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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07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
    랄라^^V
  2. 2007/03/01
    2007네팔(5)-포카라:sarangkot(1)
    랄라^^V
  3. 2007/03/01
    2007네팔(4)-포카라
    랄라^^V
  4. 2007/03/01
    2007네팔(3)-카트만두
    랄라^^V
  5. 2007/03/01
    2007네팔(2)
    랄라^^V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

아직도 배낭을 짊어져야 할 것 같은 .. 아직은 꿈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사실상 잘 적응이 안된다는 말이다.

 

내가 그리 부르짖었던 한국말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답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생각이 제대로 언어화 되서 표현되지도 않는다..

역시 .. 어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저것 기사들을 쓰고 있다..

훈련이기도 하고 어차피 버리고 갈 수 없다면 부딪히자는 고민의 발현이다.  

 

오늘 간만에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오전에 들은 얘기는 ..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복귀했네?"

"하하...제가 소심해서요.. 보복 당할까봐 약속 지켰어요 ^^:"

 

그 이후에는

"어랴 복귀했네요"

"복귀해야죠.. 갈 곳이 있나요 ^^;"

 

그 다음에는

"한 동안 안보여서 활동 접은 줄 알았지?"

"(참세상 회원이 아니구만..참세뉴스를 통해 다 알려진 사실이구만...쩝 ㅡㅡ') 무슨 그런 말씀을..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져도 강호를 벗어나선 살 수 없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 돌아왔군요.."

"네.. 저 한테는 참세상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야..벌써 2달 갔어? 벌써 복귀야"

"네..올해는 제가 참세상에서 꼭 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

 

...

 

물론 반응은 이랬지만, 전해 듣는 얘기는 거의 우울증을 동반할 만큼의 내용이다.

세상 밖에서 구부정한 어깨가 아닌

당당히 어깨 펴는 방법을 배웠다.

정말 어이없게 뻔뻔하리 만큼 근성있게 덤벼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2007년  그리고 이후의 내 삶도 그렇게 근성있게 살아가자고 다짐하고 왔다.

근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이 참이나 힘들어 한다는 것을 느낀 오늘이다.

 

누구의 말 처럼..

내가 배낭 짊어지고 히히낙낙 돌아다닌 동안

각종 선거를 통해 소위 말하는 민주노조의 좌파 운동이  끝장을 보고

우울증의 모드로 급 전환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있었다 한들 나아질 게 있었다는 게 아니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오늘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복귀한거냐?'는 질문이다.

 

나, 복귀했다.

민중언로 참세상으로

다시 좌파의 담론과 언론으로의 고민을 담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세상'의 질과 양 그리고 역할에 대해 상대적인 의문을 표한다.  

난 같이 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난 아직 포부로만 가슴을 채웠지만

나이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다소 더디더라도 여유를 갖자는 주문도 늘 외우고 있다.

약빨이 언제까지 갈까가 사실 걱정이긴 하지만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주변에 동기부여의 요소들을 숨겨놨기 때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다. 

걱정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자..

잘 될 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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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네팔(5)-포카라:sarangkot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기에 앞서 테스트에 들어갔다. 포카라에서 가장 가까운 전망대인 사랑곷(sarangkot) 전망대를 가기로 한 것. Prano Bazar 방면으로 가거나, 레이크 사이드 방면 두 길 모두 사랑곷으로 통한다. 난 레이크 사이드 방면에서 올라가기로 하고 오전 8시 길에 나섰다.

 

자전거를 빌리지 않았기 떄문에 숙소에서 부터 걸어서 나 선 것. 다행히 난 여행을 준비하며 등산화를 신고 출발을 했기 때문에 좀더 용이한 상황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폐와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보고,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네팔 사람들도 만나고, 이미 자전거 타고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도 만나고.. 그 무엇보다 호수의 풍경이 정말 최고 였다.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 북에는 '레이크 사이드 방면'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만 나와 있을 뿐 그외 설명이 없었던 것.

 

우선 가보지 뭐..

