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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12/08
    12월...
    나그네
  2. 2010/11/02
    이말만 하고 싶다.(2)
    나그네
  3. 2010/10/22
    광주로 간다..
    나그네
  4. 2010/10/12
    또 가을이구만.(2)
    나그네
  5. 2010/09/07
    아마도..
    나그네
  6. 2010/09/01
    혼란스럽군..
    나그네
  7. 2010/08/29
    다시 중생 속으로...
    나그네
  8. 2010/08/16
    광복? (2)
    나그네
  9. 2010/08/08
    미래라는 것에 대한 배신감.(3)
    나그네
  10. 2010/08/03
    한여름(2)
    나그네

12월...

매년 12월은 공부 안 하고 놀고 싶은 달인 것 같다. 이제 수료를 앞두고 있어서 이미 사실상 방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는데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빠져 있다.

 

요즘은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나 건성건성 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제 사숙도 방학 한다고 남아 있지 않을 거면 언제언제까지 나가란다. 사숙에서의 생활도 이제 끝나간다. 학교 근처에서 산다는 것이 참 좋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숙 생활이었다. 하지만 어디에 살든 혼자 방을 쓰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일과가 끝나고 방에 왔을 때 나 혼자만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런 기회를 갖지 못 했다.

 

책을 보면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이 빠진 것처럼 좀처럼 힘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놀거나 쉴 때도 사실 뭘하면서 놀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 대격변을 기다리고 있긴하다. 집으로 복귀하면 진지하게 검토해볼 생각이다.

 

어느새 이립의 첫해가 지나가고 있다. 아저씨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지내온 것만으로 참으로 다행이다. 남은 기간도 그저 아무 탈 없이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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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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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WoW하고 싶다능.........

 

 

 

 

 

 

 

 

 

아, 문명의 유혹은 뿌리쳤으나 내가 지난 세월 몸담았던 와우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다능....이 나이에 내가 다시 게임이 하고싶어지다니....이거 참 큰일이라능...나이값 못하고 있다능...

 

그 이유는 와우의 이번 대격변 패치 때문이라능.....전에도 리치왕의 분노 패치가 있었을 때 한동안 피시방에 출근했던 기억이 있다능....정말 좋긴 했다능....

 

근데 또 다시 하고싶어 졌다능....할일은 태산인데 참 주책이라능....

아놔 씨발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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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간다..

광주로 갈 일이 생겼다. 금요일에 떠나서 일요일에 올라오는 2박3일 간의 대장정(?)이다. 물론 내 돈 들여서 가는 것은 아니다.(미쳤냐? 내돈으로 가게ㅋㅋ)

 

향교에서 일종의 수시 면접 같은 것을 하는데, 각 지역으로 직접 가서 면접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등의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그래서 나는 면접조교로 일하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다.

 

나는 그 중에 광주를 택하였다. 민주혁명의 도시이기 때문이다.ㅋㅋ 하지만 민주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금 광주에서는 F-1 경기대회가 있다고 한다. (재밌겠다..) 해서 광주는 지금 축제분위기라고들 하는데, 그곳 분위기가 어떨지 참 모르겠다. 광주의 모든 숙소가 매진되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담양에서 숙소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래가지고 광주 관광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죽도록 일만 하다 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니 나는 한양촌놈인 것 같다. 좀처럼 멀리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광주 쪽이라고 하면 내가 향교의 도령이었을 당시 전라도 지역 문화유적 답사를 할때, 광주 민주화 운동 묘역을 갔던 것이 유일한 기억이다. 당시에는 사람들과 술먹고 노느라 바쁠 때라, 전라도 지역이라든가 광주라든가 하는 지방색을 둘러보고 구경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지방에 놀러간 기억이라고는 경주가 유일하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지방도 제대로 돌아다니지 않았으니 어디 해외여행을 하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20대 그 10년 동안 난 대체 뭘 한거야? 고작 경주만 갔다오고...그런 면에서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차를 사고 관리할 돈이 있을 정도면 아무때나 주말에 씽하고 지방에 바람쐬고 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혼자서 지방 각지를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은 광주를 비롯하여 안동, 강화, 제주도 등이다. 강화도는 가깝기도 해서 가고 싶다 싶다 말만 하고 못간 지역이며, 안동에는 한옥이라든가 하는 유교문화를 구경하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제주야 뭐 관광지로서 말할 것도 없고...

