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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17
    세계축구대회..(2)
    나그네
  2. 2010/06/07
    여름
    나그네
  3. 2010/04/20
    훈련(2)
    나그네
  4. 2010/03/26
    3월은 겨울이구나~(2)
    나그네
  5. 2010/02/26
    월간 방학 2월호(잠정폐간호)(2)
    나그네
  6. 2010/01/29
    월간 방학(1월호)
    나그네
  7. 2009/12/30
    이천구 이새끼 잘 가라~(2)
    나그네
  8. 2009/12/23
    종료(2)
    나그네
  9. 2009/12/09
    마무리(2)
    나그네
  10. 2009/11/08
    천진반의 자서전 : 1장 눈이 세 개인 아이(2)
    나그네

세계축구대회..

이거 뭐 월드컵 얘기 밖에 할 얘기가 없다. 조선의 남반부 전체가 세계축구대회 건으로 시끌시끌하다. 아쉽게도 한국 대 그리스와의 경기는 철학의 나라(?) 그리스가 나의 예상과는 달리 완패를 하는 바람에 우리 인민들의 마음에 4강..4강!!이라는 허풍선이 빵빵하게 채워지게 되었다.

 

어쨌든 오늘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을 것이고, 당연하게도 수많은 빨갱이들이 적색군의 옷을 입고 축구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나는 메시공이 왜이리 잘한다 잘한다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를 보긴 봐야 겠다. 예상 스코어는 4대 떡..이정도는 해야. 아, 이래서 아르헨티나구나~할 것이다.

 

축구는 그렇다 치고, 보기에 좀 가증스러운 것이, 세계축구대회에 대해 편승하는 기업의 광고들이다. 광고보면 뭐 이렇게 애국적인 기업이 없구나~할 정도로, '태극전사 화이팅~' '우리 모두 샤우티이잉~' '대한민국의 선전을 응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마지막에는 꼭 '꼴린대로 T' 라든가, '금성생명', '현대육상', '올레' 등과 같은 기업 로고를 꼭 넣어주는 가증스러움. 의도가 너무 명명백백하여 응원이 응원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상업주의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인다고 할까.

 

이렇게 방송과 광고에서 북치고 장구치니 인민들이 정말로 남조선이 4강 돌파 그렌라간이라도 되는 듯 자신하는 허풍선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게 좋고 건강하듯이 세계축구대회 말고 우리 인민들에게도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방송도 이제 좀 진중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심어 주었으면 한다. 축구 얘기가 맨 처음 보도되는 것은 좀 과한 처사로 보인다.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스포츠 뉴스에서 해주는 원칙을 좀 세우면 안되나. 지금 프로야구도 한창인데, 걔네들은 그럼 뭐가 되나.

 

김연아하면 우르르 가서 김연아! 하고, 축구하면 우르르 가서 축구보고, 또 야구대회 하면 또 야구~!하면서 야구보고, 이거 좀 아닌 거 같다. 이게 우리 인민들의 인민성인가? 아 왜 정치도 마찬가지 아닌가. 천안함하면 천암함!!우오오!!누가그런겨!!하고 우르르 몰려가서 전 인민들을 해군제독으로 만들지 않나, 세종시 문제 터지면 또 세종세종세종세좃세종!!!!! 하면서 전 인민들을 도시계획설계도지사전문가로 만들어버린다.

 

뭐 그래서 한국 사회가 재밌어요~하는 이방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너무 그렇게 치열하게 부대끼며 살면 좀 피곤하지 않나. 나는 요즘 좀 피곤함을 느낀다. 아...오늘 축구대회에서 메시공의 선전과 북조선에 못지 않는 남조선축구대표선수들의 깡다구(아무나 애국가 나올 때 확 울어버려!)를 기대한다. 그리고 나도 조금은 살 만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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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느새 여름이 왔다. 올해는 시간이 좀 빠르게 가는 것 같은데, 서원에서의 일과도 대략 끝나가고 있다. 마지막에 남아 있는 여러가지 과제만 끝내면 된다.

 

명리학은 여전히 문제이다. 3개월만에 복잡한 수리 논리학의 영역을 자세히 알기는 힘든 일이었다. 거둘 수 있는 대로 거두어야 겠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월드컵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아. 그러나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으려나? 진지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게 낫겠다. 우리가 잘 할 리가 없다. 잘 하려면 박지성같은 선수가 3명은 더 필요할 것이다.

 

예상 스코어

한국 : 그리스 =  1: 2                   this is Hellas~!!!!!!

한국 : 아르헨티나 = 0 : 4           판타스티안노!!~!!!!!!

한국 : 나이지리아 = 0:  2           부두교의 저주..

