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우크라, 사과 보내왔지만 이걸로 부족"…대사 소환 등 추가 대응도 검토

2026/10/07 08:53

野 "이재명, 트럼프처럼 힘도 없는데 SNS 하나" 지적에 조현 "문제 일으킨 건 우크라" 반박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6.10.06. 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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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비공개 합의를 어긴 우크라이나 측에서 사과가 없을 경우 추가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사과 의향이 있는 메시지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받았으나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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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현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가 없지 않냐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내부적으로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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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제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우크라이나 측에서) 아주 곤혹스러워하고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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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측의 사과가 없으면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그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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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양국 비공개 합의를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개인적 해석인데 '우리(우크라이나)는 유혹을 뿌리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맞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유엔에서 밝히고 싶어 그렇지 않은 것인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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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공개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이를 비공개로 하자고 합의했음에도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공개해버리면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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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이 이에 대해 반발하자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27일 디지털 매체 <뉴스포스>와 인터뷰에서 "아주 최근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남북 간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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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사실인정과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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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 송석준 외교통일위원장은 이같은 강경한 태도가 우크라이나와 관계에 도움이 되냐고 따졌고 조 장관은 "진실을 감추고는 관계가 증진될 수 없다. 진실된 것을 서로 이해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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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제 외교 관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요즘 뭐 트럼프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SNS로 입장을 밝힌다고 하자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처럼 힘있게 국제질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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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SNS 메시지를 올리지 않았으면 이 사달이 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지금 문제를 일으킨 것은 우크라 측"이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마치 한국에 전쟁이라도 날듯이 (말)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사과를 보내왔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 한국이 투자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두 배로 올릴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대책이 있냐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조 장관은 "대책을 만들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미국의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때 그 때 여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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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언행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읽힌다. 현재 알래스카주의 연방상원의원인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은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국과 합의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마치 합의한 것처럼 직접 공개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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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실제 "미측이 자기들이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발표했으면 했다는 점도 첨언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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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비해 지지율에서 열세였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교가 지난 9월 24일부터 1일까지 투표할 것이 유력시되는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설리번 후보는 43%의 지지를 받아 50% 지지율을 기록한 펠톨라 후보에 비해 7% 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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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J.D 밴스 부통령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사업은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고, 한국 측도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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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 검토를 시작했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질문에 대해 "미국에서 요청이 오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투자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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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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