정착해서 살만한 곳은 충청도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이미 천안까지 서울에서 지하철도 뚫려 있어 중앙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며 지방 특유의 고요함과 조용함을 느낄 수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같은 오타쿠들은 택배가 올 수 있고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어디 살든 상관없을 것이다. 특히 조용히 앉아 공부하는 것이 낙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으로서는 출장 아르바이트 같은 이런 기회로라도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광주에 가서 사람(특히 여자) 구경을 하든, F-1구경을 하든, 그냥 광주 고등학생들만 만나고 오든, 사투리만 듣다 오든 좋은 기억으로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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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을이구만.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던 종합시험이 끝이 났다. 그동안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올해 최대의 사건이 될 것들을 나열하고자 한다.

 

1. 스타크래프트2 발매!!!!!!!

해방 후 최대의 격변.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로 인해 GSL이라는 게임대회가 생겨나 조선은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의 강풍 속으로 빠져들었다. E스포츠의 향방은 어디로 갈 것인가. 예전 프로게이머들이 하나둘 스타2로 전향하면서 E스포츠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정치권의 향방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데....................

 

2. 문명5의 발매~!!!!!!!!!!!

세계 경제가 환율 문제로 급격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 인간을 폐인화시킨다는 문명5라는 게임이 나와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IMF총재는 결국 문명5를 하지말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고, 한국인들은 문명5에 왜 한국문명이 없냐며 한국문명의 우수성에 대해 씨부락거리면서도 게임을 즐기는 아이러니한 행동들을 보여주어 사회심리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불어 우주의 새로운 생명체의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3. WOW 대격변 예고~~!!!!!!

전세계적인 온라인게임 WOW가 새로운 패치 '대격변'을 눈 앞에 두고 전세계 인민들의 관심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매일 한국 교육을 칭찬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WOW의 대격변에 대한 기대도 계속 언급하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오늘도 상승,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관련하여 중국과의 마찰은 끊이지 않고, 일본은 북방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절치부심하다. 아아 강호는 언제 통일될 것인가..................................

 

4. 가을이 왔다!!!!!!!!

수개월동안 북반부의 인류를 괴롭혔던 여름이 가고 드디어 가을이 왔다. 교황은 이를 두고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가운데, 한국의 단풍은 예년보다 늦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유로환율은 안정되고, 북한은 가을을 맞이하여 세습잔치를 벌여 김정은이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며 이렇게 가을이 온것을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온 가을은 예수가 탄생한 이후 2010번째이며, 이를 두고 세계적인 철학자 칸트는 'es ist gut'이라고 말하고 죽은바 있다.

 

 

정말 엄청난 일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말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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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모두가 행복한 사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생각 자체가 하나의 관념이다. 간혹 가다가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다. 나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 그 스스로도 그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그 이상한 행동이 먹혀들 것을 요구하는 황당한 자들이 있다. 특히 윗사람 중에 이런 사람 만나면 골치아픈 일이다.

 

뜽금없이 남의 인생을 모독하는 자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세치 혀를 놀리는 자들, 아무리 낮은 곳에 있더라도 존중해야 할 텐데 전혀 존중하지 않는 자들, 사람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는 자들,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것이 순간의 모습일 지라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쾌한 경험이다.

 

한창 사회에서 활동할 나이에 나는 서원에 남았다. 이 결정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욕을 먹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욕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욕을 먹을 지라도 그것이 막되먹은 대접을 받을 정도의 중죄에 해당하는 것인가...서원에서 공부하면 안 되는 것인가..

 

새삼 나는 참 많은 무시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회의 인륜이 땅에 떨어졌음을 느낀다. 그것은 흔히들 생각하는 대로 젊은 세대의 예의없음이 아니라 기성 세대의 폭력이다. 형세를 보아하니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무시를 받으며 살 것 같다. 이정도로 많이 받았으면 이제 좀 적응할 만도 한데, 자꾸 화가 나니 나는 아직 수양이 덜 되었나 보다. 맞은 놈이 때린다는 말이 있듯이 나중에 내가 남을 무시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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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군..

