 나이지리아 항공기 추락사고때문에 걱정을 했나보다. 왜 빨리 안 돌아오냔다. 빨리 가고있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배가 고프다. 난 무슬림도 아닌데 사서 고생이다. 무슬림들은 6시 20분부터 먹을 수 있다. 저기 구르마에 갓구운 빵을 판다. 빵을사고 주스를사서 숙소로 와서 먹었다. 6. 저녁이 되었다. 다시 바닷가 노점으로 나갔다. 꼬치구이 사먹고 다시 골목쪽 거리로 와서 새우한접시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방에 놓아둔 빵 하나에 구멍이 파여있다. 쥐가 들어왔다. 그런데 방 구석들을 확인해도 쥐가 들어올만한 구멍이 없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한 작은쥐가 침대밑에서 나오더니 방 문 밑틈으로 나간다. 7.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스포츠체널을 켜니 이번에는 스페인 프로리그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았다. 호나우딩요는 정말 자신의 개인기를 팀의 활력으로 연결시키는 경기력을 보인다. 모기에 안물리려고 얇은 이불을 틈새없이 해서 덮고 잤다. 051023(일) 잠) 잔지바르 싱글룸 9000실링 식사) 아침 양파볶음밥 라시 2500 간식) 물 300 과자 1000 포도주스 200 대나무주스 500 빵 200 섬피자 600 새우접시 500 꼬치구이 1000 수박 200 물 주스 400 기타) 인터넷 3000 잔지바르지도4000 국제전화 5000 영화 200 ............................................. 총 25,700원 (28600실링)

한 무슬림삐끼를 따라가서 묵은 숙소

잔지바르 바닷가



박물관. 정전이고 입장료가 3불이라 들어가지않았다

 

허름한 극장 입구에 붙은 포스터들

잔지바르 극장

오늘 상영시간표.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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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16:38 2005/1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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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은하
    2005/11/04 00:43 Delete Reply Permalink

    그동안 짐이 많이 늘었나요? 아님 아직 단출한 편인가요?
    짐은 무거워도 마음만은 가볍게!
    형의 끈기와 방랑벽에 거듭 놀라고 있어요.
    근데 언제 돌아오시는 거죠?

  2. aibi
    2005/11/07 16:15 Delete Reply Permalink

    심은하)오리털 파카등 겨울옷과 씨디플레이어와 씨디들, 그리고 욕심에 사긴샀는데 영문이라 거의 읽지못한 책들해서 기본 무게나 나간답니다. 식료품 가방은 가벼워졌네요. 어제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빅토리아호수가로 왔답니다. 방랑벽이라니요? 나름대로는 착실한 스타일이랍니다.^^ 일단 지금 속도로 이집트까지는 가야죠. 뭐 억지로는 아닙니다. 거기서 돌아가도 비행기는 안탈거에요.

  3. jlee
    2005/11/08 18:24 Delete Reply Permalink

    지금 호치민에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도 거의 두달이 되가네요. 아프리카는 원래 루트에 없어 별 공부를 안했더니 어디가 어딘지 지명이 생소하기만 하네요. 이집트에서 육로로 돌아오면 이란이나 파키스탄쯤에서 한번 만나질 수도 있겠네요. 여행이 일년쯤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집니다. 건강하세요.

  4. aibi
    2005/11/09 00:23 Delete Reply Permalink

    jlee)1년 4개월 예정의 여행자시로군요. 저보다는 속도가 빠르네요. 아마 팝응우라오 거리에 묵고 있겠네요. 비싼 아프리카에 비교한다면 베트남 정말 싸고 좋았던거 같아요. 김트레블에서 메콩강 투어 왕창하고 움직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행 1년... 글쎄요. 배낭여행 초자라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살던 생각이 더 많이 나긴합니다. 이집트에서 육로로 가는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돌아간다면 더 북쪽루트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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