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책을 빌렸다

이 동네는 바로 다섯 권을 빌려준다

오늘 빌린책은

 

예술사진의 현재 / 수산 브라이트

건축을 향하여 / 르 코르뷔지에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고미숙

감성의 분할 / 자크 랑시에르

경계 넘기를 가르치기 / 벨 훅스

 

도서관을 나왔다

 

내가 사는 동네

왼편에 집이 있고 오른편에 일터가 있다

일터 가는 오르막 길

 

더 이상 빚을 값을 수 없을때 개인 기업 국가는 파산을 신청하거나 선언할 수 있다

 

 

 학교 우체통

 

사진기와 노트북을 USB로 접속하다

 

 내 책상.

생각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준비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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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6 12:09 2009/02/26 12:09

 

1.

여행 553일 맑음

 

일어나 - 아침밥 - 일기쓰고 - 12시 전철역 교환학생 만나 - 공원 - 강둑 - 구비구비 작은강 - 여행얘기 - 전철타고 전승기념관 - 맥주 - 박물관 보고 나와 - 헤어짐 - 숙소 - 저녁

 

 

 

2.

- 빼째르스부르크에서 만난 유학생과 연락이 되었다. 국제학부이고 교환학생으로 1년 기간으로 왔단다. 전철역에서 만나 넓은 공원으로 갔다. 한적한 공원에 앉아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다. 여행얘기를 했는데 유학생이 가보고 싶은 곳을 내가 가본셈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경험이 쌓이고 얘기꺼리가 생긴다

- 공원에서 나와 전승기념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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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6 00:53 2009/02/26 00:53

 

1.

여행 552일 맑음

 

아침 8시먹고 인터넷 - 점심무렵나와 - 지하철 두정거장 - 영화찍는 사람들 - 꽃을 든 남자 - 대성당 - LG다리 - 큰배와 사람 조형물 - 미술관 - 3시간보고 - 전철 - 아르바뜨거리 - 숙소 - 코란도횡단팀 - 술한잔 - 헤프닝

 

 

 

2.

 - 지하철을 타고 대성당을 찾아가는데 작은 네거리 길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 남자가 꽃을 들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한 10여분 샌스있게 늦어보이는 여성이 사뿐사뿐 걸어온다. 남자 꽃을 주고 포옹을 한다. 동시대 인류 공통의 상투적인 장면이다. 남성에게 꽃을 주는 여성 이미지는 있을까?

 

-  언덕위에 드높아보이는 대성당을 둘어보았다. 이 성당의 역사가 기구하다. 원래 잘 있었는데 스탈린 정권때 이 성당은 부셔졌다. 워낙 명당자리인지라 이 자리에 대형 공산당 건물을 짖고 그 위에 초대형 레닌 동상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반이 약해 이 계획은 포기되고 그 대신에 세계에서 가장 큰 수영장을 지었단다. 90년대 다시 이 자리에 성당을 지었다.  성당 지하 미술관에는 이러한 비극적 재건축의 역사가 설명되고 있었다.

 

- 대성당 옆으로는 큰 조형물이 멀리보이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가 LG에서 지어줬다고 해서 LG다리라고 한다.  러시아의 대형 조형물은 다 파괴되었는데 이 배와 사람의 조형물은 특정한 지도자 상이 아니라는 이유인지 그대로 남겨졌다. 물어물어 찾아간 미술관은 18,19세기 러시아 미술을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에 문외한인 나도 3시간을 머물 정도로 훌륭하고 큰 규모의 전시였다.

 

- 미술관을 나와 전철을 타고 아르바뜨역에서 내려 아르바뜨 거리로 들어왔다. 인사동을 연상시키는 미술의 거리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여럿 보인다. 한쪽 벽에는 한국계 러시아 록커 빅토르 최의 추모벽이 있다. 아르바뜨 거리의 저쪽 끝에는 공산당 별 모양이 중간에 박혀있는 거대한 건축물이 위용을 자랑한다.

 

- 숙소로 돌아왔다. 왁자지껄하다. 코란도 몇대로 러시아를 횡단하는 대행진 팀이 들어왔다.  블라디보스톡에서 20일을 달려왔단다. 같이 술한잔 했다. 고려인 아저씨 하바와도 인사를 했다. 전직 레스링 선수같은 하바,자기는 하바로프스크에서 알아주는 주먹이란다. 그런데 모스크바 백화점 샷시하러 온 팀 중 젊은이가 팀장에게 술 주정을 부린다. 쌓인것이 있었나 보다. 싸움을 말렸다. 뻬쩨르스부르크에서 만났던 교환학생과 통화를 했다.

 

 

 

3.