 

이 무모한 시작이 이날 골반 뼈가 아플 만큼 걸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우선 레이크 사이드 방면에서 사랑곷으로 향하는 공식적은 입구를 못찾았던 것. 여기 저기 물어도 손가락만 가리킬 뿐 결국 올라가는 입구를 찾지 못하고 현지인들이 오고가는 능선을 타기 시작했다.

 

 



능선이라 함이 바로 이런 밭과 밭 사이를 이어 놓은 길. 그리고 전망대 이기 떄문에 45도 각도로 이어진 능선은 가히 공포스러운 수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경우 몸이 뒤로 떨어질 것 같은 공포감과 계속적인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산에서 만난 아이들은 낯선이를 반가워 하면서도 거짓말로 길을 알려주거나, 엉뚱한 길을 알려주며 마구 웃기도 한다. 아이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정말 이런 상황에서는 괘씸하기 이를데 없다는..

 

 

결굴 길을 찾다가 마을로 들어가게 된 상황. 마을의 모습도 좋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좋다. 가끔 쉬면서 보이는 풍경도 좋고 길만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확신만 있었다면 더 즐거웠을 시간..

 

어찌나 헤멨는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기어갔다 뛰어갔다...심지어는 마을 아낙네들 목욕하는 곳까지 멋모르고 갔다가 서로 당혹해 하는 사건아닌 사건도..

 

공사중인 길을 넘어 기다시피해 올라란 곳에서 발견한 사랑곷 푯말이 그리 반가울 수 없다. 전망대 밑에는 음료수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고, 이 곳에서 일출을 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숙받도 가능하다. 계란볶음밥이 80Nrs 정도. 사랑곳 전망대에서도 입장료를 받는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30Nrs 정도 였던 거 같다.

 

 

전망대의 정상은 다소 황량하다. 무슨 군부대에 온 것 처럼 철조망이 설치되 있고, 벙커 같은 곳들도 있고, 군인들도 있다. 그렇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는 죽여 준다는 거.. 한쪽으로는 폐와호수의 경치가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트레킹의 예정지인 산의 경치가 그대로 보인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 흘린 땅방울과 쏟아 버린 욕들에 비해 엄청 감동을 먹었다는 것.

 

-> 사랑곷에서 바라본 폐와호수 경치.. 사진기가 꼬져서 그렇지 정말 경치가.. 구름과 그 사이로 보이는 호수의 전경과..

 

 

특히 사랑곷 주변에서는 헹글라이더(맞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초보 훈련만 받으면 혼자서도 탈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타봤다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한번 타는데 70Nrs(싼 편이라고)정도 드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경치도 좋아서 정말 좋은데, 헹글라이더 탈때는 반드시 귀마게 하라고..정말 귀가 시려워서 정신이 없다고 ..

 

전망대에서 헹글라이더 출발하는 사람들과 하늘에서 날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덩달아 덩실 덩실이다. 심지어는 근처의 새(난, 매로 추정하는데)가 이들과 같이 나는 모습이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사랑곷은 바람이 많이 불고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이 즐긴다고. 한 번 쯤 시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여행사에서도 추천해 주고, 숙소에서도 쉽게 같이 하는 멤버들을 구할 수 있다. 혼자 타기 정 무서우면 가이드와 같이 탈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랑곷 한편에서는 히말라야의 정경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 가이드북의 사진에 참고해서 이름을 끼어 맞춰 보면 오른 쪽 맨 끝이 안나푸르나 사우스, 그 옆 이 안나푸르너 1. 가운데 빼쪽한 산이 마차푸츠레,  옆의 둥근 산봉우리가 안나 푸르너 3 등등의 순이다. 정말 사진기가 거시기 해서 그런데 정말 한눈에 다 보인다.

 

 

그리고 올드마켓(Prano Bazar) 방면으로 쉽게 내려왔다. 이 길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있어서 도로가 잘 나 있는데 이쪽 방면은 히말라야 풍경을 구경하면서 오를 수 있는 코스다. 400-500Nrs 주면 택시를 하루 대절해서 포카라에서 올드 마켓 방면으로 해서 사랑곷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레이크 사이드 방면에서 올라가는 것은 네팔 고산족들의 삶을 미리 보는, 견학하는 즐거움이 있고 올드 마켓 방면에는 히말라야 풍경을 계속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카라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의 다수는 올드마켓 방면에서 올랐다가 1박 하면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고 레이크 사이드 방면으로 걸어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내가 이런 방법을 알았다면 나 엮시도 그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레이크 사이드에서 멋모르고 사랑곷 올라가는 방법은 택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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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네팔(4)-포카라

사람 복을 타고 났다. 정말 기가 막히게 사람들이 나타나서 도움을 주니..

