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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평화수감자의 날 이모저모 02

아랫집님의 [08 평화수감자의 날 이모저모 01] 에 관련된 글.

예쁘게 꾸민,

심지어 평화수감자를 기억하기 위한 창살을 단 자전거입니다.

 

 

 

출발 전에 사전 설명을 듣습니다.

운전자는 한명, 왼쪽의 핸들은 뻥카입니다.

브레이크도 혼자서 잡아야 합니다.

앞뒤가 한짝의 체인으로 연결되어 호흡을 잘맞추어야하고, 페달에서 발을 떼면 다칠 수 있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건 없습니다.

 

 

안전교육을 마친 후 출발합니다.

 

 

일인용 자전거 두대가 앞장서고 두대가 뒤따라 오기로 합니다.

 

 

우리의 이쁜 탈거리를 시샘하는 자동차가 끼어듭니다.

그래봤자 앞의 자전거의 속도 때문에 차선을 또 바꿔야할거면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앞뒤 간격도 맞춰야하고, 자동차들의 견제도 견디어야 합니다.

그렇게 도심에서 기름한방울 안쓰고도 여러명이 즐겁게 이동합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해합니다.

'저것들은 도대체 뭐지?'

'저건 얼마내고 어디서 빌려탈 수 있지?'

아무튼 부러워하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조심조심 안전운전해야합니다.

차선을 바꿔야할 일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아서 큰 도로를 따라 이동하기로 합니다.

서울역에서부터는 차선이 복잡합니다.

차선을 변경하느라 손으로 깜빡이도 켜봅니다.

양쪽으로 차들이 지나는데 진땀이 납니다.

 

 

버스와의 실랑이도 쉽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선두가 차들에 포위되어 잠시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청도 지납니다. 자전거도 차량입니다.

차선에 나온 표시대로 광화문 방향 차선으로 쭉~ 달립니다.

 

 

아... 너무 빨리 도착해버릴 듯합니다.

종로를 지날 것인가 고민하다가 차없는 거리인 청계천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새 감옥 창살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의 석방을 기원하는 바람이 한 짓입니다.

그 바람은 우리들의 두 다리로 만들었습니다.

 

 

청계천 길은 차없는 거리라 군데군데 장애물이 생깁니다.

안되겠습니다. 종로구청쪽으로 들어갑니다.

아뿔싸! 일방통행입니다.

 

 

창살사이로 보이는 조은이 메롱합니다.

 

 

어찌어찌 인사동길로 접어듭니다.

사람들 반응이 좋습니다.

다들 반가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북인사마당에선 HIV/AIDS 거리 캠페인 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보니... 부럽습니다.

너무 춥고 배가 고파서 자전거를 주차시켜놓고 밥먹으러 다녀옵니다.

이분들 타고 돌아다녀도 좋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너무 춥고 배가 고파서 그냥 갑니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오세계*에 들려서 이것저것 골라먹습니다.

사진은 대세와 실세입니다.

아랫집의 떠오르는 대세, 그리고 대세를 만드는 실세입니다.

 

 

밥먹고 돌아와 작은문화제 준비를 합니다.

이제사 평화수감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조은입니다.

 

사진 : 아침, 여옥, 고동

글쓴이 : 졸린 아*

(이후 포스팅은 아마도 내일쯤 토리의 사진으로 이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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