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3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
- 2008/04/08
- 천막(1)
좀 미안하다.
좀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썼어야 했는데.
미안, 재영. 요즘엔 시간이 안나는구나~~
엔딩 타이틀에 흐르던 곡
길 그 끝에 서서
글 박현욱
곡 지민주
편곡 마구리밴드
우리 앞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걸어온거야
언제나 길의 끝에 섰던 사람들이
우리가 온 길을 만들어 온것처럼
눈 앞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 우리의 시간이 온거야
먼저 간 사람들의 빛을 따라 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스스로 빛이 될 차례야
이제 끝이라고 희망은 없다고
길을 찾을 수 없어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 쉬고 절망 하지마
그건 우리가 옳은 길을 걸어온 걸 확인하는거야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
그렇게 왔잖아 우리 당당하게 이제 진짜 우리의 시간이 온거야
이제 끝이라고 희망은 없다고
길을 찾을 수 없어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 쉬고 절망 하지마
그건 우리가 옳은 길을 걸어온 걸 확인하는거야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
그렇게 왔잖아 우리 당당하게 이제 진짜 우리의 시간이 온거야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
그렇게 왔잖아 우리 당당하게 이제 진짜 우리의 시간이 온거야
#1 싸움의 기술
그 날 나는 사무실 동료 세 사람과 함께 FTA반대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다. 광화문 전철역에서 내려 나가려는데 5번 출구 앞을 경찰이 막고 있었다. 그 때 지하도에는 우리가 오기 전부터 전경들과 싸우던 한 사람이 있었다. 원래 혼자던 그 사람은 우리들의 등장에 힘을 받은 듯 더 힘있는 항의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처음엔 우리처럼 허름한 옷차림에 가방을 든, FTA반대집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뿐이었는데 다른 용무가 있는 아주머니, 할아버지,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졌다. 경찰은 계속 길을 막은 채 4번 출구로 돌아서 가라고 했다. 나는 “그런데 4번 출구로 돌아가면 또 막고 있는 건 아닌가요?” 라고 물었고(나는 4번 출구로 돌아갈 용의가 있었기 때문에) 한 아주머니는 돌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가지 마세요. 같이 있어요.”라며 외쳤다.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고 급기야 4번 출구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들까지 합세했다.
“아저씨, 4번 출구로 가니까 또 막고 있던데 우리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그렇게 긴 시간 끝에 그들은 길을 터주었다. 우리가 오기 전에도 두세 사람씩 경찰에게 작은 항의를 해보곤 했겠지만 소수의 짧은 항의는 곧 스러지고 사람들은 곧 흩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무리가 형성되자 사람들은 서로를 믿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점 힘을 얻어갔다. 단지 다섯 명 뿐일 때, 경찰대장은 즉각즉각 반박을 하며 우리들을 위협했으나 점점 사람이 많아져 큰 무리가 형성되자 경찰대장은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그렇게 밖으로 나왔다.
![]() |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정말 먹먹한 이야기에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신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