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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흘러나오는 허리케인 피해 뉴스를 보고 있으면, 특히, 많은 사람들이 대피한 superdome의 사진과 화면을 보고 있으면 1) 소말리아 난민촌(*)에 대한 기록영화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데, 특히 자가용이 없고, 다른 곳에 묵거나 호텔에 체류할 돈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다가 superdome으로 대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체육관에 모여든 사람들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가 몇몇 허약한 노약자나 병자들이 체육관 구석 복도에서 그냥 죽어나가고 그 시체가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이게 개인 소득 4만5천달러 국가인가 의심스럽고 2) 인터넷, 이동전화, 전화, 전기, 가스, 수도등등 소위 현대의 기계가 모두 먹통이 된 상태에서는 도시는 엄청난 오물과 독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쓰레기덩어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의 식민지와 외부의 점령지를 가진 제국주의 국가. 내부의 식민지 민중들은 교육도 복지도 '합법적으로' 소외되는 나라. 왜, 이런 나라를 따라 배우려고 많은 국가들의 지배계급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지도 점점 훨씬 더 잘 이해가 된다.

 

 * 뉴올리안즈인구의 약 3분의 2가 흑인이고 그중에 약 30%가 극빈층이고 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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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후기(9월 8일)

TV에서 백인을 보여줄 때는 간절하게 살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과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흑인을 보여줄때는 약탈하는 모습만 보여준다(ABC night line에서 한 번 이웃을 도우려 애쓰는 흑인들을 비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물론, TV를 하루에 거의 한시간 정도 보니..나의 판단은 11시 뉴스시간에 한정된다). 그래 그렇게 보여줘라. 원래 그렇게 지배해 왔으니. 물이 고인지 일주일이 지나니, 물이 아니라 독이 되었다. 세계 어디 도시든 그렇지 않겠는가. 이 넓고 넓은 땅덩어리에서 아주 티끌만한 작은 도시 하나가 망가졌을 뿐인데 품고왔던 그 모든 모순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온세상에 퍼져간다. 내가 사는 곳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해일이 밀어닥친다고 하면 그곳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런 사회에서 메트릭스 같은 영화가 나온다고 해도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상상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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