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진보를 대해 정의를 내리고 구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기존운동이 조금 촌스럽고 경직되어 있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성찰하고 있지 않나요.
보르디가님의 댓글을 읽고 [그래도 언니는 간다(김현진.2009)]라는 책을 하루만에 뚝딱 읽어 보았습니다. 운동에 대해서 '낡았다' '촌스럽다'라는 말은 한 마디도 보질 못했습니다. 오히려 삶을 바쳐 싸우는 사람들을 '영웅'으로 취급합니다.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이야기, 촛불이야기, 용산참사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떨 때는 명랑하게, 어떨때는 슬프게, 어떨때는 비참하게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쓴 책입니다. 나는 이렇게 고백하는 글쓰기에 서툴러서 부럽다고 한 것입니다. 나는 세상을 변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유연했으면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스스로 냉정하게 대할 수 있지만, 타자에게는 사랑과 평화를 선물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직 그러지 못하니 댓글을 쓰면서도 쑥쓰럽습니다. 보르디가님의 열정에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