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을 지하철에서 읽는데, 통쾌한 문장을 보았다.
이렇게 기성세대의 위선을 까발리고 자유분방한 김현진씨를 매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단식 농성을 할 때는 농성장에서 옷을 벗고 있었다는 둥, 파업 현장마다 다니면서 남자를 꼬셨다는 둥 하는 소리도 들었다. 김현진 씨는 "웃기고 있네, 자기 꼬셔줬으면 해서 하는 소리지. 왜 남자들은 자기하고 안 자 주면 화를 내는 걸까? 됐어! 너랑 안 잘 거야. 아무리 욕을 해도......"하고 가볍게 넘겨 버린다.
([B급연애](청림출판사)라는 책을 쓴 이유)
"20대가 연애하면서 많이 받아먹고 살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오빠'들한테 돈 뜯기고 공짜로 섹스나 해주고. 맞기나하고, 애나 떼고, 그런 일이 천지인데 그런 이야기들은 아무도 안 하니까. 그런 리얼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어요."
출처 : 도서출판 작은책, '사진으로 보는 사람이야기, 이명박이 만든 스타, 김현진 씨', [작은책 2009. 8. 제170호], 9쪽에서 발췌.
김현진, 매력적인 인간이다. 부럽다.
당장 그녀의 책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읽을 욕심을 낸다.
내가 그녀처럼 명랑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
오래 준비된 상상력과 깊은 매력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