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76일

날씨 맑음

 

 

 

1.

오늘은 피라미드를 다녀오자. 피라미드는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전철을 타고 기자역에 내렸다. 버스정류장을 찾는데 한 남자가 자기도 거기 간단다. 일류호텔에서 야간근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다. 이 인상좋아보이는 남자를 따라 큰 버스 작은 버스를 탔다. 결국 이남자 낙타타는 오피스로 데려가려한다. 하여튼간에 다들 장사꾼이다. 손을 흔들고 나와 걸었다.

 

2.

이남자 덕분에 관광객이 안 가는 동네로 왔다. 한 빵집에서 빵을 사면서 길을 물었다. 빵을 너무 많이 준다. 피라미드가 동네에서 보인다. 이건 생각해오던것과는 다른 이미지다. 여기가 후문인가보다. 입장료를 끊고 들어섰다. 바로 이쪽에 스핑크스가 있고 그뒤에 카프라왕의 피라미드가 보인다. 피라미드는 카프라왕의 얼굴을 본딴것이라 한다.

 

3.

피라미드로 가까이갔다. 감흥은 크게 없다. 200만개 이상의 돌이 사용되었단다. 전체 중량이 700만톤에 이르고 아직도 그 건축과정이 불가사의로 남아있는 곳이다. 지금부터 4-5천년전의 이집트 고왕국시기의 건축물이다. 참 만드느라 애를 썼다. 왕이 건축에 욕심을 부리면 백성들이 죽어난다. 청년들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그 옆 쿠푸왕의 피라미드로 갔다. 세계 최대의 석조건물이다. 사각 피라미드는 정확히 동서남북 방향을 가리킨단다. 같은 숙소의 여성둘을 만났다. 피라미드안을 학생할인받아 만원돈주고 고개 굽히며 들어갔는데 볼게 하나도 없단다. 원래도 들어갈 생각이 없었지만 안들어가기로 했다. 볼게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내가 피라미드나 이를 둘러싼 미스테리에 대한 책을 읽고 관심이 있다면 이 피라미드 안은 상상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수피댄스 보기로 했다.

 

4.

정문으로 내려와 에어컨 버스를 탔다. 숙소로 돌아와 쉬다 5시반경 8명이 같이 모여 택시 두대에 나눠타고 수피댄스 하는 곳으로 갔다. 한참을 기다렸다. 이제 댄스가 시작된다. 전통북 솔로와 캐스터네츠 솔로에 이어 한 남자가 나와 돌기시작한다. 이거 저러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할 정도로 40분가까이나 돈다. 초당 1번에서 빠르면 두번, 1분에 90번, 40분이면 4천번 가까이를 어떤 환희에 젖은 얼굴로 돌다 들어간다. 다음 2부는 3명의 남자가 역시나 돈다. 좀 즐거운 얼굴들이다. 돈 밝히는 이집트에서 공짜라는게 의야할 정도로 괜찮은 공연이다. 같이간 한 여성은 실험실에 있다가 그만두고 이스라엘에 오래있었단다. 터프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세르비아 보스니아 지역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여행루트에 추가해야겠다. 

 

5.

택시타고 돌아왔다. 사람들과 헤어지고 오랜만에 페스트푸드점에서 치킨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 같은 고향의 여행자들과 대화를 했다. 나도 이제 카이로에서 움직일 준비를 하자. 방으로 들어갔다.

 

 

 

051211 (일)

 

잠) 이스마일 돔 16이집트파운드

이동) 피라미드 왕복버스 지하철 4파 수피댄스택시 4

입장) 피라미드 20파

식사) 거리햄버거 2.5파 치킨세트 20파

간식) 주스 4파 빵 2파

기타) 인터넷 6파

 

...................................... 총 15,700원(78.5이집트파운드)

 

피라미드가 보이는 골목

야체장수 아저씨

피라미드 후문 스핑크스와 그뒤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오른쪽이 가장큰 쿠푸왕의 피라미드

스핑크스 배경으로 셀프카메라 한장

부서진 스핑크스의 코는 오스만투르크 지배시절 원시대포 발사 과녁으로 사용되어서 란다



수피댄스가 시작된다

최고의 북실력이다. 프라이드를 한껏 머금은 도도한 얼굴이다

애처로운 한쪽 방향으로만 돌기

치마를 풀어 벗어던지는 묘기도 선보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1/04 18:56 2006/01/04 18:56

Trackback URL : https://blog.jinbo.net/aibi/trackback/492

« Previous : 1 :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