30루블 = 1000원

 

잠 - 한인민박 35달러

이동 - 지하철 45루블

입장 - 미술관 140루블

간식 - 빵 25루블

기타 - 동그란 뺏지 70루블

 

총 35달러 280루블  = 44,3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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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2 08:46 2009/02/22 08:46

어제 핸폰을 바꿨다

내가 사는 의왕시 내손동 동네는 OO대리점이 없어 범계역으로 길을 나섰다

 

 

 

이 중국집 3층에는 모락산아이들이라는 방과후 학교가 있다

 

 

사당에서 집으로 오는 것 말고 옆 동네간 버스노선 파악을 해야한다

8-1을 집어타고 인덕원역으로 향하다 지하철 타기싫어 무작정 내렸다

 

 

세련된 패션상가 앞 고풍스런 이발소풍 글씨가 인상적이다

 

 

범계역가는 3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안양의 각종 아파트단지를 구불구불 누비고 다닌다

마치 시골길처럼... .

 

범계역에 도착했다

마치 어디 농촌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온 느낌이다

 

 

 

범계역 1번가 입구의 조형물

그/그녀는 무엇을 응시하는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해지 절차를 마쳤다

 

 

다시 11-5번을 타고 인덕원역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제 익숙한 1-1을 타려고 한다

 

저기 보이는 관악산 한 번 쳐다보고... .

 

 

이제는 익숙해져가는 우리 동네로 왔다

 

 

동네 청년들이 하는 핸폰 상점

해지신고를 마치고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네를 좀 더 넓게 돌아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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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15:24 2009/02/17 15:24

090215 용산역

용산전자상가에서 디카를 샀다. 

내 인생의 터널을 지나오다... .  

 

 

090216 내 방 책꽃이

나의 보금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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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22:55 2009/02/16 22:55

 

 

 

2004년 여행 준비할때

세계지도와 함께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여행에 관한 책들1

 

 

...................................................

 

 

[나는 걷는다]

 

내가 처음에 지구의 서쪽으로 걸어가겠다고 마음먹는데 도움을 준 책.

실제 걷는 여행은 못했지만 배낭여행의 정신을 일깨워 주었다.

 

나이 60살이 되어 곧 은퇴를 앞둔 프랑스 언론인이

'나 이제 할만큼 했다' 뭐 이런 식으로 자위하지 않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오로지 걸어서 여행한다는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긴다는게

내 마음에 잔잔하게 다가왔었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뭐 이런 마음속 깊은 항변이 아니었을까?

 

3권중 터키 동부 크루드 족 마을을 지나쳤던 1권이 인상에 남는다.

그가 지나다 어떤 마을에 초대받았을때 온 마을 사람이 모여

이방인의 존재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에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그걸 읽은 나도 그렇게 현지인에게 초대받는 여행을 꿈꾸었었다.

중동 이슬람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상하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온 마을 사람이 공유하는 수평적 방식이라는 글도 그때 찾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때 나도 실크로드 코스를 꿈꾸었지만

겨울에 떠나는 바람에 카리콜람 하이웨이를 넘을 수 없어

남쪽 코스로 방향을 바꾸었었다. 

 

 

 

[쉬 트레블즈]

 

캐나다에서 석사공부를 마친 한 30대 한국여성이

삶의 허전함과 전망의 불투명함을 뒤로 하고

남미여행을 떠난다는 여행기다.

 

이 책에는 가이드북들이 주는 남미여행의 정보 팁은 별로 없다. 

인상적인것은 그녀가 남미 한 도시 정류장에 내릴때마다 

숙박삐끼들이 몰려들고 그들과 신경전을 벌이며 

조금 더 가격을 깍으려는 실강이와 악다구니들이 반복표현되어 있다.

나중 어떤 글에는 자기가 왜 이렇게 몇 푼 아끼겠다고 이런 독한 짓을 하고

있나라는 자조섟인 얘기도 나오는데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떠나는 여행이 단지 도피가 아니라 현지인들과 부데끼면서

진짜 삶에의 도전의 힘을 준다는 뭐 그런거 아닐까?

 

이 여성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미에와 루이의 300여일의 버스여행]

 

미에는 모델이었고 루이는 사진을 찍는데 이 한국여성과 프랑스 남성이

함께 살게 되고 버스를 개조해서 중국에서 프랑스까지 버스여행을 하는 여행기다

 

한 여성지에 연재한 것이 유명해져서 책으로 나온것을 헌책방에서 샀는데

서툰 글이 가지는 솔직 담백함이 끌렸었다.

누군가가 내 여행일기를 보고 재는 왜 맨날 먹는 얘기만 쓰냐고 그랬다는데

그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닐까 싶다.

 

미에가 현지인을 메이크업해주고 루이가 사진찍는다는게 여행 컨셉이었는데

이것도 그럴듯해 보였다.

뭐든지 명분이 조금은 있어줘야 한다.

