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살아야 민중이 산다

2023/10/26 11:18

바다갯벌이 살아야 바다인민이 살아날 수 있다. 부안 새만금에 생명평화를!!

프로파일 비파나무 loquat ・ 2023. 10.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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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을 계획이 아니라면 새만금은 다시 바다 갯벌로 다시 되돌려져야 한다.

 

바다 갯벌을 농경지로 간척을 하나 갯벌을 그대로 두나 그 산출되는 생산물의 가치는 같다.

바다 갯벌은 어패류를 생산하고 그에 반해 간척된 농경지는 쌀과 보리를 생산한다. 쌀과 보리만 모두 생산된다면 농민들은 어촌과의 거래를 통해서 오고가는 물물거래 산물이 없어져서 시장경제 자본가가가 끼어들 여지가 없어진다. 맑스주의 경제에 벗어나 시장경제가 지속된다하더라도생산물은 모두 노동이 투하된 노동력의 투하비용이 새로 생산한 가치이다. 그러나 어촌이 사라지면 어민도 사라지고 그들에게서 이윤을 남기는 자본가도 사라지게 된다. 농경지에서 쌀이 생산되는 가치와 바다갯벌에서 해산물을 생산한 가치는 별로 다를 게 없다. 그것은 생산력 가치대로 거래되어왔다. 바다인민과 농민들은 농경지와 바다 갯벌이 따로 있어야 자기 마을로부터 생산되는 생산물이 서로 물물교환될 수 있고 그 생산과 거래 영향으로 인민들이 더 풍부한 밥상을 받아볼 수 있다. 육지의 농민들도 쌀을 팔아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바다의 어민들도 또한 생합을 팔아 쌀밥을 먹을 수 있으려면 농업이 노동으로 보존되는 생산의 마을 영역만큼 어업이 바다 노동의 터전 갯벌로 보존되어야 한다. 농민과 어민들 양자는 물물교환을 통해서 평등한 식생활과 자연환경에 기반한 노동의 산물로써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식문화가 창달한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다음 세대에서 어떻게 노동이 재생산을 하는가이다

쌀이 남아돈다면 갯벌로 다시 되돌려야 한다. 농경지는 쌀밥과 보리죽을 먹을 수 있게 한다 반면에 갯벌은 밥상에다 찜 탕 구이 등의 해산물 반찬거리를 올리게 한다. 지금의 빈곤은 갯벌이 없어서이다. 새만금은 갯벌일 때가 더 낫다.

쌀은 우리를 농삿꾼으로 만들지만 갯벌은 우리를 바다농삿꾼 어민으로 만들게 한다. 그러나 바다와 갯벌을 버리면 우리는 자연과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다. 바다를 버리면 해산물이 사라지고 바다노동에서 주인노릇한 어민인 우리가 사라지게 된다. 바다를 버리면 해산물이 사라지게 된다. 해산물 반찬이 사라지고 해산물을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바다갯벌을 어장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농경지로 쓸 것인지는 생산을 담당하는 노동계급이 선택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주권행위다.

갯벌은 가뭄에도 홍수에도 생산물을 내어주기에 이상기상으로도 흉작이 도래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다는 바닷가 인민에게 더 귀중하고 평등하다.

 

 

바다 갯벌에서 쌀을 얻겠다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새만금을 갯벌로 바다로 그대로 두었다면 우리의 해산물 수산시장은 여전히 풍부하고 빈곤해지지 않았으리라? 쌀이 남아돈다면 간척사업이 너무 진행된 탓이다. 간척지가 원래대로 바다와 갯벌이었다면 쌀이 남아돌지 않는다. 그래서 바다가 간척이 되지 않았더라면 남아도는 쌀대신에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으리라.

 

우리가 무모하게 바다와 갯벌에서 쌀을 얻기 위해 갯벌을 농경지로 간척하였으니 쌀이 남아도는 것이다. 즉 밥상에 오를 해산물이 부족한 것이다. 무모한 부르주아들의 간척사업 때문에 그 윗층 세대가 바다갯벌로부터 얻어 먹었던 낙지, 칠게, 동죽, 생합, 짱뚱어, 망둑어를 먹지 못하는 것이다.

 

바다와 갯벌이 그대로 논밭인데 무엇을 더 얻으려 하는가?

