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4(일)

- 일산마두도서관 감 / 도서 열람  

- 빌린책 반납하고 빌림

- 도시 공간 생활세계 / 현대정치와 사상 /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060925(월)

- 노뉴단 출근

- 지난영화제준비회의정리

- 현장노동자영상주체 작품 조직 연락

- 노뉴단 성원들과 함께 저녁먹고 대화, 전철로 오산으로

 

060926(화)

- 오산에서 5시 50분 버스타고 건설현장으로

- 오야 분위기 안좋음, 밥값 해야한다고 말함

- 건물 8층부터 내려오면서 지하 4층까지 핀뽑고 망치질 벽정리작업

- 정신없이 일함, 오늘 오산으로 가겠다고 함

- 교통체증, 버스안옴. 한시간 기다려 707번 버스타고 오산으로


060927(수) 

- 오전 건물 다른계단 8층부터 5층까지 핀뽑고 망치질 벽정리작업

- 오후 미장을 위한 아시바 설치

- 리어카로 레미콘 네포데씩 카(엘리베이터)로 올림

- 미장 기구들 정리

- 그러면서 오야와 관계 회복됨

- 오야 숙소로 샤워 편의점에서 사발면 김밥 음료수 먹음, 편의점 의자에서 바람쏘임.

- 동탄 동네 둘러보기, 할인스포츠점

- 오야 숙소 오산으로 옮긴다함.

 

060928(목)

- 오전 5층부터 내려오면서 핀뽑고 망치질 벽정리 작업        

- 오전 막걸리 심부름 수원분들과 대화, 오야 방옮기는 것 소재로 대화, 편히 대해주심

- 오후 지하까지 벽정리 작업

- 옆 빌딩으로 와서 벽 정리 작업

- 지하로 레미콘 푸대 나르기

 

 


*

- 몸상태는 적응과정에 있다.

- 핀뽑고 푸대나르는 기본적인 일도 적응되어가고 있으나 가장 어려운건 시끄러운 환경에서 시키는 일을 알아듣는일이다.

- 큰 무리가 없다면 이대로 3개월 이곳에서 일할수 있을 것 같다.

- 월요일 문제 때문에 오야와 약간의 긴장감, 열심히 일해서 관계회복. 영화제 기간 빼주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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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23:54 2006/09/28 23:54
  1. nudity
    2006/10/08 10:39 Delete Reply Permalink

    어떻게 추석은 잘 보냈나 모르겠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챙겨라! 신경 쓸 여가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몸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니...^^

  2. 아이비
    2006/10/09 13:40 Delete Reply Permalink

    nudity/일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추석 잘 보냈다. 송편도 빚고 북한산계곡도 가고 어제는 같이 냉면먹고 라디오스타 영화도 봤다. 식구 달랑 둘뿐이라 이런 명절에 약간의 쓸쓸함은 피할 수 없는거 같다. 사정 비슷한 너도 가을 잘 보내기 바란다.~

  3. 노동
    2006/10/24 00:39 Delete Reply Permalink

    노동은 신성한것으로 여기며
    세상을 창조하는 노동으로 가장 원초적인 노동
    사람을 살리는 노동으로 바닥의 노동자
    어느 현장이는 현장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사고나지 않기위해
    노동력을 집중하여 돈을 벌기위해서
    몸의 노동과 육체의 노동의 가치를 다시생각하게 합니다.


 

060919(화) 

- 6시20분에 오산터미널에서 만나 신도시건설현장으로 갔다.

- 10층 상가 두동 미장 대모도일, 3개월일, 월~토 작업, 일요일 휴일 시스템이다.

- 40키로 사모래 포대 날라 큰 통에 붇고 저어 양동이에 담아 아시바 위로 날라주고 물통 올려주고 장비 날라주고 청소하는일이 기본이다.

- 일과는 6시반정도부터 작업시작해서  8시 아침, 12시 점심, 3시반 참, 5시반~6시 작업종료

- 지하3층, 미장일 용어 익히기 시작하다.

- 익숙하지 않은 몸에서 힘겨운 반응이 오다.  

- 오늘 일이 끝났다. 봉고차타고 근처 잡아놓은 월세방으로 감

- 방 두개에 오야 미장이둘 나

- 저녁으로 삼치구이백반먹는데 가격 비싸다. 소주 세잔마심

- 9시뉴스보고 방에 와서 누움, 오야와 대화 


060920(수)

- 아침 5시40분 기상, 세면, 출발

- 오전 대모도 일머리 파악, 일의 공정을 파악해서 제때제때 날라줘야하는데 헤메다.

