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머

며칠 전 꽃다지홈페이지에서

무성의한 어떤 부탁에 대해.. 못지 않은 부적절한 댓글을

식구 중 한 사람이 달았다..

그러나 둘은 서로 아름답게(쩝) 오해를 풀고 마무리되는 듯했다..

 

허나.. 제3자가 다시 꽃다지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3명이.. 쭈루룩 단체해산 이야기까지 하면서..

 

뭐 좀 억울한 면도 있었으나..

우리의 모자라는 점에 대해 알기에

거친 말투에 맘이 상하기는 했으나

너무너무 조용하기만하던 홈피에서

뭔가 서로 오고갈 이야기가 있을거라는 기대가 더 많았다..

 

흑..

그런데 출근해서 관리자 아이디로 접속해서 스팸글 삭제하고

해당글에 댓글이 하나 더 늘었기에 보다가..

알아버렸다..

네가지 없는 말투와 깍듯이 예의를 갖추며 번갈아 쓴 글들이

동일한 아이피주소를 갖고 있었다..

여기서 일단 한번 실망해주시고..;;

 

모처럼 토론 분위기 형성된다고 기뻐했던 마음 착 가라앉고..

혼자서 시차 둬가며 말투 바꾸며 점잖게 거친 상대의 말투를 꾸짖어가며

연극놀이했을 그사람을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고.. 이렇게나 꽃다지가 무뇌아처럼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의 명성에 기대어(있기나 한지 모르긋당) 잘난 척 하지말고

해체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생각하니 그 처절함에 고개 숙여지기도 하고..쩝

 

결국 우리는 조용히 있기로 했다..

뭐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이가 댓글 다는 바람에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영문 모르고 진심으로 이야기하자며 자기 전번까지 밝힌 이에겐 어케 해야하는건가?)

 

여튼 이번 일을 보며 드는 생각..

인터넷실명제에 동의할 생각 추호도 없고

굳이 실명으로 쓰시라고 권유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비록 익명일지라도.. 한사람은 한사람 아닌가?

힘들게 대화명 지어가며 손오공 분신술 쓰듯 자기 복제하면서 등장할 필요까지 있을까?

(그 사람은 그랬나보다..)

하나의 대화명으로 쭈욱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램..

그래서 거칠던 공손하던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그런데 지금 불현듯 드는 생각은

아이피 주소만 같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시차를 봐서는 서로 작전회의 하면서 글을 썻을 수도 있겠다..

 

여튼 그래도 반칙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고..

반칙이더라도 들을 이야기는 듣고 노래와 활동으로 말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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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7 04:10 2005/10/0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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