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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8
    대본 쓰기(1)
    짜루

대본 쓰기

공동 창작 과정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여러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상황 전개에 대해서도...

 

그리고, 대표로 정리한다.

한 번 휘리릭 정리했다.

뭔가 상이 잡히는 듯 했다.

 

다시, 대본 쓰기의 여러가지에 대해서 들었다.

모두 뒤엎고 싶어졌다.

그래도, 일단은 정리하기로 한 것을 마무리 했다.

 

머리가 깨어지고 허기가 진다.

지금부터 다시 뒤엎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데, 자꾸 허기가 진다.

머리가 띵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또아리를 튼다.

 

신경줄이 끊어지겠다.

 

밤새 뒤엎어야 하는데,

뒤엎고도 또 뒤엎을 과정이 남아있는데...

 

삶의 알음알이가 부족하여

상상력과 언어가 빈곤하다.

그 빈곤감에 허기가 지는 거다.

 

지독한 외로움이 덮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할 줄 아는 말이 이렇게 없다니...

할 줄 아는 언어가 이렇게 없다니...

 

이런 게 창작인가?

볼상사나운 몰골을 하고 내 앞에 있는

엉터리 대본앞에서

나는 자꾸 작아진다.

 

외롭다.

 

힘을 내기 어려운데

힘을 내어야만 하는 타이밍이 원망스럽다.

이런 나를 홀로 방치하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지려 한다.

내 안에 밴댕이가 꿈틀댄다.

 

흐~흑!!

힘을 내자. 힘을.

밤새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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