- 오전 지하2층 벽 미장일 점심먹고 낮잠 30분, 오야와 옆건물 지하3층 높은곳 칠할수있게 아시바 설치, 벽돌쌓아 바르는 조적일 보조, 미장일 마무리 청소

- 미장 구성원들은 오야(40대중반), 수원팀 2(46,53), 안산팀 2(40대초반), 충청 2(40대중반), 나

- 나에게 그동안 뭐했나, 왜 이일을 하나, 전망없으니 하지마라라고 함  

- 노가다하면 결혼도 못한다고 함

- 오산가는 버스 시간 확인

- 숙소로 돌아옴 

- 근육통 심해져 제대로 눕기도 힘들다.  


060921(목)

- 아침 몸상태 조금 풀림

- 일시작, 10층부터 미장전단계 못등 뽑고 정리작업

- 오후 일계속, 4시부터 방수일, 벽돌에 고소레바름 

- 일 잘 배워라고 격려받음

- 6시 20분 버스 타고 오산으로

- 안전화사고 센터와서 3일작업일 보고 논의

* 평가

- 3일작업하면서 겨우 일적응, 최소 신뢰 회복, 몸 적응과정

 

060922(금) 

- 5시5분기상 5시 50분 707번 버스탐 20분만에 공사장 도착

- 수원팀 안옴, 오야와 10층 에어컨 턱 청소작업

- 내려와 안산팀과 리어카로 푸대나름

- 오야 고향가고 한시간동안 신도시 둘러봄, 깜빡잠

- 점심먹고 8층부터 벽정리작업                      

- 참먹고 지하3층 푸대나르고 우마나름 미장대모도 마무리 정리 7시넘어 마침

- 오야 숙소로 저녁, 자다 일어나서 월요일 다른일이 있어 하루 빼달라고 사정

- 잠


060923(토)

- 작업장 도착, 토요일 장비정리 페인트나르기

- 미장 보조일, 지하4층 정리 아시바 끌어올리기     

- 아침먹고 벽정리작업 4층반

- 점심먹고 벽정리작업 2층반부터 끝까지

- 오야 월요일 빼주기로 함

- 수원팀 차타고 수원쪽으로, 버스 전철타고 서울로

- 용산에서 곱창구이 먹고 일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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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00:32 2006/09/26 00:32
  1. 노동
    2006/10/24 00:32 Delete Reply Permalink

    막노동 노가다 현장의 노동의 열기와 땀이 느껴 집니다.
    소중한 당신의 기도가 느켜집니다. 가난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바닥의 소리가 신선하면서도 썩어진 세상의 혁명을 부릅니다.


 

 

3개월동안 지역활동을 위한 체험노동을 해야하는데

시간조건 따지다 보니 일용노동은 여의치 않아보인다.

오늘부터는 월급제 노동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이력서와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

 

이력서 양식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쓰는데 이력서라는걸 스스로는 처음 써본다.
그런데 내가 전에 한 활동은 여기서는 도움이 안된다.

구직초자라고 눈치밥을 먹어가며 물어 신문배달 카센터 노가다 피자배달 운반노동등을 했다고 칸을 채우고 사진을 복사해 붙이고 나왔다.


동사무소에서 등본다섯통을 떼고 우선 00마트로 갔다.

 

5층 인사과로 가서 이력서 내러 왔다니까 나이를 물어본다. 

그러더니 담당직원 파트타임 구직양식을 주며 쓰란다.

그리고 희미하게 지금은 계획이 없지만 전화하겠다고 말한다.  

또 한군데의 대형00마트는 신분증 맡기고 명찰받아 3층 사무실로 올라갔는데 젊은 담당직원 이력서를 보더니 나이가 많다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20대만 뽑는단다. 추석시즌에 아르바이트 할 수 있으면 전화하겠단다. 이곳 직원건물 복도은 통행을 원할히 하기위해 중간 라인이 그려져있고 돌아갈때 내 배낭도 보자고 하는등 꽤 압박감이 느껴진다.   


이 두곳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며칠전 가보았던 공단지역인 중리마을에 버스를 타고 갔다.

