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전통시장을 관광상품으로.
- 체게바라-1
- 2014
-
- 여유
- 체게바라-1
- 2014
-
- 누가 이분에게 영화표 쫌 보내주세요.
- 체게바라-1
- 2014
-
- 미련.
- 체게바라-1
- 2014
-
- 방향
- 체게바라-1
- 2014
버트란트 러셀의 칠면조의 이야기는 대충 이러하다. 어떤 똑똑하고 ‘과학적인’ 칠면조가 있었다. 이 칠면조는 칠면조 농장에서 맞은 처음 아침 9시에 모이를 받아 먹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칠면조는 아침 9시에 모이를 준다는 사실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도 변치 않았다. 수요일과 목요일, 따뜻한 날과 추운 날, 비오는 날과 맑은 날 언제나 변함 없이 칠면조는 아침 9시가 되면 모이를 들고 오는 주인을 관찰하였다. 드디어 충분히 많은 자료가 모였다는 판단 아래 이 과학적인 칠면조는 귀납 추리의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나는 항상 아침 9시에 모이를 받아 먹는다.” 그러나,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 결론을 내린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그 칠면조는 아침 9시에 먹이를 먹는 대신 목이 잘리게 되었다.
나는 요즘 이 칠면조를 자주 떠올리게 된다.
국가로부터 예산을 배부받아 집행하는 일을 한지 2년이 지났고 새해가 되면 늘 어김없이 편성되는 예산이 당연하게 여겨지면서 나는 어리석게도 칠면조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늘 예산을 받아먹는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국가의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빈민운동과 사회복지 운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우리가 꿈꾸지만 참 쉽지않은 이상이다.
댓글 목록
스머프
관리 메뉴
본문
국가의 예산을 받지 않는다뇨?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서 우리가 원하는 좋은 방향으로 집행하면 되는 겁니다. 운동이 뭐 따로 있나요? ㅎㅎ(그냥, 가볍게 가자는 겁니다..)부가 정보
체..
관리 메뉴
본문
스머프/핫핫.. 역시 언제나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시는 군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