갯벌과 바다에는 노동이외의 주장할 만한 기득권이 없다. 바다는 날마다 갯벌로 나가야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바닷물산 해산물을 내어준다. 바다는 갯밭에서 뱃일과 갯일을 해야 비로소 물고기와 조개를 내어준다. 우리가 맨 쌀밥만 먹고 싶지 않으려면 간척지는 바다로 되돌려져야 한다. 바다가 훨씬 산물이 더 다양하게 많고 더 먹을거리가 더 풍부하고 노동자 인민에게 더 평등하기에 바다는 간척되지 않아야 한다. 쌀과 보리를 싸게 많이 얻겠다는 것은 봉건왕조 시대의 꿈이고 간척거간꾼 토건 토호들이 이 실현 불가능한 꿈이 과거처럼 가능한 진실이 라고 거짓말로써 앞으로도 불가능한 사실을 속여왔던 것이다. 지금 전남의 간척지는 논밭이 되었으나 다시 도로, 빌딩, 아파트단지, 대학건물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간척지가 원래의 목적에 벗어나 공업단지가 되고 있듯이 지배계급은 간척하는 목적을 속인다. 간척하는 목적은 간척지에 공장을 짓고 땅을 다른 목적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윤을 얻기 위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원래의 바다갯벌을 원한다. 간척지는 바다로 되돌아 갈 때만이 그 본연의 산출 기능을 하고 생산의 터전이 된다. 바다가 열리지 않으면 해산물 물물거래 시장도 열리지 않는다. 바다에서 노동하지 않으면 저들은 개발자본주의자들은 땅욕심에 농산물 지대수탈을 위해서 더 많은 갯벌을 토호수중으로 빼앗아 갈 것이다. 농산물 지대가 평균이자 평균 임대차 지대보다 적기에 다시 도시기반 시설을 짓는 것이다. 노동자계급에게는 주인없는 바다가 더 평등하다. 바다에는 지대를 뜯어먹을 지주가 없기에 바다 어민이 훨씬 프롤레타리아적이고 해방적이다. 노동계급이 이제껏 건강하게 그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것은 바다 갯벌이 온전하였고 바다 민중이 건강하게 노동을 영위 하였던 탓이다.

 

아무리 국가가 간척을 용인했어도 바다와 갯벌은 그 주인이 바다에서 평생을 몸바쳐 일한 노동계급과 맨손으로 살기 위해 그 갯벌과 어장에 뛰어드는 청소년들이다. 일하는 노동청년과 근로청소년들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다. 노동계급도 마찬가지이다. 청소년과 일하는 청년들에게 바다에서 갯벌에서 공동체의 노력과 공동의 계급적 노동으로 생계 문제를 해결할 권리를 돌려달라!! 청소년들과 청년노동에게 바다에서 일한 자유를 되돌려달라!! 바다의 주인은 국가가 아니라 그 바닷속에서 날마다 일하는 근로 인민의 것이다. 바닷가 노동계급에게 간척지가 아닌 바다갯벌를 돌려달라!! 노동계급에게서 삶의 터전 바다갯벌을 훔쳐가지 말라!!

 

[우리의 결의]

새만금을 바다로 갯벌로 되돌려라! 그것이 우리가 청소년이 살 수 있는 길이다.

하나, 우리는 새만금 갯벌을 원래 바다갯벌로 되돌리기 위해서 토건토호 권력과 싸울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새만금 갯벌보다 농경지가 더 낫다는 근거없는 모략극에 맞서 맨손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투쟁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새만금 갯벌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간척사업 추진자들과 지방정치권을 타도하기 위해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갯벌은 무산자의 고향이다. 고향을 빼앗아 짓밟지 말라!!

부안새만금생명평화모임 일동

 

▲새만금 막히기 전 갯벌에서 그레질 하는 맨손어민. 여성어민이 물때에 맞추어 갯벌에 나가 맨손어구 그레로 사토질 바다 갯벌 바닥을 훑어 백합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남한사회민주노동자당

2023. 10. 24

노공투

목청협

※머릿사진 : 부안 새만금 앞바다에서 수대째 맨손어민들이 물때에 맞추어 바다에 나가 백합조개,낙지, 동죽 등을 캐서 경운기에 싣고 물이 들어오기 전에 바다에서 나오고 있다. 사토질 갯벌은 죽뻘과 달리 바퀴가 빠지지 않아 경운기가 바다 바닥을 드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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