내려 좀 둘러보다가 생산직 모집 플랭카드가 붙어있는 한 회사에 들어가는데 이미 모집 끝났단다. 그 옆 공장은 담당자 회의중이니 전화번호와 이름을 부르란다.

그 길맞은편 공장은 각종 플라스틱 용기를 찍어내는 곳인데 그래도 담당자와 면담을 할 수 있었다. 여기도 내 나이가 많단다. 라인에 다 20대 들이라 신참인 나에게 일시키는게 여렵다는 이유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 논의를 해보고 연락을 주겠단다. 공장일, 군병역관련에서 묻는다. 이 공장일을 물어보니 사출에 운전등 여러가지를 해야 한단다. 어디든 단순하지 않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산으로 돌아왔다.

 

센터근처 한 용역 사무실에 공장 직원모집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오산 근교의 컴 부품 회사인데 일당 24800원에 월 2회 쉰단다.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데 모르겠다.  내가 난처해하자 이 아저씨 돈이 작아서 그런다고 생각했는지 잔업야간노동하면 월급은 올라간단다. 이 사무실 사람들 용역소개비를 얻으려는 의지인지 가장 적극적이다. 공장에 먼저 일하던 사람들 텃세 부리는데  이겨나가보라고 충고도 해준다.

 

터벅터벅 센터로 왔다.


저녁을 먹는데 이곳에 가끔 들린다는 한 일용직노동자아저씨와 인사를 했다. 

자기가 오늘 명함을 받았는데 누가 일하는 사람을 급히 구한단다. 집벽만드는(미장) 조수(대모도)일인데 사모래 채로 치는 일도 물에 배합하는 일 안해도 되고 시멘트 푸대 올려만 주면 되는 일이란다. 아주 괜찮은 일이란다.

그런데 그 한 푸대가 40키로 란다. 일단 일은 단순해서 끌린다.

 

저녁을 먹고 미장이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냥 있는데로 이 일 잘 안해보았다고 그런데 키는 좀 크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아저씨말 푸대만 아시바 두단위로 올려주면 된단다.

나이를 말했더니 이 아저씨말 젊단다.

일용직 구직을 시도하면서 느끼는데  누가 이 노동을 막노동이라 폄하하는지 모르겠다. 상당한 기술과 경험이 있어야 이 노동도 할 수 있다. 

 

 

다행히 통화는 잘 되었다.

내일 아침 6시반에 터미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경험도 실력도 없는 나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부디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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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8 22:26 2006/09/18 22:26
  1. 행인
    2006/09/18 22:41 Delete Reply Permalink

    세멘포대 올리는 거 장난 아닌데요... 키 작은 저도 할만 하긴 했지만 그거 수직으로 몇 십포 올리면 키가 막 줄어드는 느낌이...

    아무튼 허리 조심하시구요. ^^;;;

  2. aibi
    2006/09/18 22:58 Delete Reply Permalink

    행인/키 얘긴 내세울게 하나도 없어 구차하게 한말이랍니다.-_- 님의 경험담을 들으니 쪼금은 힘이 되네요.^

  3. 지각생
    2006/09/19 22:37 Delete Reply Permalink

    오늘 하셨겠군요. 어케 안다치고 잘 하셨는지..

  4. 라니
    2006/09/22 09:52 Delete Reply Permalink

    아저씨... 연락좀 해주지! 뭐야..
    나 다시 한달여동안 일하러 인도가요.. 삶이 녹녹치 않네요...
    한번 보고 가고 싶었는데..밥이라도 한끼 먹고.. 어제 그 대나무밥집에서 전에 그 친구랑 밥먹으면서 잠시 아저씨 이야기 했었는데... 간만에 들어왔다갑니다.. 나 월요일날 뜨니깐. 시간되면 연락한번 하셔요...

  5. aibi
    2006/09/25 11:04 Delete Reply Permalink

    지각생/지난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했답니다. 일주일 고비만 넘기면 조금 수월해진다는군요. 이틀째 밤에는 제대로 눕지도 못할정도로 몸이 뻐근했었는데 지금은 좀 풀렸답니다. 사람의 일이란 진행하면서 적응하게 되어있는 모양이에요.~

  6. aibi
    2006/09/25 11:17 Delete Reply Permalink

    라니/블로그를 지금 확인했답니다._-_ 이제 인도도 좋은 기후의 여행시즌이 다가오네요. 이번 시즌에는 폭탄들 없기 바래요.~

  7. 노동
    2006/10/24 00:29 Delete Reply Permalink

    여럿이 공개적으로 노동의 체험을 하는것에 대한 새로운 세대를 를 보는듯 합니다.
    집중해서 노동하는것은 노동자를 체험하고 이해하기위해서 인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며 다시 처음을 생각해보는 일들이
    향후 일자리를 찾기위한 집중이 필요합니다.