 

자자 빨리 짐싸들고 K리그 준비해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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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휴일 예비군 훈련을 갔다왔다. 평일에 가도 되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따로 신청하였다. 휴일 예비군이라 약간은 널럴하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그냥 똑같은 훈련을 받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서바이벌 훈련이 있었다는 것.. 페인트 탄으로 뿅뿅 쏘면서 표적을 맞추는 별로 재미없는 놀이였다..;; 이런 훈련은 처음인데 아마 최근에 생긴건가 부다.

 

 훈련을 갈때마다 이른바 정신안보교육을 받는데, 1년에 한번 정도 받는 것이고 잠을 자기 일쑤라 그렇지 찬찬히 살펴보면 참 낯간지러운 이야기가 참 많다.

 

 그런 교육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은 1. 주변 4강(미,중,일,러)의 군사전력 2. 북한의 대남위협 이다. 주변 4강의 군사전력을 소개할 때에는 정말 화려하다. 미국은 최첨단 무기를 가지고 해외 53개국에 파병을 했으며 어떻고 저떻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국방비 지출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최근 첨단무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질 않나, 일본은 자위대의 보통군대화를 추진하면서 이지스가 몇대라는 등 말들이 많다. 이에 뒤질새라 러시아는 비록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군비투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뭐 대개 이런 내용이고, 한마디로 말하면

 

"주변 4개국, 씨발 졸라 쎄다."

 

 그 다음에 역시나 북한의 대남위협 부분이 나온다. 이 주제에 들어서면 영상에서 나오는 음악부터가 달라진다. 악의 제국을 나타내는 위협적이고 심각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으례 나오는 다리 짝짝 펴고 기계처럼 걸어가는 북조선군의 모습이 나오며, 여유있게 박수치는 우리 김정일 족장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짝. 짝. 짝. 그러면서 요즘 북한이 저지른 여러가지 대남위협을 소개하고 위협적으로 묘사하는데 여념이 없다. 결론은 당삼,

 

"북한 씨발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는 알렉타 군단이라능"

 

마지막으로 나오는 우리의 대응은 무엇이겠는가. 당연하게도 '그것은 여러분, 예비군(--+)입니다'  언제나 결론은 매 한가지이다.

 

1. 미군은 첨단 무기 개발과 해,공군 중심의 기동전을 준비하고 있다.  --> 우리는 예비군훈련을 열심히한다.

2. 중국도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는 예비군 훈련을 열심히 한다.

3. 일본도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는 예비군 훈련을 열심히 한다.

4. 러시아도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는 예비...씹탱!

5. 북한의 대남위협이 심각하다. --> 우리는 예비군 훈련을 존나게 열심히 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도 첨단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왜 뜽금없이 예비군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나올까? 예비군 훈련시킬 돈 아껴서 우리도 이지스함 만들고 미사일 개발하고, 전투기도 사고 하면 될거 아닌가?

 

예비군 훈련을 열심히 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은 힘차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땀흘려 훈련하는 예비군(진짜?)의 모습이 나온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용사들, 그 아무리 악마가 우리들을 위협한다해도 우리는 그들을 용케 막아내리~ 아아아아아아아 용감한 예비군이여~~아아아~ 훌륭한 대한민국~~아아아아아~우리나라 만만세~~~(배경 - 밝게 웃는 예비군과 국민들의 미소짓는 모습--다들 취직했는지 쳐 웃음)

 

 

그런 예비군에게 주는 4000원, 잘 받았습니다. 첨엔 9000원 줘서 좋아했는데 점심식사비가 5000원이더라구요. 고마워요~대한민국~알았어요. 지키면 되잖아요. 2분만 버틸테니 그때꺼정 주한미군 전투준비 시키고 미국에 연락하고 오키나와의 미 공군이나 제때 출격시켜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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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겨울이구나~

 요즘 힘든 수업을 듣고 있다. 명리학(이른바 논리학) 수업이다. 이눔의 명리학은 교양 과목으로 솔찬히 들어봤다가 이내 후회하였던 과목이었고, 전공 과목으로 기호 명리학, 고급명리 라는 수업을 들었을 때는 다시는 이런 수업을 듣지 않으리라 눈을 뒤집으며 다짐했던 과목이었다.

 

그런데 왠걸, 서원에 들어오니까 또 의무적으로 하나 들으라네....그래서 듣고 있다. 이번 학기에.....그것도 과거의 수업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려운 과목으로 말이다. 서양철학임에도 서양철학이라 할 수 없는 명리학 전공의 논리적인 인간이 듣는 수업이므로 이 명리학 수업은 나에게 얼마나 어렵겠는가. 이런 줸장할~

 

수업에서는 그동안 주워 들었던 명리학과는 차원이 다른 이차 논리를 다루고 있다. 이차 논리란 무엇이냐...일차 논리와는 다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정의할 수 밖에 없다...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버티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이번 학기 살아 남아야 한다. 빌어먹을 명리학....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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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방학 2월호(잠정폐간호)

3중 체제의 몰락.

