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뉴스레터 울림 2호] 자원활동가 편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할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저는 13회 인권영화제 자원 활동가 영은 입니다. 제가 ‘인권’ ‘영화제’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실 ‘인권’ 에 대해서도 ‘영화제’ 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조금씩 배워가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한 달 좀 넘게 사랑방에 드나들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은 인권은 감각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학교 다니면서 대입 논술을 쓰면서도 저는 별 의미 없이 인권, 자유권, 포기할 수 없는 권리라는 단어를 써왔고 , 더 좋은 답안지를 쓰기 위해 관련 서적도 찾아보고 했으니 인권에 대해서 머리로는 꽤 많은 지식을 쌓아온 셈입니다. 하지만 영화감독에게 보낼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려고 출품작들을 모니터 하면서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장면들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고 때로는 동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둔감했던 점 때문에 죄책감도 느꼈습니다.
영화제를 계속 준비하다보면 더 많은 영화를 보게 될 테고, 다른 활동가 분들에게도 많이 배우면서 좀 더 이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영화제의 밤 청계광장에 모여 영화를 보는 많은 관객들도 인권의 감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영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