  8. 노목
    2006/10/26 01:30 Delete Reply Permalink

    새로 생긴 환경재생 공장에 아프리카 콩고의 새댁이 취직했다. 예쁜아기는 센터에 맞기고
    일이 힘들다며 일당이 다른곳보다 조급 높다. 잔업이 없어서 비슷하겠지만/
    남자 110만원 기본급 여자 90만원
    기숙사도 짖고있다.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00용역사무실 쇼파에 대기했는데

일 못잡고 돌아왔다. 

 

 

그래도 얻은것이 없지는 않았다. 

열명남짓 함께 앉아있었던 일용노동자들이 주고 받는 대화가 흘러들어온다.

 

티비뉴스에선 삼0전자에서 기술개발 한건했단다.

32기가 메모리칩을 만들어내어 그 가치가 이백몇조라는 소식이다.    

옆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 한숨을 쉬며 기술개발 기술개발을 읊조린다.

 

옆자리 남자 벼룩신문을 보면서 할거 없는지 궁리하고 있다.

그 옆 남자 택시운전은 하려면 이러고 저러고 조언해준다.

벼룩신문의 구인광고는 일단 희망을 주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 남자 대추리에 집부순다는 계획을 어찌 들었는지 고물장사하면 좋겠단다.

이 말을 받는 한 판낼기술자 아저씨 거긴 들어갈수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대추리 철거용역팀은 어찌 조직되는지 모를일이다.

 

날이 완전히 밝았다.

한 남자 오늘은 참새 지나갔다고 말한다. 

다른 한 남자 제부도로 낛시나 가야겠단다.

또 다른 한 남자 밀린 빨래나 해야겠단다.

 

길죽한 남자 여기도 이른바 머피의 법칙이란게 통한다는 말을 한다.

사람 없을때는 일자리가 넘치고 오늘같이 사람 많으면 일없단다.

사는게 그런거란다. 

 

 

터덜터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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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23:26 2006/09/12 23:26
  1. labrev
    2006/10/24 00:19 Delete Reply Permalink

    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막막한 마음 상품으로 팔려야할
    노동이 팔리지 않음을 경험하고 둘러보아요
    함께 하지 못한 대화를 여기서 할까요


 

1.

여행551일 맑음

 

일어나 - 나와 크램린궁앞 - 레닌묘 줄서서 - 10시입장 - 크램린궁입장 - 전철역 상징들 - 재래시장 - 풍물시장 - 중국시장 - 뺏지사고 - 숙소 - 사업가들과 보드카마심 - 취함

 

 

2.

- 일찌감치 전철을 타고 붉은광장입구로 갔다. 저기 줄이 레닌묘를 참배 줄인가 보다.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참배시간이고 이 때는 붉은광장을 통제한다. 모스크바에 오는 여행사들은 레닌묘참배와 크램린성이 기본코스다. 금새 줄이 몇 배로 늘어난다. 레닌묘는 입장료는 없는대신 가방을 맡기는 돈을 받는다. 

- 크램린 성벽과 붉은광장이 면한 중간쯤에 레닌이 방부처리된 건물이 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방의 구조는 중간에 레닌이 누워있고 관의 3면을 돌아서 나가는 방식이다. 은은한 조명아래 꼬장꼬장해 보이는 한 노인네가 누워있다. 그의 비타협적혁명노선과 그의 얼굴은 잘 매치되어 보인다.

- 건물을 나와 뒤쪽으로 돌아오니 동상들이 보인다. 공교롭게도 12개의 동상이다. 11번째가 스탈린이다. 예수와 열두제자가 레닌과 열두선수들이 되었다. 스탈린은 유다역이다. 여기에 후르쉬초프는 스탈린 격하운동으로 밑보여 빠졌단다. 동상뒤로는 크램린벽에 더작은 비석들이 새겨져있다. 옐친때부터 지금 푸틴까지 이 상징을 붉은광장에서 없엘려고 노력했지만 레닌은 모스크바 심장부에 아직 누워있다. 레닌묘는 전적으로 기부금에 의해 운영된단다.