카트만두에서 그랬다. 절박하게 찾아갔던 숙소에, 유일하게 남은 침대 한켠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추억을 만들고 ..그들이 그려준 지도와 설명서 그리고 가이드북을 손에 쥐고 혼자만의 여정을 시작했다.

 

카트만두->포카라

 

포카라는 호반의 도시다. 폐와호수를 중심으로 한적한 쉼터가 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뿌옇게 피어오르고, 호수를 둘러싼 산의 정경 또한 죽여준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하는 방법은 보통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버스. 6-7시간 정도 소요되기 떄문에 포카라에는 오후에 도착하게 된다. 보통은 직접 스텐드에서 효부 처서 티켓을 살 수도 있다. 6시 30분 부터 tourist bus stand 에는 네팔 각지로 흩어지는 버스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스텐드에서 얼굴을 비추면 곳곳에서 차장 격의 사람들이 나타나서 행선지를 묻는다. 거기서 직접 버스 티켓을 사도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스텐드 근처에 있는 여행사에서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 (300 Nrs)  

 

이동하는 버스는 무조건 다 채워서 출발하기 떄문에 운전석 옆좌석(좌측 1인석)에 앉게 될 경우 좋은 전망을 통째로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네팔인들 틈에서 끼어서 가야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반드시 운전석 방향의 차창 쪽으로 앉기를 권한다. 어찌나 경치가 감동적인지..정말..정말..눈물이 날 정도로..졸다말고 깜짝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찾을 정도다. 대신 버스는 아무리 tourist bus 라 해도 엉성한 쿠션의 직각 의자 이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리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점도 ...

 

내가 출발할 당시 아직 파업(그들 표현대로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거리에 한 시간 가량 차량이 멈춰 선 것을 빼면

-> 가는 길에 버스가 멈춰 섰다. 길 따라서 길게.. 누구하나 짜증내거나 화내는 사람이 없다. 오직 나만이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듯. 외국인들은 흥미 진진해 하고, 사람들은 구경 나서듯 버스에서 내려 이곳 저곳을 살피고 다닌다. 아는 사람도 만나고, 미처 못먹고 나온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도 있고.. 주변 식당만 완전 노 난 상황. 1시간 가량 이렇게 시간을 보낸 후 모든 차량들이 출발을 알리는 경적을 울리고 서서히 움직이면 흩어졌던 사람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환한 얼굴로 버스에 올라탄다. 나름 인상적이었다..

 

포카라에서는 특별히 한 일이 없다. 카트만두에서 부탁받은 메세지들을 전하러 다니고, 안나푸르나 트레킹 참여를 위해 여행사를 통해 준비를 하고, 호수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티벹 아주머니들이 접근하며 잽싸게 피하고,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책을을 읽거나 정도.. 어쨋든 포카라에서는 트래킹 준비가 핵심이었다.

 

-> 포카라 레이크 사이드의 지도. 버스에서 내린 후 그냥도 이동할 수 있지만 길을 모르는 관계로 택시 타고 이동. 레이크 사이드까지 80Nrs. 포카라의 경우 한국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포카라 짱' 게스트 하우스와 '엔젤 호텔'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머물고 있다. 포카라 짱에 머물 경우 레이크 사이드 입구에 있는 '푸마 에이전시'를 통해 트레킹 계획을 세우게 되고, 엔젤 호텔에 머물 경우 호텔 자체에서 사람을 구해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폐와 호수 주변에는 배를 타고 힌두 사원에 갈 수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서 (하루 50Nrs) 호수 주변 및 동네를 구경 다녀도 좋다. 사실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호수 구경 가지만, 티벹 아주머니들이 인생사를 풀면서 악세사리 구입을 강요하기 때문에 혼자 즐기기에는 만만치 않은 장소이다. 오히려 사랑kot 방면으로 좀더 들어가면 시골의 풍경과 호수가 어우러져 한적하게 쉬운 장소들이 많이 나온다. 그쪽 방면에는 '천지' 등 한국어로 간판이 써있는 찻집도 많다.