1. 도무지 새로운 블로그 타입에 적응을 못하것다. 스킨도 영 맘에 들지 않고, 관리하기도 역시나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소소한 것들에서 왜이리 맘에 들지 않는 것이 많은지....;;;;; 마이너적인 블로그의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된다.

 

2. 아침에 '희랍어' 수업을 청강하고 있다. 이게 글씨인지조차 의심이 가는 이상한 그림의 글자들을 배우는데 또 왜그렇게 진도는 빠른지 아직 알파벳도 다 못외웠는데 벌써 명사1변화, 2변화, 동사변화, 정관사 변화 등의 절세무공을 펼치니 따라가기가 힘들다. 차라리 고전어 수업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 가서 돈을 주고 친절하게 공부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골천번도 더 했다. 대학의 이 수업은 학생 배려가 많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결국 돈이다..돈...;;

 

오전에는 늦잠자기 일쑤인지라 졸린 것을 간신히 참고 수업을 들었는데, 오후에 정신이 조금씩 또렷해지면서 문득, '오늘 아침이 들은 그 수업은 대체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문자가 오고가고 꿍시랑 꽁시랑 뭐라뭐라 떠든 것 같긴 한데 말이다...뭐 그래도 청강이니 긴장 확 풀고 그냥 들어야 겠다.

 

3. 할 말이 없다. 완연한 여름날씨의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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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생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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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생 속으로....

개강을 맞이하여 나의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의 절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서원에서 일자리를 얻었는데, 기존의 향교 조교일은 계속 진행하면서 향교 내에 지방에 고향을 둔 행자(行子)들을 위한 사숙(이를 두고 일본사람들은 기숙사라 한다)에서 관리감독보조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이로써 다시 삼중체제로 돌아감과 동시에 나는 집을 나와 향교의 선비들과 같이 사숙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하여 나는 책값을 벌게 되었다. 그리고 좀더 바빠짐과 동시에, 집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활이 제발 좀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공부와 조교와 알바를 잘 조화시킬 수 있기를, 내 안의 스승께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를 이끌기를, 중생들과 더불어 잘 살수 있기를 부처님께 부탁해본다.

어쨌든 이제 또 개강이라능...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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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아...마저...어제가 광복절이었어.....

아무 생각 없이 지내버리고 말았다.

뭐, 시사적인 얘기는 지겨우니 하지 말자.

 

 

이제 슬슬 문론(論文)을 생각할 때가 되는 고로, 주제도 잡았겠다 얼마전 간만에 大老를 뵈었다. 야심차게 문론에서 내놓을 글을 목차로 만들어서 대로께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대로 왈, "괜찮으나 너무 방만하다."(大老 曰 無亂而放漫)

 

그말도 일리가 있었다. 내가 다룰 주제 뿐만 아니라 연관된 다른 선생의 내용들도 마구마구 목차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글을 내놓을려면 내 수준으로는 감당이 안되리라 생각하셨나보다. 하여,

 

문 왈, "어찌하오리까?" (問 曰 何爲乎)

 

답 왈, "텍스트만 분석해도 족할 것이다."(答 曰 審讀書而足當也)

 

대로께서는 그저 내가 다룰 학자의 해당 텍스트만 열심히 분석하고 파도 충분히 글 하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셨나보다. 하여, 다시 목차를 써서 찾아뵙겠다 말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말은 이렇게 하였지만 요즘은 그 작업이 심각한 답보상태에 빠져버렸다. 일단 내가 다루는 H선생의 빌어먹을 그 해당 텍스트가 졸라게 어려워서 도무지 이게 뭔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H선생이 말하는 공간은 지가 지를 부정해서 시간이 되지 않나, 또 이번에는 시공이 통일을 하기 시작하더니 장소가 되고 운동이 되고 그리고 웃기게도 이게 또 물질이 된다고 말한다. 음양오행으로부터 천지만물이 탄생하는 그런 경지인건가? 이게 도대체 뭥미? 뭥뭥뭥뭥뭥뭥뭥미?

 

여기저기 눈동냥 귀동냥을 해보니 이말은 당시에는 정말 개소리였지만, 요즘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영향으로 그나마 그럴듯하게 들릴 여지가 생기긴 했나보다. 그래서 어쩌라고....ㅜㅜ 차라리 여기저기 다른 생각들로 짜집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텍스트에 집중하니까 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저 내가 대로에게 결국 不可也라고 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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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라는 것에 대한 배신감.