- 냉전시대 한쪽 지구의 심장부인 크램린궁 안으로 입장했다. 궁 중앙에 정교교회 네개가 있다. 아주 분위기가 경건하다. 예전 그들은 한참 숙청하고 난다음 개운하게 회계하러 왔는지도 모른다. 이곳은 정치의 공간이기보다는 중세의 성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이따금 검은 리무진차가 다니기는 한다. 럭셔리하다는 보석관은 오늘은 못들어간단다.

- 크램린을 나와 전철을 타러갔다. 아침에 숙소 조선족 아주머니가 알려준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다. 전철역은 역마다 디자인이 다르고 꼭 타는 곳 복도 끝에 상징들이 있다. 모스크바 큰 동상을 끌어내려졌는지 보이지 않지만 대중들의 일상공간인 전철역에 레닌 맑스 소비에트상징들이 함께 있는 것이 더 보기 좋아보인다.

- 시장역에 도착했다. 저기 사람들이 양손에 한보따리씩 들고 걸어온다. 수요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풍물시장에는 나 어릴때 오뚜기 인형같은 러시아인형이 친근하다. 꼬치구이집을 지나는데 한국말로 호객을 한다. 치즈빵 갓구운걸 하나사서 더 걸으니 외곽에 또 하나의 거대한 시장건물이 보인다. 여기는 이른바 중국시장인가보다. 인해전술로 러시아의 밑바닥 상권을 장악하는 중국상인들이다. 어찌된것이 사는사람도 중국인이고 러시아 사람은 거의 안보인다. 러시아 인들의 민족적인 자존심 같은게 있나 보다.

- 다시 풍물시장으로 돌아와 선물용 레닌 소비에트 뺏지를 샀다. 레닌뺏지는 더 가격을 후려쳐야하는데 왠지 그러지 못했다. 싼마이 레닌뺏지가 싫었나 모르겠다. 숙소로 돌아왔다. 두 한국사업인이 오랜만에 만났다. 나도 껴서 식당에서 조선족 아줌마가 해주는 닭찜요리에 보드카를 마셨다. 무색무취 알콜40도 보드카 처음 완샷 두번하고 계속 먹는데 어느순간에 핑돈다. 오늘 많이 움직였다. 방으로 가서 누웠다.

 

 

3.

30루블 = 1000원

 

잠/ 한인민박 35불

이동/ 전철10회권 125

입장/ 크램린성 150

간식/ 빵 32  콜라 25

기타/ 선물용 예수액자 250

        레닌 소비에트 뺏지 350

         가방 두번 보관 120

 

총  70070원 = 35불 1052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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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00:40 2006/09/12 00:40
  1. Nomad
    2006/10/19 12:54 Delete Reply Permalink

    선물로 받은 모자와 뺏지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데..노리는 인간들이 넘 많아요..ㅎㅎㅎ

  2. aibi
    2006/10/20 20:11 Delete Reply Permalink

    노마드/설마 그모자쓰고 홍대거리를 뒤집고 다니나요?^^


 

 

가을옷을 입고 나왔다.

그리고 가방에 긴팔하나를 더 챙겨넣었다.

여행중에는 계절이 뒤죽박죽이었었는데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의 순환을 느낀다.

부끄러움의 감정은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

상실감은 새로운 상황을 생생하게 대면하는 감정상태다.

홀로된 기분을 담담히 느껴보자.

 

지금은 삶이 충돌하는 순간이다.

뱀은 어디까지 그 허물을 스스로 벗겨낼 수 있을까?





*

오산가는 작은가방에

옷가지들

잠바 하나

남방 하나

모자 하나

일산 마두도서관에서 빌린 책 세권

안또니오 그람쉬 전기

그람쉬 문화 인류학

사진집 자유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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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 22:08 2006/09/11 22:08

 

9월6일수요일 비온뒤맑음

 

 

 

AM 1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방은 3층 귀퉁이에 라디오방송국으로 꾸며놓은 작은 공간이다. 창밖의 풍경은 도시이면서도 시골스러운데 이것이 빗소리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AM 5:20분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강력모기에 잠을 설치고 일어났다. 간단히 세면을 하고 어두컴컴한 길을 나섰다. 다리앞 2층 00용역 사무실에 도착했다. 어제 오후 여기를 찾아왔었는데 창문에 코팅된 글자중 철거라는 말이 섬뜩하게 다가왔었다. 내가 일착이다. 대기용쇼파에 앉아있는데 사무실에서 나온 한남자 신분증 맡기고 창문밑에 보이는 코란도타란다.