 

포카라는 특히 인터넷 가격이 비싸다. 카트만두에서 1시간에 30Nrs 음에도 불구하고 포카라는 모든 인터넷 가격이 담합된 듯 99Nrs로 통일 돼 있다. 그나마 한국사랑 식당 밑에 있는 '하나로 PC방' 그나마 속도도 젤 난 편이라고..

 

포카라에는 한국 식당이 꽤 많다. 그리고 맛도 정말 정말 지대로다. 우선은 가장 큰 규모와 한국인 아주머니가 직접 요리를 한다는 장점이 두드러진 서울 뚝배기. 현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레이크 사이드에서 전망대 반대 편으로 퍼밋 받는, 사무소 가는 길에 있다. 삼겹살 1인분에 300 Nrs로 눈물나는 가격이지만 소주에 삼겹살, 김치 를 고려한다면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이다.(난 트레킹 마친 저녁에 눈물의 소주를 마셨다..ㅡㅡ;)

 

그리고 서울 뚝배기에서 전망대 쪽으로 오는 길에는 식당이 많은데 특히 '홍금보 식당'의 자장면이 지대. 그리고 서울 뚝배기와 홍금보 식당 중간길에 있는 '소비따네' 식당은 네팔 아주머니가 한국인에게 음식을 전수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정말 맛있다. 여기서는 김치를 팔기도 하는데 같이 트레킹 한 사람이 산에 김치 싸 들고 와서 어찌나 고마웠던지..한국에서 김치나 고추장 소중한지 모르지만 외국나가면 한 젓가락에 눈물 콧물 다 뺄 지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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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네팔(3)-카트만두

카트만두의 여행자 지구인 타멜 지구의 의미는

 

T - to

H - homely

A - Atmosphere &

M - more

E - enjoyable

L - livibg

 

 

 

태국의 카오산 로드와 비교는 안되지만, 그에 준하게 여행자들을 위핸 공간들이 많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골목은 비좁고 상가들을 많고, 상인들의 인사도 하루 종일 계속된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모든 제과점의 빵들이 25%~50% 세일판매를 하고, 환전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실용품을 살 수 있는 마켓을 비롯한 등산용품점과 여행사들이 집중돼 있다. 물론 모두 짝퉁임을 전제로...

 

그리고 환전도 표시된 환율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전상들과 거의 deal에 가까운 흥정을 하면서 환전을 할 수도 있다. 내 경우 푯말에는 69라고 돼 있었지만, 여행자 수표임에도 불구하고 70에 환전을 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그러니 환전하는 곳을 여러곳 거친 후 적당한 곳에서 흥정하며 환전해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카트만두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스와얌부나트 라고 네팔의 상징인 스투파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시내를 한 둔에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달발광장. 물론 두 곳 모두 타멜지구에서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고, 두 곳 모두 입장료를 받지만,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갈 수 있는 꼼수들도 있다.

 



 

몽키 템플이라는 예명 답게 원숭이 들이 굉장히 많다. 수 많은 층계를 올라가면 계단 끝 정면에 스투파가 보이고, 그 뒤로 많은 불상들과 원숭이 들이 있다. 먹을 것을 가지고 있으면 원숭이 들이 쫓아오는데, 공격을 하기도 한다니 먹을 것을 들고 있는 사람은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안경 같은 경우도 뺏어가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경고도 받았다.

 

몽키템플의 경우 수 많은 계단의 막판에서 외국인들에게 100Nrs의 입장료를 받는다. 인도인과 네팔인들의 경우는 5~10Nrs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그러나 몽키템플의 입구는 주변에 즐비하게 많기 떄문에 이 중앙 계단만 아닌 다른 곳으로, 다른 계단을 통해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내려오는 길에는 티켓을 확인하지 않으니..권장하는 바는 아니지만 주머니 사정이 궁하다면 어쩔 수 없을 것.

