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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어제,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공무원노동자들이 학교로 들어가는걸 지원한다고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낙성대로 갔다.
우리가 낙성대에 가있는 사이 공무원 노동자들은 연세대에 들어가서 전야제를 했다고 한다
우리는 공무원 노동자들이 무사히 학교로 들어간 이후 다시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왔다.
새벽1시 30분!!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실천단 단장이 울산지역 공무원노동조합 지도부들에 대한 경찰의 침탈이
예상되니 지역본부 사무실로 가자고 한다.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의 호응이 별로다
난 선뜻 간다고 했지만, 막상 울산에 도착하니 몸이 피곤하다
그래서 집에서 좀 자고 새벽에 간다고 했다. 웬걸~~~~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계속 자버렸다
9시쯤. 문자가 들어온다
"공무원노조를 지킵시다!! 침탈이 예상되니 긴급히 모여 주세요"
그제서야 일어나 황급히 택시를 타고 지역본부 사무실로 가본다
지역본부 입구 여기저기에 사복차림의 형사들이 무더기로 서성거리고 있다.
그 사이를 지나 지역본부 사무실로 가니 실천단 몇명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합류해서 하루종일 보초를 섰다.
저녁이 되니 현대자동차, 금속노조등의 지역 노동자들이 결합한다.
하루종일 서있자니 몸이 되다.
하지만, 몸보다 마음이 더 되다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은 공무원들의 파업첫날!!
밝지 않은 그들의 앞날이 많이 걱정된다.
지금당장 현정권이 강한 탄압일변도로 나오고 있지만, 역사는 그들을 기억할것이다.
89년 전교조 선생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꺽이지 않고 꿋꿋하게 신념을 지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엊그제 정문에 출근투쟁을 하러 갔다
우리들은 매일(주말 빼고....해고자들이 주5일근무를 솔선수범 해야 하니까^^;;)
공장 정문으로 출근한다
엊그제 출근투쟁을 끝나고 집으로 가기전에 잠깐 회의를 하는시간!!
풀무원노동자들이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하는 칫솔을 사왔다고 총무가 몇개씩 나눠준다
그런데 내옆에 있던 진상동지왈,
"투쟁기금 마련하는 재정사업 물품에 이런 시를 써도 되는거가"
칫솔을 싸고 있는 포장지에는 박노해씨의 "꿈을 모두 함께 나눈다면"이 적혀 있었다.
"이사람(박노해씨) 변절했다고 하던데 이런거 쓰면 안되는거 아이가" 한다.
"사람이 변했다고 그사람이 썼던 글까지 변한건 아니지 않나요.....박노해씨의 노동의 새벽은
이미 개인의 것이 아닌 노동의 새벽을 바라는 모든 노동자의 자산이지 않을까요??"라고
난 말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난 박노해씨가 변절했는지, 또 변절했다면 어떻게 변절했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난 지금도 그의 시를 사랑한다.
아직도 "노동의 새벽"을 읽으며 가슴 아파하고,
"하늘""손무덤""그리움"같은 무수한 그의 시들을 읽으며 수만번 공감하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 그의 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데 왜 어떤 이들은 그의 시마져 버릴려고
하는것일까??
어제 재판이 있었다
해고된 이후 계속되는 회사측의 고소,고발로 우린 이제 법원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어 버렸다.
며칠전에는 민사재판에서 수십억을 회사에 물어 주라는 손배판결도 받았다.
노동조합은 70억, 나를 포함한 15명에게는 몇억이더라???(기억이 잘.......여튼 억대였다^^)
배상하라고 한다
졸지에 난 부자가 되 버렸다
왜냐하면 부채도 자산이니까^^;;
재판을 받을때마다 항상 느끼는것이 있다.
재판정의 속물스런 권위!! 말이다.
다리를 포개서도 안되고, 모자를 써도 안되고, 책을 읽어도 안되고, 안되고, 안되고........
하늘같이 높으신 판사 나으리가 재판을 하는데 죄인들이(법정에선 방청객도 죄인이다--;;)
어디서 감히 딴짓을.......
재판정 안에서 정리(라고 부르는게 맞나??) 아저씨들은 참 고달프겠다
언제나 무겁고, 음울한 얼굴로 "하지 마세요"를 달고 사니...
인생에 즐거움이 있을까
하루종일 굳어있는 얼굴이 집에가서 아이들 앞에서라고 제대로 웃어줄수 있을까라는
걱정마져 들게 한다(오지랖도 넓게시리^^)
재판정 젤 높은 자리에 근엄하게 앉아있는 판사나으리들을 볼때마다 나는 상상한다.
이 재판정에서 서태지가 멋지게 시대유감을 부르는 상상을!!
거짓된 너의 가식 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인형을 들고 거릴 헤메 다니네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속에 모두들 아우성을 지르고 있어!!
하하하하하하

다음이나 네이버등 포탈 사이트만 이용했는데, 참세상에도 이런 블러그가 생성되니 참 좋다.
여기서 좋은사람들 마니 만났으면 하는 바램과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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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도 경미한 사건으로 법정에 한 번 서봤는데, 그 (쓸데없는) 권위에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놈의 권위가 어디에서 나오는 줄도 모르는 X들이...
어쨌거나 글 잘 읽고 갑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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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화풀이하는군요 좋은선고받으셨다면 이런말썼을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