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에 살다보니

뭔가 국가적인(!) 중대 발표가 있을때마다 기지는 더욱 시끄러워진다는 걸 느꼈다. 

 

천안함으로 의기 투합한 한미 양국이 서해안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2일 선거가 끝난 오후부터 시끄러워지더니

3일이 되선 본격적으로 헬기들이 지붕 위를 왕왕 날아다니고

유리창이 달달달 떨릴 정도로 괴롭히더니

4일이 되어서까지 윙윙 떠다닌다.

 

필시 평택에서 오는 헬기들인텐데.

오전에 군산으로 출근했다가

다섯시가 될때쯤  평택으로 퇴근 하는 듯 하다.

꼭 아침 8시에 탈탈탈 들어 와선

저녁 해가 떨어지기 전에 탈탈탈 돌아 간다.

 

아마 담주로 예정된 군사훈련 때문에 왔겠구나 싶다.

 

이런 식으로

뭔가 중대 발표가 있을때

북한이 무슨 훈련을 했다, 미사일을 쐈다 할때

옥봉리는 시끌시끌하다.

 

뉴스를 보지 않고서도

뭔가 시끄러워졌다 싶으면 무슨일이 꼭 일어나 있다.

 

정말 옥봉리에 산다는 것이

군사기지가 있는 마을에 산다는 것은

전쟁이라는 것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것이구나 싶다.

 

내일은 토요일이니

그들도 긴 휴식에 들어갈 터...

 

담주 훈련은 또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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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21:33 2010/06/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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