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에 상업인구가 많으면 왜 인민은 궁핍해질 수밖에 없는가?
-상업이 발달해 있다는 것은 한 사회의 빈부격차가 심하여졌다는 말이다.
상업은 물건을 떼어다 파는 것으로서 그 이익을 얻는다. 장인이나 공장에서 물건이 만들어지면 그 물건은 판로를 찾는데 이때 이를 도와주는 것이 상업자본가이다. 즉 상업은 그 자체로 공장처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공장에서 이미 만들어진 가치생산물을 대신 팔아다주고 그 댓가로 상품의 가격에서 판매노동의 가치를 이전받는다.(형식상으로 자본가를 제조업으로부터 완성품을 사다가 이문을 붙여 팔지만 맑스주의는 그 이윤의 종속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나라의 부의 척도는 상업이 아니라 제조업 농업 그리고 대중의 필요를 따라 생산하는 생산물 공장이다. 상업은 다만 창고업처럼 전시장을 만들어주고 상품이 생산될 때 창조되는 새로운 가치를 깎이지 않게 보존해줌으로써 상품유통에서 가치보전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 이상의 역할이 없다. (현대의 상품광고는 이것을 망각한다면 투기로 기능한다.) 그래서 인민이 배고프지 않으려면 그리고 물자가 부족해지지 않으려면 논밭이 있어야 하고 그것의 중간재와 도구를 만들어주고 가공을 지원하는 공장이 있어야 한다. 상업과 한나라의 국부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국부의 생산자는 노동자와 농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한 지역에서 지역민이 낮은 생활수준을 벗어나려면 농업이 발달해야 하고 농업이 발달한 만큼 그것을 지원하고 가공하는 제조업 즉 공장이 세워지고 규모가 적정해져야 한다. 그런고로 현실에서는 상업이 큰 부유한 사업같지만 한낱 남이 생산한 가치를 축적하고 판로를 찾기 위해서 쌓아놓고 전시하여 시장독과점으로 이득을 얻을 뿐 새로운 가치는 만들지 않는다. 상업이 번창한 이유는 상업투기 때문이며 축적의 잇점 때문이다. 상업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이득이 없기에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다양한 물건을 많이 보유하여야 판매이득이 조금이나마 생기기 때문이다. (상인들 속담처럼 구색을 맞추어야 한 개라도 더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업자본가들은 축적을 하고 축재를 한다. 그러나 한 나라의 빈부척도는 상업번성이나 상업인구로 판별할 수 없고 제조업과 가공업 공장의 수와 거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수와 그 노동자들의 의식수준, 생산-소비를 경영할 수 있는 정치의식 수준에 매여있다고 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들은 일이 힘들다고 자기 직업을 버리고 상업으로 직업을 바꾸지 말고 공장과 생산지에서 생산적 노동에 투하함으로써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고 그것을 돕고자 노동조합이나 동업조합(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노동자당의 기반은 이처럼 노동자의 정치부대인 노동조합 동맹과 정치의식의 산출지 활조이다. 이것을 조직화하는 것이 실천력이다.) 또한 노동자들은 상업으로 직업을 바꾸는 쇄신, 즉 전업하느니 차라리 농업이나 목축업 등 식량 생산업과 수산업과 어업 등 채취업에 종사하여야 전 인민이 함께 궁핍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