 

AM 6:30분

운전하는 50대 아저씨 백밀러로 연신 내얼굴을 보면서 일해봤냐고 묻는다. 안해본것 같은데 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한다. 옆자리에 젊은 남자 하나가 함께 타있다. 샌님같은 내얼굴은 이 계통에서는 도움이 안된다. 천안 근교의 한 아파트 현장까지 왔다. 이 아저씨 작업화도 안신은 내 발을 보고 만원을 주면서 그냥 돌아가란다. 이렇게 갈 수는 없다. 근처 식당과 수위실로 가서 신발을 빌리는데 없단다. 결국 이 애씀이 빛을 발하여 아저씨의 작은 작업화에 발을 집어넣고 바지도 빌려입고 아파트 정화조 밑 작업현장으로 내려갔다.

 

AM 8시

하스리라는 오늘의 이 일은 무거운 전기드릴로 몇평의 쇠철근 콘크리트 바닥의 콘크리트를 다시 깨부시는 작업이다. 이른바 철거작업인 셈이다. 20키로그람이 넘어보이는 드릴을 작동하는데 이거 정말 마음같지가 않다. 헤메기 시작이다.

 

AM 9시

이 젊은 친구는 사위이고 아저씨는 장인이란다. 이 친구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나에게 몇살이냐며 툭 반말을 던진다. 내가 대답을 하니 반말쓰기는 뭐한지 다시 바뀐다. 난 여기 일서열에세 막내다. 모기때문에 잠도 못자고 아침도 못먹어 죽을 맛인데 식당에서 밥먹고 오란다. 빨간장갑을 벗으니 손바닥 몇군데 껍질이 벗겨졌다. 라면먹고 다시 작업시작, 위에서 보던 아저씨 답답한지 이렇게 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AM 11:30분

이 기계는 오른손잡이용이다. 당연히 내가 쓸 왼손잡이용이 있을리가 없다. 오른손가락힘이 떨어져 가까스로 전기스위치를 누른다. 사위는 그래도 사람 착해보여 별소리 안하고 알려주려한다. 작업이 끝났다. 기계를 정돈하고 지상으로 운반했다.

 

AM 12시

다시 오산행, 아저씨 일당 4만원을 주고 나를 잘봤는지 측은지심인지 이것저것 내 사정을 물어본다. 명함을 주면서 용역가지말고 자기한데 하스리 기술배우란다. 어떻게 같은 성씨라 얘기가 더 잘 풀려나가고 점심값 하라며 만원을 더 받았다. 오산에 도착했다. 용역사무실에 신분증 찾고 용역비 10프로 내려는데 남자 잔돈없다며 3천원만 받는다. 겨울되기전에 놀면 머하냐고 계속 나오란다.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사람들 내가 일찍와서 일못하고 허탕이 아닌가하다가 오만원받았다고 하니 잘 했단다. 오늘의 노동은 지역활동적응훈련프로그램의 일환이다.

 

PM 1시

겨우 목욕을 하고 라디오방송실 방에서 한잠 청했다. 일어나 자료들을 읽고 남인도에서온 목사부부와 여행얘기를 했다. 약국에가서 에프킬라와 물파스를 샀다.

 

PM 5:30분

매주 수요일은 센터에 장기수 분들이 오셔서 저녁을 드시고 평택대추리로 가신다. 식판에 국을 날라 드리는데 국 그릇을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잡기가 그래서 손가락 끝으로 국그릇 몸통을 잡아 나르다가 손가락 힘이 없어 그릇을 놓쳤다. 그게 공교롭게 튀기면서 장기수 한분의 다리로 떨어졌다. 크게 데이지는 않으셨지만 일을 냈다.

 

PM 11:00분

센터분들와 센터일에 관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말 잘하는 네팔분과 네팔현상황에 대해 들었다.

