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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대한 회의

오늘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을 모두 마쳤다. 올해 우리한테 주어진 다섯가구를 다 끝냈다.

마지막 준공식 하면서 결국 사고를 쳤다. 현수막에 18호 가정 준공식이라고 써야 되는데 17호라 썼다. 난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예산을 지원한 공무원들은 무슨 날벼락 떨어진 듯 수선을 떨어댄다. 결국 즉석에서 종이 한장 만들어서 매직으로 큼직하게 숫자를 써서 테이프로 붙였다. 그 집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실 정신장애를 가진 노부부의 앞으로의 삶보다는 사진 찍는데 숫자가 잘못 표기된 것이 더 중요한 공무원들과 파트너로 일하는 것에 이젠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회의가 밀려든다. 이렇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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