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수리

2009/03/05 19:35 생활감상문

월욜 밤인가 화욜 밤인가... 안 그래도 며칠 기분도 계속 안 좋은데(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는 했지만)... 발로 노트북 어댑터를 건드렸더니... 작게 무슨 퍽 소리가 나더니.... 노트북 내장 스피커가 칙~~~~ 하는 거다. 평소 내장 스피커는 음소거로 해놓고, 외장 스피커를 쓰는데.......

이상해서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를 제거하고 몇 번이나 다시 깔았는데도.... 이틀이나 스피커 안 되고...T T 수입 노트북이라 용산에나 가야 AS센터가 있는데... 이번 토욜도 제대로 못 쉬겠군. 교통도 불편하고. 무거운 거 들고 다니기도 질색이고. 택시 타면 돈 많이 들고... 뭐 이렇게 이틀째 궁시렁거리고 있는데....

오늘도 여차저차 일찍 퇴근할 수밖에 없어서... 집에서 다운받아 놓은 일드나 보면서 쉬면 좋겠다(어제 즉흥에 과음~~까지는 아니고... 늦게까지 술 마시고 집에 와서 보일러 켜는 거 까먹고 자다가 완전 새벽에 오한과 속쓰림에 떨며 잠 다 설쳐서)... 흑 그런데 노트북이 소리가 안 나니 원~~~

아... 오늘은 예능 볼 기분은 아니고... 책을 볼까 뭐할까... 하면서 H양과 잠시 메신저질. 그런데 갑자기 소리가 나온다. 이틀 사이에 얘가 스스로 정신을 차린 것이다. 음홧홧홧. 지금 일드를 볼 건 아니지만... 주말에 용산까지 안 가는 것만으로도 맘이 한결 편하다.

간만에 H양이랑 영화도 보기로 했겠다.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엔 컨디션 관리도 잘해서, 집에 가서 엄마가 고아 타령 안 하시도록 살림도 확실히 해드리고...와야징. 이 아이가 자동 수리되니까 나도 뭐 자연치유랄까.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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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19:35 2009/03/05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