 

그런데 얼마전 루이 미에 아프리카 여행이 책으로 나왔었다.

그걸보니 출판마케팅의 농간인지 돈이 없어 인세가 아쉬웠는지

하여튼 사파리 페키지 잠깐 다녀온것이 책으로 나와 씁쓸했다.

 

 

......................................................

 

 

 

어딘가에서 여행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여행은 로드무비같은 것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아이다호, 델마와 루이스 같은 로드무비는

어떤 목적지없이 길을 가는 여행이다.

그 과정에 사람도 만나고 사건도 벌어진다.

 

 

 지금 내 삶이란 것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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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9 15:46 2008/03/29 15:46

 

 

 

 

고등학교 시절

한참 서양대중음악에 매료되었던 시절

3대 보컬리스트, 3대 기타리스트가 누구니 하며

놀았던 생각이 난다.

그 3대 4대는 누가 권위를 부여했을까?

 

 

.................................................

 

 

 

 

아무튼 4대문명의 언저리에 가본셈이다.

 

 

중국에선 진시황제의 병마용갱이 있는 시안의 박물관을 가보았었다.

굳이 외국까지 나가서 들어간 박물관이니 한국과 다를 것 없는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로의 변화를 보여주지만 집중이 잘 되었다.

2000년전에 만드느라 애쓴 병마용갱을 보면서

왕들은 사색이나 꽃가꾸기에 취미가 있어야지

건축에 관심있으면 백성들이 고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황하강보다는 남쪽의 양쯔강(장강)쪽으로 집중해서 그 흙탕물은 기억나지 않는다.

 

 

 

인더스강 유역은 인도가 아니라 파키스탄 남부다

파키스탄은 여행코스가 아니기도 했지만 워낙 우범지대라서

그냥 혼자 갔다가는 생사를 보장못한다는 소문이었다.

현지의 한 할아버지를 가이드로 대동하면 이 할아버지가

다 막아주며 구경할 수 있다는데 앞으로 죽 살아계셔야 한다.

그냥 인도 갠지즈강으로 만족했었다.

 

 

 

나일강은 그나마 제대로 본 강이다.

우간다의 나일강 발원지를 직접 배타고 보고

비행기로 이집트까지 나일강을 죽 따라 내려봤었고

나일강이 지중해로 빠지는 클레오파트라의 도시 알랙산드리아까지 갔었다.

화강암으로 지어진 기원전 2000년대 이집트의 신전들은

도도한 서유럽 백인들을 완전히 기죽여버린다.

단단한 돌을 깍아내고 쌓아올리느라 백성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로마제국 전까지 이 민족의 침략이 거의 없었던 단일 왕조였다는데

문명의 지속이 느껴졌다. 

 

 

 

그에 비해 시리아와 터키 남부를 가로지르는

티그리스 유포라테스강 유역은 뭐가 남아 있는게 없었다.

이곳은 화강암지역이 아니라 무른 사암지역이기도 하고

워낙 이 지역을 둘러싼 쟁탈이 많았던 지역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는 4대 문명중 가장 앞선 문명이었고

그리스 기독교 이슬람 신화의 기본 모태였다는 길가메쉬 서사시를 낳은 곳이라는데 

내가 보기에 그냥 쓸쓸한 변방이었다.

 

 

 

인류초기 아프리카의 한 아줌마가 천천히 북쪽으로 이동해 나갔다.

그 후손들이 강가에 머물면서 이후 문명이 꽃피워졌다.

 

 

 

....................................

 

 

나에게 맞닥뜨려진 현실에 한숨이 쉬어질때

지금의 나를 긍정하며

눈을 감고 내가 지나온 길을 돌이켜본다.

 

 

내 문명의 시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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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8:03 2008/03/25 18:03
  1. 빨간뚱띵이
    2008/03/28 09:43 Delete Reply Permalink

    와~ 4대문명 발원지!

  2. 아이비
    2008/03/28 14:19 Delete Reply Permalink

    빨간/스쳐 지나간걸요^


 

 

국민학교 5학년때  큰 집에 언쳐 살았던 시절

자전거를 망가뜨리고 서러워하며 울었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울 필요도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

 

캄보디아 앙크로와트의 도시 씨엡립에서

하루 1불 짜리 자전거를 빌려타고 다녔다

한적한 동네 골목을 지나다보면 집집마다 아이들과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곤했다.

자전거의 속도는 만남의 속도였었다.

천년된 앙크로 제국을 무동력 패달을 밟고 돌아다녔었다.

 

남아공의 해안가를 죽 따라내려오다 오츠혼이란 산아래 마을로 왔다.

2000미터 산까지 봉고차로 타고 갔다가 자전거로 내려오는 투어를 했는데

남반구의 7월 겨울에 낭떠러지 길을 혼자 타고 내려오다

속도에 대한 강한 욕망을 품은 적이 있다.

