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르는 언덕2
(녹슨 십자가)
휴전선 너머 버려진 북녘
겨레의 아픈 차표를 쥐고
그대 오르네 녹슨 십자가 지고
저 골고다 오르네
가시투성이 찢겨진 산하
슬픔은 결코 다르지 않다
두만강 줄기 동해에 출렁이며
흐느끼는 당신의 기도
우리 찢긴 어깨 보듬어
차디찬 손을 마주 잡는다
갈라진 겨례 상처난 이 곳 위해
철책 녹이는 샘물 줄기여
사선을 넘어 부활하는 산
피투성이 십자가 지고
그대 오르는 화해의 골고다 위로
우리 함께 오르리.
2014.7.5<민들레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