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1.

다시 매일 출근하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하고 살아야돼..

그런데 사무실이 좀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먼지의 매캐함으로 인해 계속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

오랜만에 지저분한 환경을 접해서인지 적응기간이 필요한가보다;;

독한 인간들..

이런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경보 울릴 정도의 공기청정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하고 있다니..

 

2.

누군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처음엔 울컥 치밀게 하는 한마디에 마음 상해서 어떤 인간인지 알기 위해

블로그의 모든 글을 다 읽어내는 기염을 토해버렸다..

결론은 욱했던 마음 가라앉고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다..

민중가요에 대한 애정을 그 연배에 그렇게 들어내놓고 관심갖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소중했고

게다가 홍대앞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인 거 같아서 사업상 뭔가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간악한 비지니스 마인드로..흑

 

3.

간만의 장시간 컴터주시로 눈이 침침해지긴 했으나 내가 잘못 보았을리가 없는데

분명히 내가 탈 때는 5712였다.. 틀림없었는데..

그런데 왜 한 정거장 지나니까 얘가 5714로 변하는것이냐..

이건 음모야..

 

건망증이나 착각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치매의 전조라고 하던데..

치매 예방을 위해 엄마랑 고스톱을 열심히 쳐야겠다..

 

4.

진로상담에 본격 돌입했다

뭐 대입 시험 보는건 아니고..

두 달간 쉬다보니 많아지는 게 사념이었고 그 사념들을 모으다보니

톨스토이가 바로 얼굴 들이대며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가?" 윽박지르는 느낌이 들었다..

겸사겸사 정리하는 시간이 갖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룰것인지 정리하는 것만 남았다.

 

사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의 인생관이다..

즉 자기 속에 이 답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여러갈래의 답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한매듭 지어야할 때

저런 질문들이 떠오르게 되므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미 결론 나있게된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는 용기가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고민하고 있다 = 실천할 용기가 없다

뭐 좀 엉성한 등치식이긴 하지만..

오래 쉬다보니 용기가 생겼고 하나하나 실천하는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

 

5.

이틀째 출근했으니.. 내일도 출근하고 모레도 출근하길 바래야쥐..

으쌰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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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3:45 2007/06/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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