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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7
    저주편지
    하루

저주편지

저주편지가 또 왔다.

나는 앞에 한 두줄만 읽고서 P에게 포워딩했다.

JP는 저주편지를 누가 보내는지 안다.

저주편지를 보내는 이는 P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다.

JP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는지, 상황 전체를 아는 유일한 이이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저주의 말로 가득찬 편지지를 들고 상담을 했을 때

한 번 훑어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맞춘 사람이다.

JP에게 편지를 포워딩하는 이유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JP여서이기도 하지만

'이래도 내가 계속 참아야하는가'라는 항변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름의 되갚음이기도 하다.

 

발신인이 누구인지 알고나서 이런저런 반격을 고민하고 있을 때

JP는

같이 나빠지면 안된다,라고

너의 품위를 지키라고

조언 했었다.

나는 그 조언을 일단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편지들은 JP와 공유하려고 한다.

 

네 번에 걸쳐서 발신인 없는 편지봉투를 보냈던 그 불쌍한 여인은

형사가 다음엔 뜯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이곳에 올려서인지

이번에는 게릴라메일로 보냈다.

애쓴다 싶다.

다음에 또 오면 나는 또 읽지 않고 곧바로 JP에게 보낼 것이다.

 

그 여인은 내가 소속해있는 학회에 무척이나 들어오고싶어하더니

(자신이 학회에 들어오는 걸 내가 막고있다고 분해하더라는 말을 누군가 전해주기도)

헐~ 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그 학회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누군가 초대해주기를 바랬는데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을 뿐인 걸.

누군가로부터 초대를 받았는지 올해에는 학회에 들어왔다.

 

또 메일 보내실 때 알아두면 좋을 것같아서

이곳에 올립니다.

보내신 게릴라메일, 저는 앞에 두 세줄만 읽고서 그냥 JP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토록 들어오고 싶어하던 학회 멤버들 중에

인간이 어디까지 이상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그 저주편지를 읽었고

그 바닥이 당신이라는 사람이 서있는 위치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이 사실 또한 알고 계시는 게 좋을 것같아서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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