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주정 주접

2006/04/22 13:21 Tags »

하이텍 주점에 가서 많이 먹었다

요즘에 들여다보지도 못해 미안한데다가 초대권까지 주셔서 안갈순 없지 싶었다

6시 좀 안돼서 자리에 앉았을땐 벌써 취해서 주정을 부리는 한 금속노동자를 보며 저런 인간 꼭 있어 이러면서 혀를 끌끌 찼었더랬다

 

동행들은 취재한다고 앉았다 일어났다 사진도 찍고 촬영도 하고 자주 자리를 비워 혼자서 연속 원샷

술도 많이 먹고 안주도 많이 먹고 부지회장 동지가 안주 그냥 주셔서 넙죽 받아먹고 먼저 가는 동지들이 주고 가는 티켓도 넙죽 받고 남기고 간 술도 넙죽 받아먹고

뒤에 민중의소리 기자들하고 합쳐서 먹고 또 먹고

돌아다니면서 한잔씩 받고 (집에 와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낯선 명함이 몇장 들었다-_-;;;)

 

빈속에 약한 술이라고, 춥다고, 빨리 먹고 일어날려고 꽤 먹었나부다

그래서 지하철 계단이 날 덮쳤나부다

다리가 꼬여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을 한 번 찍고, 일어나려고 오른손을 급히 짚었는데 손가락이 꺾이면서 또 중심을 잃고 얼굴을 계단에 처박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핳ㅎㅏ하하하하하하하ㅏㅏ하

 

어떻게 집에 오긴 왔다

아침에 깨나보니 얼굴에 손대기가 어렵다

거울을 보니 1센티미터 정도 빨간 상처가 눈밑에 났을뿐인데 욱신욱신하다

몸을 샅샅이 보니 오른쪽 무릎은 꽤 넓은 견적의 멍이 나있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손바닥, 손가락에 스크라치와 멍이 있다

아 이정도면 경미하다 다행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4/22 13:21 2006/04/22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