 

 

어쩃든 카트만두 시내 전경을 이렇게 다 볼 수 있는 곳은 몽키템플 밖에 없으니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도, 티켓값도 아깝지 않을 정도. 물론 안에도 수 많은 네팔사람들이 때문에 그들이 불경을 외는 모습이나, 원숭이들에게 먹거리를 나눠주거나, 작은 불상 및 탑들을 볼 수도 있다.

 

 태국과 네팔의 카트만두 모두가 불교 국가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불교지역과 문화제 그리고 생활 터전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특히 카트만두의 경우는 문화제와 생활 터전이 완전 뒤섞여 있는데.. 달발광장이 바로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다. 세계문화 예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넓은 곳이지만 시장과 바로 연결 돼 있어서 수 많은 길들이 광장으로 통한다(입장료의 경우도 마찬가지. 200Nrs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수 많은 길들이 광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골목길이나 시장을 통해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지 않을 수 있다).

 

달발광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고, 조잡하리 만큼 세밀한 건출장식이 인상적이다.

 

 

 

달발 광장에서 유명한 곳은 쿠마리가 살고 있는 쿠마리 사원. 쿠마리는 네팔에서 신성한 여신의 존재로 추앙받는 존재로 현재는 9살 짜리 여자아이이다. 9월 인드라 축제 때는 주인공으로 네팔의 높은 사람들도 이 어린아이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할 정도로 신성성을 인정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초경 이후에는 천민이 되는 비참한 삶은 살게 된다고 하니 내 눈에는 불쌍하게 보일 수밖에..매일 오후 4시경 10초에서 15초 정도 창문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딱히 인사라 할 것은 아니고 창문을 내다보는 정도라 할까. 암튼 눈 화장이 인상적인 어린 아이라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

 

카트만두에는 올드시티 등 다수의 볼거리가 더 있지만 난 이정도만 다녔다. 사실 타멜 지구를 중심으로 맛집을 찾아다니며 새로 만난 일행들과 정을 쌓아가는 기간이었고.. 당시 네팔 노동자들이 파업인 관계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타멜 지역을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며 지리 익히기를 했다.  

 

참.. 스크린쿼터 싸움때 만났던 배우 정진영씨가 같은 숙소에 머물게 됐다. 잠시 휴가차 여행 왔다고.. '나도 밖에 나와 있는데 저 사람도 저리 밖에 나와있네..'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 찰나, 같은 일행이 정진영씨 한테 싸인을 받아왔다. 각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그간 한 번도 받지 않은 싸인을 네팔에서 받으니 기분이 생소했다. 음..네팔의 경우 최근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배우들도 쏠쏠히 온다고 한다.

 

다니면서 감동 스러웠던 맛집은..길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피크닉(한국말로 소풍이라고 간판이 있다) 식당은 한국음식을 그대로 먹을 수 있을 만큼 맛이 비슷하다. 일본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라 돈까스 같은 음식은 지대 깨끗하게 나오고 떡볶기와 김밥들도 정말 맛있다.

경복궁 타멜지구 중앙에 릭샤들이 많이 서 있는 갈라지는 길에서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음식이 한국과 똑같고, 한국 책들이 많이 비치돼 있어 시간 때우는 사람들도 많다.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물어물어 찾아가면 절대 후회 안할 집. 스테이크가 싼값에 지대로 나온다. 모은 음식이 다 맛있고 심지어는 아이스크림에 빵까지..ㅡㅜ

small star (간판에는 '작은별'이라 씌여 있음.) 싼 네팔 음식점. 짱 게스트하우스 골목에서 나와 한국인이 운영하는 pc 방이 있는데 이 주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집. 가격의 감동이 밀려오지만, 우선 쥔장이 한국말을 나름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지대로 된 네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핑거칩스 간식으로 먹기 좋다. 짱게스트 하우스에서 나와 숙소를 등지고 왼쪽 방향으로 나와 첫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스낵가게. 감자 튀김도 예술이지만 특별 소스가 진미. 일행중이는 이 소스만 마시는 녀석도 있을 정도..

