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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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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팔레스타인에서의 경험을 글로 잘 공유하고 싶고,

그러면서 마음을 켜켜이 그려 보고 싶었는데, 정말 잘 되지 않아서 블로그를 그냥 두고 있었어.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 오늘 홈피에 써놨던 글을 옮겨다 붙이기라도 했어.

 

오늘 테입 녹취를 풀다가 그때 이야기 할 때는 몰랐던 그 아이의 마음.

이미 한참이나 시간이 흐른 지금.

서울에 와서야 그 시공간이 기록된 전자 입자들 사이에서야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

네가 어떤 절망을 만나고 있는지 말이야.

미안한거 같기도 하고 뭔가 방조자인거 같기도 하고...

나는 그렇게 자주 네가, 일상을 촘촘한 유리벽처럼 느끼고 있는지 몰랐던거야.

마침 너로 부터 misscall부재중 전화가 왔어.

나도 열심히 misscall만들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알수 없는 히브리어만 나와.

무슨 일인거야.

그냥 핸드폰 충전할 돈이 없어서 그런거인 거지.

 

네가 그랬지.

페르세폴리스의 그 아인 정말 기적에 가까운 거라고.

팔레스타인 보다 더한 이란에서 말이지.

 

우리들이 뭔가를 다르게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아니면 네가 붙잡고 있는 알라신이 뭔가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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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오늘은 라마단의 마지막 날.

언제 끝나나 싶던 한달의 라마단이 끝난다.

이 곳에서의 생활도 두달이 다되어 가고....

숨막히는 성별 문화에 콧구멍이 터질 것 같았었다. 

가부장제는 여성 혐오로 정의 된다는 말이 내 피부를 긁으면서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순간들...

그럼에도 이 곳에서의 생활이 즐겁기도 했다.

오늘 느꼈어.

난 이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감정들을 느껴 오기도 했다는 것을.

한량인 마흐무드가 드디어 며칠 짜리지만 알바를 하는 것을 보면서,

힘들지 않냐는 나의 말에 라이프 이즈 디피컬트라고 답변하는데 눈물이 찔끔 할 뻔 했다.

며칠 전 도망가고 싶어 하는 마흐무드를 붙잡고 다시 영어 노트를 폈을 때 적어준 문장이었다.

영어노트 팽겨치고 다녔는데 언제 외웠나, 이녀석.

슈룩이 마흐무드에게 실패한 인생이라고, 직접적 비아냥과 커다란 분노를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숨길 때.

나는 실업과 점령과 투쟁과 욕망과 무기력에 동시에 포박된 마흐무드를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슈룩과 마흐무드와 나는 각자 자신 삶의 일 부분을 겹쳐서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가끔 서로의 마음 안쪽을 느낀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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