 

AM 1:30분

작은 방송실에 누웠다. 긴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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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17:49 2006/09/07 17:49
  1. nudity
    2006/09/08 20:23 Delete Reply Permalink

    지난번 신촌에서 술 마신 이후 처음 들어와본다. 말 대로 벌써 내려가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구나. 암튼 가끔 전화줘라! 시간되면 이쪽으로도 함 놀러오고.^^

  2. aibi
    2006/09/11 21:47 Delete Reply Permalink

    nudity/그래 반갑다. 그 맛있었던 신촌의 중국집 내가 다시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도 잘 보내고 가을 깊어가면 구선배와 다시한번 만나자.~

  3. 노목
    2006/10/26 01:24 Delete Reply Permalink

    잊지 못할 사건입니다. 장기수 어른 중 대표님 넙적 다리가 화상을 당했으면 - - - 다행이


 

 

이동네 중간으로는 서울-천안간 전철이 다닌다.

 

전철을 올라와 교통카드를 찍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번화가 환락가가 있고 더 가면 이도시의 부촌이라는 고층 아파트단지와 대형할인매장이 있다. 지난주 이 부촌 인테리어뻐근한 순대집에서 간장공장에게 얻어먹었었다. 난 아직 여행절약후유증이 남아 한마리 오천원인 통닭집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센터를 가려면 왼쪽으로 내려가야한다. 주차장을 지나면 소박한 단층건물들이 나타난다.

 

그너머에는 강이라고 불릴만한 큰 개울이 있다.

 

여기도 환경과시용으로 분홍색 트랙을 깔아놓았다. 뜨거운 여름밤 곧잘 나갔던 일산 호수공원 트랙은 여유로와보이는 사람들로 미어터지는데 이곳은 덜 여유로운지 한가하다. 그래도 덜 인공적이라 더 마음에 든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무리지어 다리를 건너고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그들의 종착지인 학원건물이 보인다.

 

이곳이 이주노동자들의 허브란다.

 

주말이 되면 인근도시의 이주노동자들이 이곳에 모여 서로만나 스트레스를 푼단다. 역 앞쪽 상가거리에 아시아 주요나라의 식료품을 모아둔 상점 세군데가 있다. 그들에게는 내가 러시아 여행때 팔도도시락면과 초코파이 정을 만나는 기분일거 같다. 저쪽 부촌 고층아파트 식당가는 정규직 대공장 노동자들이 이쪽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들이 놀거 같다. 10대들은 저쪽이라고 하는데 하여튼 노는 물들이 다르다.

 

시청건물은 부촌 한복판에 있다.

 

오늘낮 시청에 따라갔었다. 부촌 아파트 한복판에 위용을 자랑하는 시청과 의회 건물이 버티고 있다. 엘리베이터 앞에 공무원노조의 피켓이 인상적이다. 최근 공무원노조의 문을 사정없이 못질해버린 장본인이 이곳으로 오는걸 반대하는 피켓내용이다. 80년대말 그 막강하던 현대중공업노조에서 노조파괴자로 식칼테러의 배후로 이름을 떨치던 제임스리의 21세기 재현인가. 못질은 그 공간을 봉쇄해버리기에 더 심각할수있다. 이동네도 다르지않은 모습들이 펼쳐진다.

 

이동네를 한번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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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5 23:05 2006/09/05 23:05
  1. 뻐꾸기
    2006/09/06 09:11 Delete Reply Permalink

    새로운 일 시작하시나봐요. 야옹이가 전어이벤트 하니 오시어요. 간장공장님도 오셔도 좋을 듯. 천안까지 와서 서천행 기차타면 될 것 같은데.

  2. aibi
    2006/09/07 13:51 Delete Reply Permalink

    뻐꾸기/반갑습니다. 그때 만난 뒤로 더운 여름이 지나갔네요. 저는 오산이주노동자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긴 여행도 있었고 활동의 공백이 길어서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서천에서 무슨 좋은일이 있나본데 다음번엔 꼭 불러주세요.^ 여행중 힘을 듬뿍 주었던 블러거들과 번개도 했어야 했는데 면목이 없네요. 그놈의 더운 날씨때문에 말이에요.-_-


 

1.

여행550일 흐림비

 

7시 모스크바역 도착 - 한인민박 찾고 - 한잠 - 나와 기차역 - 이르쿠츠크행 표사기 - 전철타고 중심거리로 - 은행돈찾기 - 환전 - 맥도널드 - 볼쇼이극장 - 붉은광장 - 백화점 - 중국인들 - 지도사고 - 전철 - 공원 - 숙소 - 저녁 - 인터넷

 

 

2.

