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찌보면 개인의 능력보다는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에 더 관심을 쏟는 풍토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컨대 박지성이 맨유가 아니라 같은 EPL이라도 풀럼이나 위건처럼 소위 메이져팀이 아닌 곳으로 갔다면 토트넘으로 간 이영표가 더 떴을 수도 있구요. 서정원의 활약은 단신으로만 처리되는 것을 봐도 참 안타깝죠.
다 인정되고 다 아는 이야기, 거기 더해서 그럴싸하게 포장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만 보여진다는 것은 참 안습입니다... 쫍...
그렇군요. 언론에는 폭력성과 돈 이야기밖에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일반인들로선 이 사람들이 엄한 데 생떼 쓰는구나 여길 수 밖에 없고..노조에 어느정도 호의적이라 해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알기엔 좀 힙들더군요.
여하간 일차 책임은 건설사이겠지만 말씀대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포스코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겠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타 기업체에 비해선 평소 하청에 대한 대우도 괜찮고, 경영도 비교적 투명한 편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말이죠.(실은 제 직장이 거기와 조금 관련되어 있긴 해서요.) 허긴 100% 정직한 기업이란 이 나라에선 있을수 없는 법 같으니..
포스코 서울지점 가보시면 아트리움 유리벽 앞에 컨테이너 쌓아놓은 모양새 가관입니다. 비싼 유리 깨지는 건 싫은건지;;
아마도 덕근이는... 길용이가 내세우지 못하는 역을 떠맡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길용이가 두려워하는(그 등장 자체를 거부하는) 덕근이는 '남자다움(여기서는 '말귀 못알아들음, 엉뚱함, 본의아니게 사람 괴롭힘, 단순함 등과 동의어)'이 거세된 '약삭빠름, 지극히 감정적임, 자신을 자책함, 피해의식도 가지고 있음' 등 길용이와 철저히 반대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남자가~'와는 사뭇 다른, 길용이로 인해 파생된 덕근이가 '여성성'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되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그럴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덕근이가 등장한다고 해도 역시나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를 함께 외쳐도 그닥 어색하지 않을 것 같네요. 결국 덕근이는 겨우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마초만 아닌 남자일 뿐이니까요. 기득권과, 협잡과, 강력한 자기보호와 처세술을 겸비한... '남자'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겠죠. (이 답글 쓴 남자 착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