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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라마단의 마지막 날.
언제 끝나나 싶던 한달의 라마단이 끝난다.
이 곳에서의 생활도 두달이 다되어 가고....
숨막히는 성별 문화에 콧구멍이 터질 것 같았었다.
가부장제는 여성 혐오로 정의 된다는 말이 내 피부를 긁으면서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순간들...
그럼에도 이 곳에서의 생활이 즐겁기도 했다.
오늘 느꼈어.
난 이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감정들을 느껴 오기도 했다는 것을.
한량인 마흐무드가 드디어 며칠 짜리지만 알바를 하는 것을 보면서,
힘들지 않냐는 나의 말에 라이프 이즈 디피컬트라고 답변하는데 눈물이 찔끔 할 뻔 했다.
며칠 전 도망가고 싶어 하는 마흐무드를 붙잡고 다시 영어 노트를 폈을 때 적어준 문장이었다.
영어노트 팽겨치고 다녔는데 언제 외웠나, 이녀석.
슈룩이 마흐무드에게 실패한 인생이라고, 직접적 비아냥과 커다란 분노를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숨길 때.
나는 실업과 점령과 투쟁과 욕망과 무기력에 동시에 포박된 마흐무드를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슈룩과 마흐무드와 나는 각자 자신 삶의 일 부분을 겹쳐서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가끔 서로의 마음 안쪽을 느낀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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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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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부장제는 여성 혐오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분열증적 태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중세는 여자를 성녀/창녀로 구분해서 분할통치했죠. 기사도적 사랑이 극단적인 예인데 피지배계급 여성은 성적 도구로 삼으면서 지체높은 귀부인들은 숭배해서 전쟁에 나가기 전에도 엄청난 그리움의 편지를 보내고 그랬다고 해요. 이슬람 경전에도 여성은 보석이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하는군요. 현대에 와서는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통의 부재겠죠. 보통 딸들은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지만 아버지는 이방인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요. 가장이 행복한가 하면 그렇지 않죠. 정혜신 같은 여의사한테 한번 상담받으려면 한 세션에 십만원 넘게 줘야할텐데 그런데 오는 남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가부장제는 여자만 불행하게 하는게 아니라 남자도 불행하게 한다는 사실. 모니크 비티크라는 프랑스 페미니스트가 여전사라는 글에서 아마도 그런 말을 했을 거에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소유하기 위함이 아니라 너희에게 더 큰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고. 이 여자는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죠. 아마 소설가일거에요.부가 정보
발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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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 팔연대의 킴유임!!ㅋㅋㅋㅋㅋ저진보넷블로그로옮겨탓어요!!ㅋㅋㅋ (뎡언니의영향으로?ㅋㅋㅋㅋㅋㅋ) 잘지내시죠?><부가 정보
b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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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ove님/ 반갑습니다.. 성녀도 분할선을 넘어서는 순간 쉽게 창녀로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석이라는 표현이 긍정적으로 해석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모니크 비티크, 모르는 이름인데 소설가라고 하니 궁금해 집니다. 정보 감사 합니다.발칙한/ 오오~ 반가워요. 잘 지내고 있죠? 완전 왕성한 활동하고 있는 거 같은데, 방학이 끝나서 시간이 별로 없겠당... 잘 지내다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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