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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게 부끄럽다.

시청에 일 보러 갔다가 현관 입구 앞에서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경북 일반 노조의 사무국장님을 만났다.

 

경주시 재활용 선별장 민영화에 맞서 투쟁을 하시다 경찰들의 강경진압으로 허리를 다쳐 병원에 계시다는 얘길 들었는데....

 

한번 찾아 뵈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문안 때를 놓쳤었는데, 어느새 퇴원하셔서 투쟁의 현장으로 복귀해 계신다. 그것도 성치 않음 몸으로 '단식 투쟁' 중이시다.

 

다녀와 밥을 먹는데 숟가락으로 허겁지겁 밥을 떠넣고 있는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다.

 

나는 지금 戰線을 떠나 무얼하고 있는지....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일반노조의 싸움은 늘 그렇듯이 꼭 승리해야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제발 그들이 다시 웃는 날이 오길 그저 바랄 뿐이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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