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복이 (2009/11/27 10:12)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죽음은 삶의 완성] (-아트앤스터디 지식메일에서 일부 발췌)

    키케로는 “철학을 한다는 것은 곧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고, 세네카는 “잘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는 잘 살지도 못한다.”고 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다른 얼굴인 것이다.
    우리가 시대를 앞서간 위인들의 삶 만큼이나 죽음의 과정을 궁금해 하는 것은 아마도 죽음의 순간 이야말로 그들의 삶을 농축된 밀도로 보여주는 것이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청년 전태일은 자신이 죽음으로써 살리고자 한 모든 이를 ‘또 다른 나’라고 칭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의 몸에 불을 당겼다.

    페리안드로스는 자신이 죽을 자리를 비밀에 부치고 싶어 자기 자신에 대한 삼중 청부살인을 했고, 모딜리아니는 마약, 뒤 프레는 우울증, 니진스키는 정신분열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영양실조로 수종증이 생기자 소똥으로 치료하려 하다가 소똥 속에서 질식사했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여행 도중 나뭇가지에 부딪치는 어이없는 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영국의 탐험가 로렌스 오츠는 남극 원정 도중 동상에 걸린 자신의 발 때문에 일행의 속도가 느려져 탐험대 전체를 위험에 몰아넣을 것을 우려해 스스로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다. 눈보라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전 원정대장 스코트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잠시 밖으로 나갔다 오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다듀 (2009/09/23 14:47)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여기 적힌 김현진씨의 말들은 맞는 말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책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디다. 김현진의 실생활도 물론 전혀 그렇지가 않고요. 한비야는 커냥 박진진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서 솔직히 믿음이 안 갑니다. 이번 B급 연애 책은 책 자체는 C급입니다.
  • 비올 (2009/07/31 13:48)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그리고 '오빠'들한테 돈 뜯기고 공짜로 섹스나 해주고. 맞기나하고, 애나 떼고, 그런 일이 천지인데...생각해 보니, 딱 맞는 말이네~~~
  • 만복이 (2009/07/30 17:55)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자유주의와 진보를 대해 정의를 내리고 구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 기존운동이 조금 촌스럽고 경직되어 있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성찰하고 있지 않나요.
    보르디가님의 댓글을 읽고 [그래도 언니는 간다(김현진.2009)]라는 책을 하루만에 뚝딱 읽어 보았습니다. 운동에 대해서 '낡았다' '촌스럽다'라는 말은 한 마디도 보질 못했습니다. 오히려 삶을 바쳐 싸우는 사람들을 '영웅'으로 취급합니다. 기륭전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이야기, 촛불이야기, 용산참사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떨 때는 명랑하게, 어떨때는 슬프게, 어떨때는 비참하게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쓴 책입니다. 나는 이렇게 고백하는 글쓰기에 서툴러서 부럽다고 한 것입니다. 나는 세상을 변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유연했으면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스스로 냉정하게 대할 수 있지만, 타자에게는 사랑과 평화를 선물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직 그러지 못하니 댓글을 쓰면서도 쑥쓰럽습니다. 보르디가님의 열정에 건투를 빕니다.
  •  Re : 비올 (2009/07/31 13:46) DEL
  • 근데...운동에 대해 낡았다 촌스럽다 하면 안되나...싶네. 한국사회운동. 낡고 촌스럽긴 하잖아. ^^
  • 보르디가 (2009/07/30 10:45)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이 분이 무슨 옷을 입든 연애에 대해 뭐라 얘기하든 관심 없지만 운동에 대해 낡았다 촌스럽다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분이 전에 운동에 대해 말하는 걸 듣고 사람들이 아직도 자유주의자와 진보를 구분 못하는구나 생각했거든요.
  • 에밀리오 (2009/07/29 12:10)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와... 읽어봐야겠네요;
  • 콰지모도 (2009/07/29 11:20)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그렇군요.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공격자의 위치에 설 확률이 더 높다면 남자가 여자를 착취하는 일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을테죠.

    이른바 '남자를 벗겨 먹는' 여자들의 이야기 못지 않게 '남자에게 맞으면서 돈 빼앗기는' 여자들의 이야기도 정말 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문제 삼고 해결해야 할 이야기는 후자이겠죠.
  • 만복이 (2009/07/13 22:50)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마져~ 여기에 파시즘은 매력이 있어야 대중이 (스스로)복종한다는 것.
  • 만복이 (2009/07/13 22:47)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술심ㅋ~ 너와 나의 꿈의 대화로~~~^^ (경남 삼천포 어느 모텔에서)
  • 직장 후배 (2009/07/13 21:16) 댓글에 댓글 달기 : 지우기
  • 음. 진짜 이래서 파시즘이 등장하나봐요. 요새 폴라니가 뜨잖아요? 그 양반 말로, 1인1표제 대중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인민들이 장악할 수 있는 정치권력과, 소수 금융가가 장악하고 지휘-명령 원리가 관철되는 산업체제 영역의 경제권력이 충돌 시, 서로 어느 쪽도 헤게모니를 잡지 못하고 교착 상태를 이룬다면, 현상타파 세력으로 파시즘이 등장한다면서요. 산업 영역에서 통하는 지휘-명령 원리로 정치 영역의 인권과 민주주의 원리를 대체하고, 개별 기업들에게도 지휘-명령해서 통제 경제를 실시하여 전체적인 합리화한 사회 체제와 그 체제 속 부속품으로서 기능하는 인간형을 도모하는 파시즘이 민주주의 하에서 선택된다는데요, 보편적 인권의 영역이 자본주의 심화와 긴장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 그 방향이 어떻게 갈지 모른다는 박노자 얘기를 보니 섬찟한 게, 폴라니 읽은 게 생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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