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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의 학부모가 아이를 그만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6학년 남자 아이다.
동생들을 너무 많이 때려서 몇번이나 주의를 주었는데도 나아지지 않아서 학부모 면담을 하려고 전화했는데.. 그만 보내겠다고 말씀하신다. 몇번 다른 선생님이라 통화를 했는데 청각장애인 자신의 아이를 이해 못해 주는 것 같다며 섭섭하다고 하신다. 다른 아이들을 때리는 것을 문제 삼고자 전화했던 것은 아닌데... 그만 보내겠다는 말씀에 그동안 그녀석에게 쏟았던 애정과 관심이 일순간에 무너지며 허무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더이상 아이의 어머니에게 공부방에 더 보내달라고 얘기하지 못했다.
어머니도 선생님들도 더이상 태울수 있는 뭔가가 남아 있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잿더미에서 불길이 타오르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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