 

절간에서 짤렸다. 크하하하호호흐흐흐흑흑..ㅜㅜㅜㅜㅜ

 

이제 혼자 도를 닦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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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방학(1월호)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지만 딱히 쓸 말도 없어 블로그를 방치하다가 이렇게 1월 말이 되어서야 새해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근데 별로 할 말이 없다....

 

방학 이후에는 계속 스터디의 연속이었고, 딱히 떠오르는 재미난 일도 없다. 최근에 소녀시대의 신곡이 나왔다고 해서 뮤직 비디오를 친히 검색해서 봤다는 거...;;;; 정도가 기억이 난다. 노래가 어떠한가는 중요하지 않고, 누가 어떤 율동으로 노래를 '부르느냐'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 된 것 같다.

 

나는 요즘에는 거의 노래를 듣지 않지만 왕년에는 기타를 잡고 놀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노래를 듣는 다면 통기타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이다. 해서 요즘 간혹 듣는 노래는, 조덕배 대부의 '나의 옛날 이야기' 정도 이다.

 

또한 영화 "쏘우"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다. 물론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따져 들어가면 끝이 없지만 그냥 내용만 보면 즐길 거리가 있는 영화이다. 나는 영화를 보는 눈이 좀 까다로운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전개가 나타날 것 같은 영화는 볼 생각도 안 한다. 하지만 사실 거의 모든 영화가 약간은 특이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영화가 나올 리가 없다. 다큐멘터리..그래, 이런게 좀 나와 맞긴 하다.

 

방학이라고 하지만 이 한달을 또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바쁜게 좋은 거다. 바쁘지 않으니까 멍하니 있게되고 할 일도 없이 궁상만 떨게 되는 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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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구 이새끼 잘 가라~

2009년도 이제 막바지이다. 올해도 2008년만큼이나 시간이 느리게만 간 것 같다. 올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처음 서원에 와서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사람들 새로 만나고 얘기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데에도 꽤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처음에 생소했던 원서들도 이제는 그럭저럭 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생긴 상태이다. 이런 상태에 오기까지도 참 어려웠다.;;ㅋㅋㅋ

 

새로운 곳에 와서 새롭게 또 적응하느라고 올해가 또 길게 느껴진 것 같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도 있었고 말이다. 처음 서원에 와서 어리버리하던 내가 1년정도 흘렀음에도 상당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이제 서생이라는 정체성도 생겼고, 공부를 하며 산다는 결심도 이제 굳은 상태이다. 물론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산넘어 산이라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바쁘게 보내긴 했지만 올해는 여러모로 운이 좋은 한해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보람있는 일이 많았고, 공부를 하면서 잠깐이지만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리고 용케 절간 일을 잡아 용돈을 벌었으며 그리고 이내 향교의 조교가 되어 학비도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년에는 좀더 공부에 힘을 쓰고자 한다. 물론 돈문제도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학업에 더 열중하련다.  특히나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고전어(라틴, 희랍) 공부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청춘과는 이별이구나. 나도 이제 이립의 30대에 접어든다. 크하하하..ㅜㅜ 20대 반성은 하도 많이 해서 이제 그만 하련다. 이제는 20대가 정말 지겹다. 이제 어떠한 미련도 없고, 남은 시간만큼 기대도 없다.

 

이십대 이새끼 잘 가라~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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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어제는 올해 마지막 절간 수업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겨울방학이 곧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올해의 초빙강사 생활을 접게 되었다. 물론 내년 개학 이후에 며칠 더 남아있긴 하지만 수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예상하건대, 내년에 또다시 내가 절간의 초빙강사로 재임용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3중 체제를 지내오면서 상당히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거니와, 내가 절간에서 과연 열심히 했는가를 반성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언제나 절간에서는 영혼을 서원에 두고 온 사람처럼 활동했었고, 적당주의, 무사고제일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물론 초빙강사의 신분이니 열심히 해봤자 신경쓰는 사람도 없었으리라.

 

작년 같은 경우에는 끝나면서 같이 지내온 스님들과 헤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나의 거의 모든 에너지가 서원으로 몰리다 보니 끝난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절간에서 벌어지는 여타 사건사고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의 스님들과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최대한 늦게 가서 빨리 퇴근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고, 그런 점에서 전혀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연말이 되니까 올해까지 지고 오던 짐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는 기분이다. 기말 보고서라는 귀찮은 짐이 아직 매달려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쉬다가 또 내년에 짐을 왕창 짊어 지것지..

