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자기 꼬셔줬으면 하는 소리지

2009/07/29 10:38

작은책을 지하철에서 읽는데, 통쾌한 문장을 보았다.

 

이렇게 기성세대의 위선을 까발리고  자유분방한 김현진씨를 매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단식 농성을 할 때는 농성장에서 옷을 벗고 있었다는 둥, 파업 현장마다 다니면서 남자를 꼬셨다는 둥 하는 소리도 들었다. 김현진 씨는 "웃기고 있네, 자기 꼬셔줬으면 해서 하는 소리지. 왜 남자들은 자기하고 안 자 주면 화를 내는 걸까? 됐어! 너랑 안 잘 거야. 아무리 욕을 해도......"하고 가볍게 넘겨 버린다.

 

([B급연애](청림출판사)라는 책을 쓴 이유)

"20대가 연애하면서 많이 받아먹고 살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오빠'들한테 돈 뜯기고 공짜로 섹스나 해주고. 맞기나하고, 애나 떼고, 그런 일이 천지인데 그런 이야기들은 아무도 안 하니까. 그런 리얼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어요."

 

출처 : 도서출판 작은책, '사진으로 보는 사람이야기, 이명박이 만든 스타, 김현진 씨',  [작은책 2009. 8. 제170호], 9쪽에서 발췌.

 

김현진, 매력적인 인간이다. 부럽다.

당장 그녀의 책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읽을 욕심을 낸다.

내가 그녀처럼 명랑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

오래 준비된 상상력과 깊은 매력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