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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회의 후...

비가 온다.

 

주룩 주룩 내리기 시작...

 

누구는 나름의 휴가를 갖고 살짝쿵 탄 모습으로 등장하고...

 

누구는 정신없는 회의에 가게 일에 여전히 정신 없어 보이고...

 

누구는 시간 쪼개 쪼개 편집하며 여전히 고민스러워 보이고...

 

누구는 거진 반복되는 하루 하루와 술로 인한 뜨악한 경험에 불쌍해 보이고...

 

각자 자신들의 공간과 삶속에서 바쁘게들 움직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봅니다.

 

간만에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된장찌개를 끓여 밥을 먹으려다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건강 생각한답시고 수박과 과일 몇 조각 먹고 배고픔을 참으며 이 시간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

 

어제는 정말 집안 청소를 안한지 너무 오래되어 오밤중에 때 빼고 광 내고를 한 덕택에 조금 상쾌한 기분이 될 수 있었답니다.

 

정신없이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때때로 자주 발견합니다. ㅎㅎ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갑니다.

 

너무 흔한 말이 되어 버렸지만... 시간 참 잘 가네요.

 

아마도 이렇게 흘러 흘러 가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에 와 닿았겠지요. 그리고 아마도 그 때 쯤에 또 다시 이 글을 보면 또 다른 어떤 생각을 할 거구요.

 

인생을 살다 보면, 그리고 시간이 좀 더 흘러 되돌아보면 좋은 기억이 있고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듯 합니다.

 

지금 이 순간들,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은 어떤 기억으로 자리매김할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몇 해 전 '숙성'이라는 말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 닿은 적이 있었답니다.

 

어설프게 내어 놓기 보다는 좀 더 푹 끓이고 삶고 삵혀서 '숙성' 시킨 후에 무엇을 내어 놓는 것이, 지루하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겠지만 '설익은' 무엇을 조급한 마음으로 내어 놓은 것 보다는 훨씬 더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 말이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치열하게 걸어가야겠습니다.

 

비가 오니, 빗소리를 들으니 스쳐 지나는 상념들이 많네요... ㅋ

 

여전히 배고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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