 

어쨌든 다행이다. 절간 생활이 끝나서...내년에는 절간 일 말고, 딴 일을 알아보든가 아님 그냥 쉬든가 하고 싶다. 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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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억지로라도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쓴다. 이제 좀 씨발 한해 좀 마무리 좀 하자. 왜이렇게 할 일이 많냐 씨발 세상아~!!!!

 

올해는 처음으로 서원에 들어와서 참으로 어리버리 했는데 빠르게 서원에 적응하였고, 한 학기는 이중체제, 또 한학기는 삼중체제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제 삼중체제의 막바지를 맞이하여 피곤에 쩔어 이제 이런 생활 그만 하고 싶다.

 

그러지 않아도 내년에도 삼중체제가 이어질 지 불투명한 것이, 일단 절간에서 내년에도 다시 와서 강의해달라고 해 줄지 그닥 자신이 없다. 삼중체제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가장 신경쓰지 않은 분야가 절간 분야라서 준비도 그다지 열심히 못했고, 내가 지각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였다..;;

 

반성을 한다면 나는 절간에서 내년에도 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안 하고, 내년에도 삼중체제가 지속되면 돈 벌어서 좋은 거고, 삼중체제가 깨진다면 시간이 남아서 여유가 생겨 좋은 일이라 생각하련다.

 

나의 학업에 대해서는 연구의 주제와 방향은 잡혔으나 아직 대로(大老)를 만나 상담을 하지 못한 상태라 이런 주제로 가야 할지 좀 막막하다. 즉 아직 대로의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럴려면 일단 초안 비슷한 연구성과를 가지고 찾아가야 할 텐데 이것도 또 한 세상이라 지금처럼 바쁜 상황에서는 선뜻 엄두를 못내겠다. 원래는 11월 말에 찾아갔어야 하건만...ㅜㅜ

 

삶에 주기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은 참 좋은 시기이다. 나는 지금 심리적으로 자족하는 상태에 있다. 대갈통 속에는 '할 일'만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하고 싶은' 연애, 여자, 유흥, 향락, 퇴폐, 술, 담배에 대한 생각은 더이상 나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날 잡고 주구장창 잠만 자고 싶은데 25일에 하기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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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반의 자서전 : 1장 눈이 세 개인 아이

일요일 책상 앞에 공부를 하고자 앉았는데 전혀 글이 눈에 안착하지 않는다. 뭔가 맥이 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요일이라서 그런 건지....일요일만은 좀 쉬자는 신체의 반응인지 모르겠다.

 

할 일은 많고, 그렇지만 몸도 생각하고 쉬기도 해야 하고, 참 거시기하다. 그간 참 바쁜 일들의 연속이었고, 앞으로도 바쁜 일들을 맞이 해야만 한다. 우선 N선생의 저서 하나를 가지고 발제를 하느라 대가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시중의 관련 책과는 다른 견해를 구하시는 大老의 취향으로 인해 뭔가 다른 이야기거리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또한 또다른 인물도 나를 괴롭혔는데 그것은 '하이데거'라는 하나의 망령이었다. 당최 이 분이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가 불가능하다. 이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단 하나, 즉 '존재'이다. 이 분의 존재 탐구 방법은 참으로 가련하기 그지 없다. 예를 들자면 '축구'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축구의 규칙이라든가 축구 선수들, 심판들, 경기장, 관중, 리그의 시스템 등으로 축구를 탐구해 나가는 데 하이데거 이 사람은 축구는 축구를 구성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그 무엇이라면서 '축구'를 찾아 떠돌아 다니시는 분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존재자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존재자를 통해서 존재가 다가오지만 결코 존재자는 존재 자체를 설명할 수 없다 하신다. 크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임은 사실이다. 이런 식의 생각은 너무나 신비주의적인 것이라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느라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 지지난 주 부터 계속 일요일 없이 컴 앞에 앉아서 원서를 대조하며 낑낑 대야 했다. 그나마 이런 일들은 끝이 나서 다행이다. 그래서 이런 글이나마 쓸 수 있는 여유 아닌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바깥 세상은 신종 인플루로 떠들썩 하다. 그래서 내가 다니는 절간도 신종플루로 인해 다음 주에는 일시적으로 휴업을 한다고 한다.

 

많은 말을 하고 싶은데 이거 왠지 머리가 텅 비어서 쓸 말이 없다. 빨리 올해가 갔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아, 나도 이제 올해가 지나면 이제 이립의 나이에 접어드는 구나...크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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