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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19. 농성투쟁이 끝났다.

4월 19일, 교육투쟁 승리를 위해 본부 3층에서 농성을 하던 관악 학우들은 결국 농성을 해제하고 내려왔다.

 

무엇을 위해 농성했던 것인가, 약간 회의도 든다.

 

혹자는 이것이 동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하지만 거짓말이다. 동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왜 농성을 해제하겠는가.

 

원론적으로 계속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얘길 하지만, 어떻게 가능할까.

 

솔직히 과반 사정 좋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나마 관악의 선봉이라는 사회대, 그 중에서도 선봉이라는 과반들도 비실댄다.

 

어떻게든 투쟁을 접으려는 관료적 총학

 

어떻게든 투쟁만 하려는 관념적 활동가

 

둘 사이에서 대안을 잡기가 힘들다.

 

교투책 정말 오래 했는데, 이제 좀 승리하고 쉬고 싶다.

 

하긴 교투책 그만한다고 쉬겠느냐마는...ㅋ

 

왜 내가 이 궤멸과 패배의 목격자가 되어야 하는지.

 

신이 원망스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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