 

네팔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거 같다. 모모=만두, 툭바=수제비 는 완전 임맛에 지대로이고, 길거리 음식도 물론 가끔 물소 고기나 양고기가 맛이 빗나가기도 하지만 대충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는 군것질 거리도 상당히 많다.

 

그때 만나게 된 일행들인데.. 이들이 들고 있는 통나무 통이 네팔의 전통주는 퉁바라는 것. 저 큰 통에 수수 같은 것을 넣어주고, 뜨거운 물로 3-4회 리필해서 빨대로 빨아 마시는 술이다. 맛은 막걸리 맛이 나는데 저 한통만 마셔도 배가 든든, 알딸딸 해짐. 락시(^^:)라고 해서 각 집에서 담그는 술도 있다고 하는데 이 것은 못 마셔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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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네팔(2)

-> 네팔 하면, 이 사진이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듯. 사진은 카트만두에 있는 몽키템플(스와얌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절의 이름인  '스와얌부나트' 스스로 존재한다는 의미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 도금된 사면체에 그려진 두눈과 제 3의 눈이 그려진 이 스투파는 '깨달은 자'를 의미한다고. 양미간에 그려진 제 3의 눈은 통찰력이 있음을 의미하고, 물음표 같은 그림은 '숫자 1'을 형상화 한 것으로 스투파는 '진리에 도달하는 길은 결국 하나로, 스스로 꺠달음을 통해 가능한 것'  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함. 이 스투파를 한 번 돌면 불경 1천번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돔.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해 졌다. 에고고..

내가 네팔 여행을 한 기간은 1월 5일 부터 21일 까지. 태국에서 로얄네팔 항공을 타고 카트만두로 입국, 소나울리를 통해 인도로 나오는 일정이다.

 

<공항>

 

태국이야 워낙 배낭 여행족들이 많으니 시설이 편하기로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공항가는 리무진 타면 1시간 안 걸려서 아직 공사가 덜 끝난거 같은 신 공항에 도착한다.



로얄네팔 항공표 예약할 경우 수차례 경고를 받는다. 하나는 72시간 전에 반드시 리컨펌할 것 그리고 비행기가 연착될 수 있다는 것. 리컨펌은 전화로 비행기 번호 불러주고, 날짜 확인/좌석확인하면 된다. 영어 잘 못해도 티켓들고 천천히 하면 되고 좀 거시기 하면 숙소 메니저 같은 사람한테 부탁해도 된다.

 

문제는 비행기 연착인데.. 인도도 마찬가지만 로얄네팔도 연착이 부지기 수라는 것. 우선 나 같은 경우는 거의 4시간 가까이 연착이 됐다. (도착했던 시간을 고려할 떄 내가 티켓팅을 하던 순간 비행기가 출발했다고 볼 수 있을 상황 ㅡㅡ;..심지어 gate도 안 나와 있었다.) 내가 공항에서 보딩패스 받으러 갔을 때 1시간 정도 연착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공항내 4개의 음식점에 한 해서 태국돈으로 200B 이하의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free 티켓을 같이 줬다.(이거 아니었으면 정말 화 많이 났을 텐데..)

 

티켓 중에 눈에 띄는 '버거왕(king)' 상표. 반색을 하며 검색대 통과해 gate 근처에서 버거왕을 찾아냈다. 음하하..한국에서도 주저주저 했던 버거왕을..그것도 195B의 와퍼세트 no.2를 먹고 배를 채운 후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적어줬던 시간보다 더 연착이 됐던 것. 미처 생각을 못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해 gate로 들어왔으나, 정작 gate에서는 다른 비행기가 대기중이었고, 내 비행기에 대한 질문은 '딜레이~ 딜레이'  뿐이었다. 으..

 

1시 50분에 출발 예정 비행기 였기에 12시 이전에 공항에 왔던 나는 5시가 가까이 되서야 출발하는 것을 보며 네팔행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순진했던 난 비행기가 상시 연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지 못했기 떄문이다..물론 인도에 와서 다 깨졌지만..어쩃든 로얄네팔 항공의 연착은 상시 있는 일이라 하니 여유롭게 시간을 두길..

