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족주의를 올바로 발전시키기 위한 짧은 생각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을 가치중심에 두고 생각해 본다면... 민족이란 개념은 특정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하늘과 땅처럼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들에 최우선하는 가치 중심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런 '가치관'의 바탕위에 '민족'이란 개념이, 민족주의가 나름의 역할을 한다면... 그것은 역사적으로 큰 뜻을 지니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해방이 되고서도... 외세는 물러가지 않고... 그 외세들 때문에 또 분단이 되고... 해방 뒤, 아니 근대조선인 시작된 20세기 내내... 우리의 역사는 사람이 가치의 중심에 서지 못한 채로, 단 한번도 제대로 바로잡기조차 하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 세기를 넘기며 우리역사는 500만에 이르는 민초들의 목숨을 덧없이 앗아갔습니다... 그 원혼들은 아직도 왜 그렇게 사람답게 죽을 권리조차도 없이 죽어갔는지... 모르고 구천을 떠돌고 있습니다. 새로운 천년이 되고서도... 정말 머릿속에 그려보지도 생각조차도 못한 그런 세상이 되었지만... 우린 그 옛날의 업보로부터 전혀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민족이란 개념과 이로부터 나온 이념인 민족주의라는 것도 새로운 세상의 흐름과 바뀐 상황에 맞게 '갈무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직 정신적으로 우리네 역사로부터 받은 피해의식을 뛰어넘지 못했나 봅니다!!!" 그때 대다수 서민들의 머릿속에 있었던 '올바름'이란... 지금과 같은 사회의식이 아니었음이 분명한데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전후세대임에도 생각조차 하기 싫은 그때의 '미친 역사의 장면'은 오로지 국가권력을 쥔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도록만, 목숨을 담보로, 우릴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지금도 아직 온전한 '합리적 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올바른 민족주의 담론을 새롭게 만들어 가기 위해... 그 민족주의라는 게 도대체 어떤 가치의 바탕위에 서있는지를 곰곰히 따져보는 것은 우리네 잃어버린 이성을 되찾아 오는데 꼭 필요한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대통령의 당선에 열광하고... 또다른 새로운 '합리적 이성'을 지닌 '공적인 사람들'에 열광하는... 우리네 이웃들, 아니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아직도 썩 온전치 못한 '느낌과 생각'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누군가에, 어느 한 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할 때, 우리사회는 아직도 무언가 전체주의적인, 국가주의적인 집단적 사회의식에 시달리고 있음에 슬퍼질 뿐입니다. 진정으로 '내가 나'일 수 있는... 그런 생각을 가치중심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의 세움은 그 가치를 무너뜨리는 모든 것에 그 사회의 모든 주체가 가장 철저하게 저항할 수 있게끔 '유일한 길'임을 새삼 떠올려 봅니다!!! 어느 할머니의 인민의용군 군의관 체험수기는... 정말 관념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한국현대사에 대한 모든 가치와 개념들에 대해 아주 뜨거운 구체적 느낌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한국전쟁... 이후 조작된 간첩단 사건으로 인한 고문들... 그로 인한 식구들의 고통... 50여 해를 훌떡 넘기도록 그는 "벙어리새"가 되어 살았답니다. "그분이 그렇게 산 까닭은... 오로지 사람을 모든 것의 가운데에 놓고 생각한 것... 단지 그것뿐이었습니다!!!" 자폐님의 글에 뜨거운 공감을 느끼며... 많은 민초들의 올바른 가치에 대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국가권력을 탐하는 '이기적인 무리'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내동댕이쳐지지 않게 되기 위해서라도 '민족주의에 대한 올바른 문제제기'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길을 바라보며 살아오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는... 60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를 그 올바른 가치에 대한 열정의 끈으로 이겨내고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