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섶나루길 새마을기

2022/07/31 11:52

[詩]
섶나루길 새마을기

서남해 광활한 간석지 영산강 하구 갯벌을 막아, 선진대국 건설 근대화기 휘날리며
영산포 강나루 오르내리는 뱃길 끊기고 바다 장어 드나드는 길목 막힌 지 마은두해
강하구는 칠게뻘땅 사라져 공업단지 주택단지로 개벽하였고 중공업 불야성 개발가만 높았더라
아. 호남 곡창 푸르른 나주평야야, 새로 펼쳐진 드넓은 논두렁에 통통통 경운기소리 어디 갔느냐?
이제는 세단차 도라꾸만 요란히 내달리는 신작로 새 철둑길에 이끌리어 주상복합 성루만 솟아나는 기업도시로 휘청거리는가
오호라, 얼룩복 군대진격소리여, 이 넓은 들판에 쌀나락 보리타작 이삭 줍는 이가 영화벌에서 영영히 없어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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