 

카드만두 공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기 떄문에 입국한 사람들이 나가는 출구가 하나 뿐이다. 나가는 길에는 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출구를 따라 쭉 오다 보면 'without visa'라는 푯말이 보이고, 비자가 없는 사람들을 입국장에서 즉시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 시간은 잘 모르겠으나 오후 8시 넘어서 도착한 내 경우에도 비자 받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줄줄이 서 있는 외국인들 뒤에 줄을 서고, 사진 1장과 현금 30 US 달러를 준비하고, 비행기에서 나눠즌 비자 양식을 다 채워서 넘겨주면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붙여준다.

 

-> 비자 유효기간은 2개월. 그리고 나중에 출국할 떄는 네팔 비자가 만료 됐다는 스티커를 붙여주고, 도장을 쾅 찍어 준다.

 

내 경우는 네팔 돈이 전혀 없었기 떄문에 공항에서(공항 환율이 별로 좋지 않으니 환전은 조금만 할 것) 약간의 돈을 환전한 뒤 공항문을 나섰다. 이제부터 택시 기사들의 호객이 되지만 약간 밀치고 앞으로 좀더 걸어나오다 보면 거리에 따라 선불지급하는 택시 부스가 있다. 다른 기사들과 흥정하지 말고 거리에 따라 정액 지불하는 택시 티켓을 끊자.

 

지금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당시에는 외국인이 나 혼자였던 관계로 나눠 탈 수가 없어서 '타멜(카트만두의 여행자 구역)'까지 혼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문제는 택시 기사 외에 별도의 사람들이 따라 타는 경우가 있는데(내 경우ㅡㅜ) 이들의 경우는 카트만두에서 트레킹 및 여행사 소개와 자신들과 계약 된 호텔로 호객하기 위해서 동승한다. 정말 끈질기게 가자고 한다...ㅡㅡ; 아저씨의 끊질긴 호텔 유혹에도,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 반드시 거기에 가야 한다고 박박 우기면서..이런 사람들은 비행기 시간을 꿰고 있기 때문에 어설픈 거짓말을 했다가는 그날은 비행기가 없으니 거짓말 하지 말라는 답도 듣게 된다...

 

여행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나마 친구와 헤어져 혼자 네팔에 들어온 나는 반드시 한국인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머무는 ''카트만두 짱 게스트 하우스' '으로 이동(도미토리 80Nrs) 이날 부터 네팔의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네팔은 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숙소에서 빨래하는 금지하는 경우가 많고, (포카라 짱의 경우는 300Nrs 벌금을 명시해 놓음) 날씨가 상당히 추움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여락한 경우 hot 샤워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숙소를 잡을 때 사전에 반드시 24시간  핫 샤워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숙소를 잡아야 한다.

 

어쨋는 선택의 여지가 없던 내가 도착한 '짱게스트 하우스'에는 100% 한국인들이 머물고 있었다.  시설은 좀 여락했고, 방도 도미토리 침대 하나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지만 절박하게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낯선이들에게 소심한 인사를 건냈다..

 

따뜻한 태국에서 추운 네팔로 이동해 온 관계로 유난히 추위를 타는 나를 위해 같은 방 친구들이 '핫샤워'를 먼져 할 수 있도록 배려 해 줬다. (1-2사람 샤워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물이 미지근하게 나오기 떄문에)그 맘음은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문제는 '가스'가 다 떨어진 관계로 난 'cold' 샤워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실 그 전날 샤워만 했어도 그렇게 찬물로 샤워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을 텐데 그 전날도, 그 전날도 씻지 못한 상황이었기에...당시 네팔 카트만두의 기온은 침낭에 담뇨를 덥고 이불안에 들어가 있어도 추위를 느끼는 그런 날씨였다..

 

이빨이 딱딱 소리를 내면서 부딪치고 입김이 성성한 샤워를 하면서 어찌나 따뜻한 태국이 그립던지ㅡㅜ. 아직 영어에 말문이 트이지 못했던 나는 그렇게 네팔에서의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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