- 7시에 모스크바 기차역에 도착했다. 나와 주변을 파악하고 전철을 타고 일곱정거장을 가서 내려 한인민박을 찾아갔다. 어제 한인민박에 예약 전화를 하면서 장기여행자라 돈이 없다고 사정해서 하루당 5불을 깎았었다. 아파트를 찾아가니 조선족 아주머니가 친절히 맞아주신다. 이곳은 아침 저녁 두끼를 주고 35불이다. 바로 아침을 먹는데 반찬도 많고 푸짐하니 집에서 먹는 기분이다. 배가 불러오면서 전철타고 숙소찾는 스트레스가 금새 풀린다. 그리고 나른해진다.

- 한잠자고 일어났다. 우선 시베리아횡단열차표를 끊어놓아야 한다. 숙소를 나와 다시 전철역으로 갔다. 5회권 10회권등 많아질수록 할인률이 높아진다. 다섯번 탈수있는 전철표를 끊었다. 우선 종이에 바이칼호의 도시 이르쿠츠크와 가는 날짜 2등석등을 러시아어로 써 놓았다. 한참을 헤메다 이르쿠츠크행 표파는 곳을 찾았다. 줄을 서서 내차레가 되어 종이를 보여주고 느낌과 손짓으로 소통을 해서 얼마인지를 말해주는데 문제가 생겼다. 전에본 가이드북에는 달러로만 계산한다고 나와있는데 러시아루블만 받는단다. 금방 돈을 뽑아오겠다고 하고 나서는데 이 큰역을 아무리 뒤져도 되는 ATM이 없다. 할수없이 손해를 보고 환전을 해서 표를 샀다. 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다행이다. 답답해서 영어를 쓰다가는 자존심강한 매표원이 안판다고 가라고 한단다.

- 전철지도표 하나사고 전철을 타고 시내 중심가 역에 내렸다. 이제 ATM을 찾아 루블을 뽑아야한다. 몇군데를 가는데 루블이 안뽑힌다. 결국 한군데 기계에서 달러를 뽑아 루블로 환전했다. 이제 마음이 놓인다. 기념으로 저쪽에 보이는 맥도널드에 가서 세트매뉴하나를 사서 우걱우걱 먹었다. 볼쇼이발레극장을 찾기로 했다. 몇사람에게 쟈드라스부이째라고 인사말하고 볼쇼이라고 말해서 결국 찾았는데 6월한달은 공사중이라서 안한단다. 볼쇼이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 이제 다시 길을 건너 붉은광장쪽으로 가기로 했다. 길맞은편에 맑스 동상이 보인다. 비가 흩뿌리기 시작한다. 붉은 광장으로 올라왔다. 그리 넖지는 않다. 붉은광장이라는 이름은 상징적인 의미같다. 실제바닥이 붉은게 아니고 크램린 담벼락이나 교회 색깔이 붉은 색이다. 담벼락 중간쯤 있는 레닌 묘는 문을 닫았다.  내일 레닌보러 다시 와야겠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왁자지껄해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전철역에서 한 아주머니에게 모스크바 지도를 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전철타는게 익숙해졌다. 아침에 잠깐 보았던 이 한인숙소의 분들과 저녁을 먹었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원단수입하는 분과 모스크바에 세워지는 한국자본의 백화점에 샷시담당으로 파견온 분들이다. 된장콩나물국이 시원하다.

 

 

3.

30루블 = 1000원

 

잠/ 한인민박 35불

이동/ 전철 15루블 5회티켓 70루블

간식/ 맥도널드 세트 110루블  주스 24루블

기타/ 지도 50루블  전철지도 6루블 거주등록증 40달러

 

총 84150원 = 75달러 275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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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6:16 2006/09/04 16:16

 

 

전철타고 인구 12만명이 사는 도시로 내려왔다.

이곳은 간장공장(진짜 공장이 아니라 블로거이름)이 있는 센터다.

이제 다시 한걸음을 내딛는다.

 

 

 

*

65리터 배낭속에

 

여름용 침낭

이불대용 숄

잠바 옷가지 몇벌

세면도구

CD플레이어 음악CD여러장

핸드폰 충전기

일기장 몇권의 책

스프링 상체운동기기

작은 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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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3:46 2006/09/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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