마음은 브레이크 손을 풀고 날아보려했으나

실제는 아스팔트에 넘어져서 세바늘 꿰메고 고생했었다. 

 

폴란드 위 리투아니아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북유럽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던 남매를 만난적이 있다.

하루에 70키로 이상씩을 내달린다는데 피곤에 지쳐하는 모습이었다.

한 편 부럽기도 했고 한 편 저 고생에 대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

 

 

올 초 부터 이따금 한강변을 자전거로 다니기 시작했다.

강물을 스쳐 지나가며 서서히 패달을 내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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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2:00 2008/03/19 12:00

 

 

20대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는 한 가지 생각

그때부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였다.

 

다시 할머니를 떠올려본다.

맏 며느리로 농사짖는 그렇게 힘든 조건에서

그렇게 아낌없이 베풀면서 하나 욕심없이

그렇게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

 

할머니는 나의 어린방학시절

값진 추억을 만들어 주셨다.

 

 

 

여행에서 만난

두 할머니가 생각난다.

 

중국을 돌다가 홍콩에 다다랐을때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다.

홍콩의 한 한국식당의 마담이셨던 일흔둘의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님 접대는 직원들 시키라고 화를 내도

손님을 맞는 일이 그렇게 즐거우시단다.

그 미소가 입소문으로 이어져 

내가 론리플레닛 중국편에 이 식당이 소개되었다고 전하자

어떻게 서양사람들이 여기를 찾아온다고 하면서 감사편지를

론리프레닛 본사에 보내신단다.

 

일본배낭여행자들이 즐겨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헬레나 게스트하우스는

헬레나 할머니가 마담이신 도미토리 숙소다.

할머니는 항상 페셔너블한 옷을 소화하는 멋장이신데

여행자들을 언제나 즐겁게 맞아주신다.

헬레나 할머니는 매일 점심을 직접 해주시는데

밖에 나갔다가 와도 내 침대자리에 그 정성어린 음식이 놓여있었다.

일주일을 지내고 헤어지는데

서운해하시며 미스터 황 더 머무르다 가란다.

 

 

 

이렇게 사는게 사람사는 정리일텐데

돌아오고 나니 인상굳어지는 일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  

그때마다 세 할머니를 떠올리며 미소 지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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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8 00:06 2008/03/08 00:06
  1. 자일리톨
    2008/03/18 23:19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요즘 인상 쓰는 일이 잦네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제게는 방학때마다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셨던 할머니는 없네요. 이제 9월이 되면 제 아이가 태어나는데 마당있는 집에서 개를 키우며 뛰어놀게 해줄 수 없을 듯 싶어 걱정이네요.

  2. 아이비
    2008/03/19 20:46 Delete Reply Permalink

    화창한 봄날에 너무 걱정모드시군요.^ 사실 저도 그렇기에 이 부분에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더군요. 아이가 뛰어놀 정도로 크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때쯤 가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국인 프로등산인 친구 하나 만났다가

어떻게 관계가 꼬여서 아주 힘들었었다.

 

이 친구 카트만두 타멜거리에서 죄다 죽일듯이 폼을 잡고 걸어다녔는데

나중에는 이 지역 조폭조직에서 연락이 올 정도였단다.

 

그래도 착한 네팔인들이니 별탈이 없었지

남아공이나 러시아 여행할때 이 친구 같이 여행하면

여행의 한 치앞이 불투명해진다.

 

여행이라는게 서슴없이 도시를 돌아다녀야 맛이다.

그럴려면 어느 정도의 뒷골목도 다니게 되는데 말이다.

 

한적한 골목을 들어서는데 저쪽에서 거칠어 보이는 청년들이 오고 있을때가 있다.

나도 속으로는 약간 움찔하고 그들도 자기공간에 들어온 동양인의 존재가 생경한 상황이다.

 

이럴때 내가 터득한 것은 절묘한 포스를 풍겨야 한다는 것이다.

부드럽고 태연한 태도가 일단 기본이다. 여기에 만만치않고 당당하다 태도를 깔아야 한다.

 

이 포스가 행동으로는 그냥 별일 없다는 듯이 직선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움찔하면서 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은연중에 기싸움을 벌이면서 그들과 가까워졌을때 상황에 따라서

그들에게 그나라 인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러면 서로간에 한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그들도 보통 반갑게 인사를 한다.

관계를 맺자고 여행을 하는거다.

 

이렇듯 여행 할때는 감각이나 직관력이 높아진다.

배낭여행은 내 고유한 감각을 찾아나가는 치유방법이다.

 

 

 

그런데 돌아와서는 온갖 것들이 내 감각을 무디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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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3 02:07 2008/03/0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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