내가 보낸 10대는 90년대여서 그러한지, 갑자기 2000년 하고도 10년이 더 흘렀다는 사실이 참 새삼스러울 때가 있다.

 

90년대에 생각하는 2000년, 21세기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런 세계는 아니었다. 이런 세계는 꿈도 꾸지 아니하였다. 21세기는 90년대와의 연속적인 세상이 아닌, 완전히 단절적인 새로운 세상이라고  TV에서, 라디오에서, 전문가들이, 학자들이 다들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10대의 감성으로 얘기하자면, 2010년에는 이미 우주여행이 보편화되어 있어야 하고, 로봇이 인간의 힘든 일을 대신하고 있어야 하며,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친환경 녹색 첨단 테크놀로지의 힘으로 훨씬 질 높은 삶을 영위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다 뻥이었다. 어릴 때 보던 '2020 원더키디'는 정말 공상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2020년도 10년밖에 안 남았는데, 그 만화 따라잡을려면 한참 남은 듯 하다. 애도 아니고 갑자기 한숨만 나온다.

 

이 세계는 90년대와 비교하였을 때, 휴대폰 산업과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산업의 발달 외에는 전반적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것도 큰 변화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어쨌든 모두가 꿈꾸었던 21세기는 어느덧 '뭐 다 그런거지...'하는 자조와 함께 그때 그때 살아가면서 잊혀지고 있다.

 

나는 억울함을 느낀다. 그런 꿈을 주입했던 당시의 어른들에게 화가 난다. 뭐 그리 잘난 세상이 온다고 그런 오두방정을 떨었을까. 물론 그 어른들도 그런 세상을 기대하였겠지...하지만 아직도 이 세상은 내 생각에는 진정한 21세기를 맞이하지 못 하였다.

 

21세기는 거창한 꿈으로 시작하였지만 21세기의 인간은 20세기 인간들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훨씬 암울하고 어두워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새로운 경제 위기, 에너지 고갈, 환경 오염,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지역 간의 전쟁, 고용 불안, 빈부 격차로 인해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가득하다.

 

우주여행과 행성개발, 로봇의 활약은 언제쯤 이루어질지....다 개뻥인지도 모른다. 씨부랄 아직도 로봇은 음악에 맞춰 간신히 춤을 출 정도이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넘어지기도 한다. (우당탕! 어머나 이 비싼 로봇이!) 우주여행은 개뿔, 로켓 발사 기술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냥 지축을 존나게 큰 에너지로 박차고 올라가는 거....(우르르르르르 꿍꽝꿍뽕뿌르르르르르르르 슈슈슈슈슈슉...아 실패라능..) 이런 방식이 에너지 사용이 엄청나다는 것이 최근들어 문제시되고 있다. 행성개발은 당연히 소설 속 이야기일 뿐..

 

내가 어릴 적 꿈꾼 미래는 이런 세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실망하고 있다. 이미 나는 과거인이 동경하는 미래인이지만, 일반적인 삶은 과거인과 다를 바 없다. 어른들은 멋진 세상을 만들지 못했고, 골치아픈 문제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가 맡아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뻔지르르한 미래를 후손들에게 약속하지 말자. 뭐 먹고 살기 힘들어서 후손들도 큰 기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서 베틀크루져가 떠다니는 그런 세상은 오기나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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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한여름이지만 어쨌든 이번 달만 잘 견디면 적어도 열대야는 없는 날이 올것이다. 여름이라 생각하니 시간이 잘 안가고, 방학이라 생각하니 시간이 잘만 간다.

 

이번 여름은 그다지 할 일 없이 지내고 있다. 할 일이 없다. 할 일거리도 만들고 싶지 않다. 여러가지 할 일들이 있지만 하지 않고 있다.;;;;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게야라고 굳이 변명하고 있다.

 

온난화때문에 이리 덥다고 하지만, 차라리 지구의 기후 변화 패턴이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거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래 이제 좀 더워질 차례이다.  이런 걸 간빙기라고 하나....혹자는 빙하기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후아암....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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