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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1일, 북한산 백운대
기억이 없다.
오로지 사진이 내가 그날 그곳에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사진도 몇 장 없다. 내 이럴 줄 알았다면, 정리라도 해 놓았으면, 이런 낭패는 아니 보다 근사한 추억을 만들어 보았을 텐데... 때늦은 후회, 인간이란 늘 그렇게 살아가는 가 보다.
사진을 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날자가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이다. 어찌하여 그들과 그날 함께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복균이가 산행을 제안했을 테고, 난 흔괘히 수락했을 것이다. 단촐한 - 3명과 하루, 그리고 가까운 북한산과 짧은 산행 거리 - 산행이라 뭐 이것 저것 고려와 이야기없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아마, 내가 겨울산행이라, 따뜻한 먹거리를 준비했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치 않다.
사진을 보니, 백운대2공원지킴터(우이분소 지나면 있음) 10시에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후 백운대에 올라갔음을 기억해냈지만, 앞뒤 기억이 없다. 12시 백운대에 올라 한바뀌 둘러보고, 역시 북한산이야 환호하지만, 이내 발아래 성냥갑 쌓아놓은 아파트를 보노라면, 서울은 오고 싶지 않아 했을 것이다.
백운대 내려와서는 어디로 어떻게 하산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사진도 없다. 기억은 여기 까지다.
내려와서 복균이는 부여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날 또는 다음날 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 일정이 해복투 농성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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