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이 오마이에 게재한 절규를 보면서 안타깝다거나 뭐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아니라 비실비실 실소가 나오는 것은 왜일까? 길게 길게 써제낀 그의 글 안에 녹아 있는 유일한 메시지는 너무나 지겹게 반복되는 구호, 바로 "닥치고 대동단결" 그것 뿐이기 때문이다. 말이 많으면 지 말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법. 김창현은 그 긴 글 속에 지들의 오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니, 혹시 김창현은 이 글을 고해성사차원에서 쓴 걸까나?
김창현은 이렇게 외친다.
"어떤 이유를 내세워도 분당은 정당화될 수 없는 악질적인 분열행위일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발전시켜온 민주노동당인가? 노동자와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이땅 민중들의 한과 눈물과 절규와 그리고 정치적 희망이 어우러져 만든 당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담긴 이 소중한 민주노동당을 파괴하면서까지 분당을 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
그렇다. 이 당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발전시켜온 당인가? "노동자와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이 땅 민중들의 한과 눈물과 절규와 그리고 정치적 희망이 어우러져 만든 당이다." 그런데 그 당 안에서 니들 그동안 뭔 짓을 했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당 내에서 그토록 분출하는 비정규직위원회에 대한 요구를 2년이나 쌩까고 있었고 내내 민주노총 눈치나 보고 있었다. 호적법 철폐되면 족보가 사라지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던 모 최고위원의 닭성 발언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성소수자의 문제가 자본주의의 폐해라고 쌩뚱맞은 소리를 하던 자가 정책위 의장을 했다. "우리민족끼리" 운운하면서 "김일성 민족"의 위대함을 자랑하던 니들이 아니었던가? 당 강령은 어디다 엿바꿔 먹고 북핵을 자위권 행사라고 벅벅 우기다 못해 남한도 핵무기 만들어야 한다고 뻘소리 했던 인간들 지금 뭐하고 있나? 핵개발 하러 갔냐? 독도에 군대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영순과 김창현의 관계는? 대마도 원정대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뭐시기는 지금도 민주노총에서 한 자리 해먹고 있으면서 당에 와서 개판 부렸지? 니덜이 한 짓이 바로 "이 땅 민중들의 한과 눈물과 절규와 정치적 희망"을 완전히 땅바닥에다가 패대기친 짓이었다는 것을 정녕 모르나?
까놓고 이야기해서 지금까지 "악질적인 분열행위"를 해온 건 바로 김창현 부류들이었다. 이 악질적인 분열행위, 지들만을 위한 "닥치고 대동단결" 행위 속에서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자기 집을 내놓고 길바닥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들에게 "악질적 분열행위"를 한다고? 이게 지금 뭐 뀐 넘이 성질 낸다더니...
김창현은 아직도 지들이 뭔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있다. 예컨대 이런 주장.
"조승수씨의 주장을 살펴보면 '적녹연대, 사회연대전략, 생활정치, 소수자, 환경, 여성주의' 등이 그들의 새로운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언어들 아닌가? 바로 민주노동당이 이미 줄기차게 주장하고 지금도 싸우고 있는 가치들이다. 부족함이 있거나 보다 강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노동당의 혁신의 과제일 뿐 분당의 명분은 될 수 없는 것이다."
김창현의 말처럼 '적녹연대, 사회연대전략, 생활정치, 소수자, 환경, 여성주의'는 "민주노동당의 혁신과제"다. 그런데 이 "혁신과제"가 왜 이제서야 "혁신과제"가 될까? 그동안 당 내에서 소위 자민통 그룹이 '적녹연대, 사회연대전략, 생활정치, 소수자, 환경, 여성주의'에 대해 뭐 하나 제대로 자기 입장을 밝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 하나 있다. 생활정치. 이 생활정치를 위해서 니들은 이정훈이를 통해 서울시당 장악을 하려 했고, 온갖 분탕질을 다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을 반미통전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너거들끼리 일상적으로 모여 온갖 음모를 다 생산하는 생활정치를 했지. 그건 인정한다. 그런데 적녹연대를 위해 니들이 한 것은? 북한 일대에 유전개발하자고 한 거 니들이었잖아? 사회연대전략이 정규직 노동자들의 밥그릇을 뺏는 거라고 개판 친 거 니들 아니었나? 여성당직자에게 병깨고 폭력행사하는 여성주의가 니들이 한 거 아니었나?
니들이 그렇게 민주노동당 안에서 니들식의 "혁신"을 해대니 진짜 저 의제들이 당 내에서 "혁신과제"대우를 받지 못하고 내 팽겨쳐져 있었다. 그 대신 저 의제들이 들어갈 자리에는 조선사회당과의 남북정당교류, 택도 없는 615사업, 서울시당 통전사업 등이 대체되었다. 조승수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지금 민주노동당의 구조, 즉 김창현과 같은 자들이나 경기동부같은 자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저놈의 "혁신의 과제"들은 도대체 진행될 가능성이 없다.
김창현은 자신의 유일한 주장인 "닥치고 대동단결"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증스러운 마타도어마저 일삼는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민주노동당내 진통을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좌파를 자처하는 당내 분당파들과 수구꼴통들이 마치 한편이라도 된 것처럼 죽이 맞아 돌아가는 까닭이 과연 우연한 일일까? "
"과연 우연한 일일까?" 지랄 옆차기를 한다. 뭐가 우연한 일이냐? 이명박이 그런 소리 하는 거나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무슨 일 생길 때마다 예의주시하겠다고 하는 거나 뭐가 다른가? 이 교묘한 말장난. 김창현은 사실 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지 혓바닥에 스스로 못을 박는다. 즉, 논리가 딸리면 변죽을 울리는 닭대가리들의 전형을 보여주는 거다. 왜 하던 이야기 마저하지 않고 엉뚱하게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를 들먹거릴까? 그건 지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그거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로 연관은 없지만 공분을 일으킬 수 있는 공적을 끌어들임으로써 면피를 하는 것. 이걸 무슨 오류라고 하더라? 학원차려서 먹고 사는 김창현은 아마 이게 무슨 논리적 오류인지 잘 알겠지?
사실 김창현 같은 인류들에게 뭐라고 하던지 그들은 들어먹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탈당, 신당파들에게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들을 "악질적"이라 할 근거는 전혀 없다. 뭐가 악질적인가? 되려 불쌍하지. 이건 뭐 절이 싫어 중이 뜨는 것도 아니고, 집주인이 객들에게 쫓겨나는 판이니 꼴이 우습게 되었는데, 여기다 악질적이니 패악질이니 하는 욕지거리를 하는 건 뭔가 뒤집혀도 한참 뒤집힌 거다.
어쨌든 김창현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것은 그동안 당내에서 진짜 "패악질"을 하던 부류들이 이번 당대회 혁신안을 무산시키겠다는 총공세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거다. 까이꺼 해보자. 뭐 어차피 하던 거 걍 하다가 갈 데까지 가보는 거지. 근데 진짜 웃긴다. 이게 뭐 한 당의 사무총장씩이나 했던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엔 절라 쪽팔리기도 하고, 얘들 뇌 구조가 가진 한계를 적나라하게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다.
진보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