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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45호> 하이디스, 제2의 쌍용차 사태 막아야

쌍용차보다 3년 먼저 시작된‘먹튀’
하이디스,제2의 쌍용차 사태 막아야

 

 

2009년부터 쌍용차 사태를 시작으로 근 4년간 한국사회 주된 이슈 중 하나는 외투기사용자 삽입 이미지업들의 ‘먹튀’ 문제였다. 2009년 쌍용차 부도 이후 3천여명의 노동자가 해고되었으며, 23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이 죽었고, 기술유출, 기획부도, 회계조작 등의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하이디스는 쌍용차만큼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쌍용차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일들이 3년 일찍 발생했다. 단적인 예로 상하이차가 2007년부터 전산망 통합을 통해 쌍용차 설계도면들을 제 것처럼 들여다 본 기술유출 수법은 이미 2004년에 비오이가 하이디스에서 해왔던 일이었다.

 

2002년 11월 김대중 정부는 매각만이 살 길이라는 신념에 사로잡혀 그야말로 ‘먹튀’가 뻔한 비오이(BOE)사에 하이디스를 팔아 넘겼고, 노무현 정부는 동북아금융허브를 만들겠다는 망상에 중국의 눈치를 보며 눈앞에서 기술을 빼가는 중국 경영진들을 4년간 방치하다 2007년 11월 법정관리 기간에 세금이 3천억원 넘게 들어간 하이디스를 또다시 노동자들의 반대 속에서도 대만 이잉크사(당시 이름은 PVI사)에 헐값에 팔아 치웠다. 이명박 정부는 제2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인수합병 이전 분명한 투자계획서가 필요하다며 80여일 가까이 파업을 진행한 노동조합의 주장을 철저히 무시했다.
기술진들을 중국으로 데려가 본사 투자 사업에 이용했던 것도 같았고, 핵심 기술을 이전 한 이후 한국회사를 부도처리해 버리는 방식도 같았다. 비오이는 2005년 중국 5세대 LCD 라인 공사에 한국 기술을 이용한 이후 2006년 하이디스를 부도내고 자본 철수를 단행했고, 상하이차는 2006년 카이런을 중국에서 생산해보더니 2008년 모노코크 방식의 SUV 생산기술과 디젤하이브리드 기술을 빼간 이후 2009년 쌍용차를 부도 처리하고 자본은 철수했다.

 

이제 하이디스의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소박하다. 하이디스가 비오이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경영 정상화하여 앞으로도 계속 하이디스의 노동자로서 일하는 것이다. 쌍차보다 3년 일찍 시작된 자본의 먹튀, 이러한 먹튀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의 몪으로 전가되고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2013년을 고용 불안으로 시작하고 있다.

 

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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